[산따라 맛따라 256ㅣ충북 구병산] 수출효자 노릇 톡톡히 하는 국내산 ‘샤인머스켓’ 포도

  • 글 박재곤 우촌미디어 대표 사진 심재운
    입력 2020.01.12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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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생한 식감과 당도로 널리 알려진 팔음산포도.
    상전벽해桑田碧海, 아니 상전벽포桑田碧葡다. 논과 밭이 포도밭하우스로 변했다. 구병산 취재길에 찾은 경북 상주시 화동면 신촌면의 팔음산포도작물반의 이야기다. 구병산 남쪽 가까이 솟은 팔음산은 백두대간에서 뻗어 나간 팔음지맥 충북과 경북의 도경계상에 있는 산이다. 팔음산포도작물반에서는 일반포도가 아니라 ‘샤인머스켓’이라는 생소한 이름의 포도를 생산해 내고 있었다.
    포도 수확을 끝낸 시점이라 작물반의 농부 이수웅씨를 어렵게 만났다. 이씨는 이 지역에서 포도농사를 시작한 지 15년이 되었고, 이른바 명품과일로 평가받는 샤인머스켓 재배는 3년째라고 했다. 순박한 인상에 교양까지 갖춘 농부는 우리 일행에게 샤인머스켓을 자세히 설명해 주었다.
    샤인머스켓은 본래 1988년 일본 과수시험장 아키츠지장에서 처음 개발한 씨 없고 껍질째 먹는 맛있는 포도라고 한다. 하지만 이씨는 팔음산포도작물반에서 생산하는 포도는 다른 품종의 한국산 토종 청포도로 간주해도 좋을 만큼 특별한 맛을 내고 있다며 높은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있었다. 맛을 보니 식감이 탱탱하고 생생하며 너무나 달콤해 입안을 황홀하게 했다. 이곳 작물반 사람들의 ‘지구상에서 가장 맛있는 과일’이라는 자랑이 헛된 말이 아님을 느끼는 순간이었다.
    사단법인 한국포도회의 자료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의 샤인머스켓 재배면적은 전국 포도재배 면적 12,575ha 중 20%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샤인머스켓은 수입과일에 대응할 수 있는 가장 유망한 과종 중 하나다. 2019년에는 전 세계 13개국에 239톤을 수출했으며, 특히 넓은 중국시장을 확보하고 있어 대량 수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구매문의 - 팔음산포도작물반 이수웅 010-3118-7098. 
    경북 상주시 화동면 신촌리 6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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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몽 윤종석 대표.
    시몽 
    흑염소전문점으로 전국구 명성
    경상북도 상주시尙州市는 조선 초기 경상감영의 소재지로 경상도의 수부 역할을 했다. 경주시와 함께 경상도의 어원이 된 유서 깊은 도시이다. 동쪽으로 구미시와 의성군, 서쪽으로는 충청북도 보은군·옥천군·영동군·괴산군, 남쪽으로는 김천시, 북쪽으로는 문경시·예천군과 접한다.
    게다가 ‘한국의 모든 고속도로는 상주로 통한다’는 말이 떠오를 정도로 고속도로를 타고 접근하기 좋다. 2004년 개통한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 나들목과 북상주 나들목, 점촌함창 나들목이 있다. 여기에 당진영덕고속도로 화서 나들목, 남상주 나들목, 낙동 분기점, 상주 분기점, 동상주 나들목도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게 나들목이 6곳이나 되는 도시다. 2017년 6월 28일에는 상주영천고속도로까지 개통됐다.
    충북 보은땅에 솟아 있는 구병산(876m)은 경북 상주에서 가는 것이 가장 가깝다. 실제로 대구지역의 산꾼들은 상주시를 구병산이나 속리산 산행의 거점으로 이용한다. 그러다보니 이름깨나 날리는 유명 산악회의 총무수첩에는 산행 후 하산주와 보신용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상주시의 식당들이 정리되어 있다. 그중의 한 곳이 전국적으로도 크게 알려져 있는 흑염소 전문점 ‘시몽’이다.
    ‘시몽’의 윤종석 대표는 철저하게 상주시에 있는 흑염소사육농가의 흑염소만을 고집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상주에서 만난 식자喰者들은 윤 대표를 ‘흑염소요리의 달인’이라 칭송했다. 인기메뉴는 흑염소갈비구이로, 수육과 석쇠 불고기도 차려낸다. 전골도 빠뜨릴 수 없는 메뉴라고 한다. 현지인들만이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몰려오는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했다. 매주 둘째, 넷째 화요일 휴무. 주차공간이 넉넉하다. 
