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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5월호
  • 655호

[백두대간 에코 트레일ㅣ53구간 설악산 르포] 설악은 내게 울지 마라 잊어버리라 하고

글 신준범 기자 사진 주민욱 기자
  • 입력 2020.02.09 1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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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사라진 공룡릉 설경의 낭만, 중청대피소
1박2일 대간 백미 구간

가파른 바윗길 넘어, 쓰러진 거대한 나무 넘어, 겨울비 내리는 공룡능선을 넘는다. 악천후로 비경이 사라진 공룡을 넘는 일은 실로 사투였다.
가파른 바윗길 넘어, 쓰러진 거대한 나무 넘어, 겨울비 내리는 공룡능선을 넘는다. 악천후로 비경이 사라진 공룡을 넘는 일은 실로 사투였다.

‘온종일 서북주릉을 헤매며 걸어왔다. 안개구름에 길을 잃고 흠씬 젖어, 오늘 하루가 아니라 내 일생 고스란히 혼돈 중에 헤매고 있었다. 숱한 날이 지나 완숙한 늙음을 맞이하였을 때, 절망과 체념 사이에 희망이 존재한다면 담배 연기빛 푸른 별은 돋을까.

 

저 산은, 추억이 아파 우는 내게 울지 마라, 울지 마라 하고. 발아래 상처 아린 옛 이야기로 눈물 젖은 계곡이 끝끝내 밟혀. 저 산은, 구름인 양 떠도는 내게 잊으라, 잊어버리라 하고. 지친 한숨 빗물 되어 빈 가슴을 쓸어내리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온종일 헤매던 중 가시덤불에 찢겼나 보다. 팔목과 다리에서는 피가 흘러 빗물 젖은 옷자락에 피나무 잎새 번진 불길처럼 깊이를 알 수 없는 애증의 꽃으로 핀다. 저 산은 내게 내려가라, 이제는 내려가라 하고. 서북주릉 휘몰아온 바람, 함성 되어 지친 내 어깨를 떠미네.’

겨울 서북능선은 고요하여 도시의 소음에 지친 이들에게 제격이다.
겨울 서북능선은 고요하여 도시의 소음에 지친 이들에게 제격이다.

시인 정덕수의 시 ‘한계령에서’를 등산인의 시선으로 조금 바꿔 옮겼다. 설악을 온전히 타보지 않고서는 뱉을 수 없는 주옥같은 표현들. 그는 양희은이 부른 국민 애창곡 ‘한계령’ 가사의 원작자다.

정덕수 시인은 설악이 고향이다. 대청봉으로 이어진 최단 경로인 오색에서 태어났다. 지독히 가난해 모친은 그가 어릴 적 집을 나가고, 보살핌을 받을 어린 나이에 생계를 위해 설악을 헤매며 나무지게를 멨다. 배고픔을 견디지 못해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로 상경해 막일로 삶을 이어가다 열여덟 살이 되던 1981년 다시 한계령을 찾았다. 굽이굽이 뻗은 산과 계곡, 바람 앞에 선 순간 모질었던 세월이 스쳐가고 ‘울지 마라’고 위로하는 설악을 다시 만난다.

차디찬 시냇물이 흐른다는 한계령寒溪嶺이지만, 살다가 어려움으로 한계限界에 부딪혔을 때 찾는 곳으로 노래를 통해 알려졌다. 반면 대간꾼에겐 반대의 이미지다. 지리산부터 북진해 온 산꾼들에게 한계령은 그야말로 진수성찬 가득한 호텔 뷔페 입구다.

