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국내 산악인물] 이명희(1973~) 독보적인 대한민국 여성 거벽등반가

입력 2020.02.12 09:42

2012년 2월 26일, 한국산악회 파타고니아원정대의 이명희, 채미선, 한미선이 아시아 여성 최초로 남미대륙의 미봉 피츠로이(3,405m)를 등정했다. 악천후로 1, 2차 등정 시도가 좌절된 후, 귀국 날짜를 연장해 가며 마지막 시도를 한 끝에 거둔 쾌거였다. 수직고 1,050m의 수직벽을 극복하는 데 3박4일이 걸렸다.
이 등반대의 이명희는 국내 여성 거벽등반가로 독보적인 자리를 지켜온 인물이다. 타이탄산악회에 들어가 등반을 처음 배웠지만, 소속에 얽매이지 않고 여러 산악인들과 어울리며 다양한 등반 활동을 펼쳤다. 저돌적이고 과감한 등반 스타일로 주변에서 ‘독종’이라 불릴 정도로 승부욕이 강한 클라이머다. 스포츠클라이밍과 아이스클라이밍, 빅월클라이밍 등 다양한 종목의 대회에 선수로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1999년 미국 요세미티의 거벽 엘캐피탄을 올랐으며, 2001년 고인이 된 김창호, 남편 최석문 등과 함께 파키스탄 카라코룸멀티4 원정대를 꾸려 3개월 동안 5,000~6,000m대 봉우리를 알파인스타일로 등반했다. 2006년 알프스 그랑조라스 북벽, 타퀼 삼각 북벽, 에귀디미디 북벽, 몽블랑, 아이거 북벽 등을 등반하고 2008년 파타고니아 파이네 중앙봉, 2012년 남미 피츠로이, 2018년 세로토레를 등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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