    메뉴 흑염소갈비구이(1인) 2만 원. 전골(1인) 1만5,000원. 석쇠불고기(300g), 수육(300g) 각 3만5,000원 
    전화 054-534-6767 주소 경북 상주시 상서문1길 5 (낙양동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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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몽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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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병산식당 심향순 대표.
    구병산식당 
    자연산 버섯찌개 맛 못 잊어 다시 찾는 집
    구병산은 주능선이 동서로 길게 이어지면서 마치 병풍을 두른 듯한 9개의 봉우리가 연이어져 ‘구봉산’으로도 일컬어진다. 이웃한 속리산의 명성에 가려서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경관은 속리산에 뒤지지 않는다. 산 전체가 조용하고 깨끗하다. 보은군은 구병산과 속리산을 잇는 43.9km 구간을 ‘충북알프스’라 명명하고 충북에서 가장 아름답고 경관이 빼어난 곳이라 널리 홍보하고 있다. 바위로 이루어져 산세가 험하고 산행이 쉽지 않다. 우거진 숲, 맑은 계곡물로 여름산행지로 분류되지만, 가을철 단풍도 좋다. 특히 구병산 산행의 제1들머리인 적암리의 감나무밭들은 옛 고향이 떠오르는 정감어린 풍경이다.
    구병산자락에서 가장 이름 높은 식당 ‘구병산식당’이 바로 이곳 보은군 마로면 적암리(보청대로) 25번국도변에 있다. 넓은 주차공간이 확보된 앞마당에는 수령을 짐작하기 어려운 큰 느티나무가 서 있다. 매우 친절하다는 소문이 마을 전체에 널리 퍼져 있을 만큼 심향순 대표의 인기가 높아 손님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손두부전골을 찾는 손님들이 가장 많은 반면 심 대표는 “자연산 버섯찌개 맛을 못 잊어 다시 찾아 왔다는 손님들이 가장 반갑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메뉴 두부전골 8,000원. 자연산버섯찌개 1만 원. 돼지고기찌개 8,000원. 청국장, 순두부찌개 각 6,000원
    전화 043-542-2892, 010-5100-6183 주소 충북 보은군 마로면 보청대로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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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병산식당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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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열린 한국사진작가협회 경기도지회 제 25차 정기총회 단체사진.
    생명에 대한 심오한 사랑 품은 산꾼
    (사)한국사진작가협회 경기도지회 윤기섭 지회장
    한국사진작가협회 경기도지회 윤기섭 지회장, 그가 추구하는 사진의 주제는 언제나 ‘생명에 대한 심오한 사랑’이다. 수원을 본거지로 경기도 일원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수많은 단체전에 출품했고, 개인전도 여러 차례 열었다.
    그가 처음 사진에 입문하게 된 것은 ‘산’이 계기였다고 한다. 산에 오르면서 경관을 카메라에 담기 시작했고, 산 사진작가 김근원 선생을 존경해 그의 사진 세계로 빠져 들었다고 했다. 김 선생은 흑백사진 시대에서 출발, 컬러사진 시대에도 끝까지 흑백사진만을 고집한 분이다.
    윤 지회장은 개인적으로 자주 만나는 사이다. 그의 주변에는 늘 많은 사람들이 모인다. 사람이 사람을 좋아하고, 서로 만나 마음을 주고받는 것이 사랑愛이라는 윤 지회장의 지론 때문이다. 언제나 잊지 않는 초심初心과 꾸준하게 간직하는 그의 항심恒心이 경외敬畏롭다. 너무나 인간적인 그의 인간성은 그가 그간 열었던 여러 차례의 사진전이 잘 말해 준다.
    생명에 대한 짙은 사랑을 바탕에 둔 그의 사진작품들은 화려하지는 않지만, 무게가 실려 있고 깊고 깊은 정감이 깔려 있다. 순간의 시각을 즐겁게는 하지만 금방 잊게 되는 그러한 작품이 아니라 뇌리에 깊게 각인되고 가슴 깊은 곳에 오래도록 새겨 두게 되는 작품들이다.