설악산에 오기 위해 버텨낸 풍경 한줌 없는 고난의 시간들. 하루 10시간 넘게 걸어도 보이는 건 나무뿐, 숱하게 버텨낸 야간산행들. 그 힘겹던 시간에 늘 떠오르던 바람 ‘설악산을 걷는다면 얼마나 좋을까.’ 설악산은 그야말로 북진 종주자에게 피날레를 앞두고 보상처럼 주어지는 선물 같은 구간이다. 그냥 산행하러 설악산에 온 사람과 2년을 매달 종주해서 한계령에 온 사람은 느낌이 다를 수밖에 없다. 그때는 몰랐다. 고통의 끝을 주파해서 닿은 선물 같은 산에서 그 이상의 고통이 기다릴 줄은.

흙길과 바윗길이 섞인 서북능선은 아름답고 위험하다.
흙길과 바윗길이 섞인 서북능선은 아름답고 위험하다.

양반 유산 문화에 가려진 설악산

설악은 무언가 숨긴 채였다. 잔뜩 흐린 채, 무슨 꿍꿍이가 있는 것처럼 우리를 맞았다. 한바탕 퍼부을 것 같은데, 한겨울 강원도 대간이니 당연히 눈일 줄 알았다. 명산답게 평소보다 참가자가 많다. 용인에서 온 권태도, 원주에서 온 임명식, 당진에서 온 유영열, 대구에서 온 박춘영, 강릉에서 온 김재효 셰르파가 한계령에서 등산화 끈을 질끈 묶는다. 난이도가 센 서북능선과 공룡능선이지만 전국에서 온 산행대장들과 함께여서 두려움은 없다.

한계령 운악루에서 도시의 따뜻한 것들과 이별했다. 설악은 냉정하다. 매운 바람이 뺨을 갈기며, 정신 차리고 걸으라며 잔소리를 쏟았다. 어느 순간 오르다 뒤돌아보면 가리봉 자락이 전설 속 왕국인양 고고한 산세를 풀어헤치며 뻗어 있다. 눈 오기 직전의 고요함, 어디선가 눈 냄새가 나는 것 같다. 올 줄 알고 있었지만 느닷없이 나타난 것 같은 사람처럼. 풍경의 줄거리를 180도 바꿔줄 자연 최대의 클라이맥스를 기다렸다.

여느 해보다 추위는 덜하지만 적막이 풍년이다. 온 몸을 휘감는 고요가 익숙한 소파 같다. 숨을 턱턱 조여 오는 된비알을 감사히 받아 삼키며 닿은 한계령삼거리. 북서풍이 철썩 때리며 아는 척을 한다. 뒤돌아보니 귀가 떨어져 나갈 만큼 바람이 매섭다는 귀때기청봉이 불끈 솟아 있다. 서북능선이다. 용이 살아 숨 쉬는 신화 속으로 입성한다. 용아장성과 공룡능선이 비현실적인 선을 그리며 원초적인 힘을 터뜨리고 있다.

이른 아침, 중청대피소를 나서는 블랙야크 셰르파들.
이른 아침, 중청대피소를 나서는 블랙야크 셰르파들.

늘 지나치듯 했던 말 “설악이 보고 싶다”에 담긴 억눌림이 터져 나왔다. 비로소 자유를 되찾은 그리움이 풀려나왔고, 아무도 모르게 행복함이 전신으로 퍼졌다. 이 맛을 위해 2년 동안 북진하지 않았던가. 그토록 원했던 능선이 지금 내 앞에 있다. 나 같은 사람은 너무도 많다며 담담히 흘러가는 전설 속 용의 후예들.

덕이 부족했는지 이내 구름 속으로 사라진다. 이제야 생각났다는 듯 눈발이 날리고, 평일이라 텅 빈 서북능선을 독주한다. 짙어진 구름에 모든 풍경 사라지고, 눈보라와 추위만 남아 빈틈을 노리며 덮쳐왔다. 끝청에 이르러서도 인증사진 촬영 말고는 할 것이 없다.