    그의 개인전 <수녀일기>는 수녀들의 고귀하고 숭고한 삶과 사랑의 실천이 사진에 담겨 있다. 힘들고 어려웠던 자신의 고교시절에 받았던 ‘한 수녀님의 따뜻한 손길’에 대한 작은 보은을 담았다고 했다. 또 다른 개인전 <섭리의 땅>은 ‘죽음의 느낌, 죽음의 색깔’을 상상하면서 자연의 섭리에 접근하려는 작가의 깊은 성찰이 함축된 전시였다.
    이처럼 본래의 모습을 잃고 있는 자연과 소외된 사람들에게 포커스를 맞춰서 활동하고 있는 윤 지회장은 현재 한국사진작가협회 경기도지회 지회장직을 맡아 활동하고 있다. 경기도 내의 31개 지부, 2,000여 명 사진작가들의 활동을 지원하는 일이 결코 녹록하지 않을 것이다.
    마음속에 늘 산을 담고 산다는 그는 ‘산을 주제로 삼고 활동하는 젊은 후배 사진작가들’에게 가장 각별한 애정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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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한국사진작가협회 경기도지회 윤기섭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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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풍가든 차영화 대표.
    송풍가든 
    30년 전통 고유 브랜드 ‘송풍갈비’
    수원의 대표음식으로 널리 인식되어 있는 ‘수원갈비’는 1940년대의 ‘화춘옥華春屋’에서부터 시작되어 그 명성이 전국적으로 크게 퍼져 나간 것이다. 이젠 수원갈비집은 수원을 찾는 외지인들의 필수코스가 되었다. 수원시 장안구 경수대로에 위치한 ‘송풍가든’ 역시 수원갈비전문점의 한 곳으로, 으뜸음식점으로 지정돼 있다. ‘송풍가든’에서는 다른 수원갈비집보다 한 차원 더 높은 ‘송풍갈비’를 만날 수 있다.
    송풍갈비는 차영화 대표의 음식에 대한 학구적인 열정으로 만들어졌다. 차 대표는 모 대학 가정학과를 졸업하고 오랫동안 교단에 섰다. 그러다보니 자신이 경영하는 식당이 모든 식당경영의 표본이 되도록 해야 한다는 다짐을 스스로 했다고 한다. 자신이 차려내는 음식은 보약과 같은 음식이 되도록 하겠다는 신념, 즉 ‘음식과 약은 같은 뿌리(약식동원藥食同源)’라는 생각으로 손님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그 순간 식당 벽면에 크게 걸려 있는 식재료 원산지 표시가 눈에 들어 왔다. 히말라야 핑크소금, 지리산시골된장, 산지직송유기농야채, 해풍 먹은 남해마늘이었다.
    메뉴 한우생갈비 4만9,000원. 한우양념갈비 3만9,000원. 돼지갈비 1만2,000원. 갈비탕 7,000원(점심) 1만1,000원(저녁) 
    전화 031-252-4700. 010-5270-4701 주소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경수대로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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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용성통닭 전경.
    용성통닭 
    생각하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식당
    수원갈비에 이어 수원을 대표하는 음식은 통닭이다. 수원통닭집은 1970년대에 수원화성행궁 앞쪽 큰길 건너편 골목에서 문을 열었는데, 지금은 15개 업소가 밀집한 통닭골목이 형성되었다. 이 업소들 중 1978년에 창업한 ‘용성통닭’은 ‘생각하고, 연구하고, 노력하는 자세’로 손님들에게 지극정성을 다한 결과, 오늘날 분점인 ‘만석공원 직영점’, ‘호매실 직영점’까지 낼 정도로 번창할 수 있게 됐다고 한다. 사람들이 즐겨 먹는 닭요리는 많지만 ‘치킨(닭)과 맥주’를 지칭하는 ‘치맥’은 지금 우리나라 젊은이들 사이에 대단한 인기다. 특히 1년 중 반이 넘는 기간 동안 성황을 이루는 프로야구장의 관중석에서, 치맥을 즐기는 야구팬들의 모습은 야구중계 이상의 친근한 장면이 된 지 오래다. 수원의 통닭골목이 연중 문전성시를 이루는 것도 그 영향의 한 부분으로 보인다. 이 통닭골목의 업소들이 각각 차려 내는 통닭의 형태가 약간씩은 다른데, ‘용성통닭’에서는 후라이드와 양념튀김이 주종을 이루고 닭발과 모래집을 서비스로 내어 놓는다.
    메뉴 프라이드치킨 1만6,000원. 양념치킨 1만7,000원
    전화 031-242-8226(남문본점) 031-241-9291(만석공원 직영점) 031-291-9291(호매실 직영점)  주소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정조로 800번길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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