중청대피소에 닿자 어둠이 내렸다. 내일 아침도 비 혹은 눈 소식이니 대청봉은 지금 올라야 한다. 대피소에서 침상만 배정 받고, 헤드랜턴을 켜고 오름짓을 이어간다. 어둠이 짙어질수록 눈보라가 앙칼지게 날을 세운다. 그렇다고 포기할 순 없다. 중청을 넘어놓고 대청봉을 생략하는 건 말이 안 된다. 단지 잠을 자기 위해 중청대피소까지 온 건 아니다. 강풍이 부는 정상에서 뭐가 그리 좋은지 우리는 웃으며 기념사진을 찍었다. 처음 온 것도 아니면서, 어둠 속에서 감격해 함박웃음을 지었다.

한겨울답게 어둠이 일찍 내렸지만 개의치 않고 대청봉에 오른 취재진.
한겨울답게 어둠이 일찍 내렸지만 개의치 않고 대청봉에 오른 취재진.

정상에 왔으니, 설악을 짚고 넘어가자. 설악산雪嶽山이라는 이름은 <동국여지승람>에 따르면, ‘한가위부터 내린 눈이 이듬해 여름에 이르러서야 녹기 때문에 유래한다’고 한다. <대동여지도>에는 봉정암 옆 봉우리를 한계산, 신흥사 위 봉우리를 설악산이라 표기했다. 내설악을 인제군에서는 한계산이라 불렀고, 외설악은 양양에서 설악산이라 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옛날에도 설악산은 빼어난 산으로 인식되었지만, 금강산에 비해서는 상당히 평가 절하된 면이 있다. 이것은 양반들이 말 타고 여행하는 ‘유산游山’ 문화에서 기인한 듯하다. 양반들에게 말은커녕 손발을 다 쓰며 올라야 하는 험산 설악은 인식 밖의 땅이었다.

육당 최남선도 ‘설악 기행’에서 ‘금강산은 너무 드러나 있어 아무에게나 손을 주는 술 파는 색시 같지만 설악산은 절세미인이 골짜기 속에 있어 물속의 고기를 놀라게 하는 격’이라며 ‘원체 이름 높은 금강산에 눌려서 세상에 알려지기는 몇 천 분의 일에도 미치지 못하니, 이는 설악산을 아는 이가 보면 도리어 우스운 일’이라고 평했다.

최남선은 말년에 친일로 돌아서서 평가가 절하되었으나, 그가 설립한 ‘조선광문회’의 고전 간행사업으로 우리 고유의 지리학인 <산경표>가 잊혀질 위기에서 기사회생해, 지금 우리가 ‘백두대간’을 알고 있는 것이다. 그는 지리산·금강산·설악산·백두산·구월산·무등산·남산·만주 첸산 등 숱하게 많은 산을 올라 산행기를 남겼다. 또한 <조선의 산수(1747년)>에서 ‘조선 12명산’을 선정하기도 했다. 높은 안목을 지닌 선구적인 등산가였다.

중청대피소에 대청봉으로 이어진 바윗길. 중청대피소에서 침상을 배정 받고 곧장 정상을 향했지만, 어둠이 걸음을 앞질러 가고 있었다.
중청대피소에 대청봉으로 이어진 바윗길. 중청대피소에서 침상을 배정 받고 곧장 정상을 향했지만, 어둠이 걸음을 앞질러 가고 있었다.
공룡의 근육처럼 힘이 넘치는 신선대 바윗길을 올라서는 셰르파들.
공룡의 근육처럼 힘이 넘치는 신선대 바윗길을 올라서는 셰르파들.

그칠 줄 모르는 폭우, 사라진 공룡

해발 1,590m의 중청대피소에서 따뜻한 밤을 보내고 다음날 산행을 시작한다. 영상에 가까운 날씨가 당황스럽다. 진눈깨비가 날린다. 분위기 좋은 아침, 환상적인 크리스털 상고대 터널을 지난다. 겨울 설악의 낭만도 잠시, 소청봉으로 내려서자 비로 변한다.

빗방울은 점점 거세지고 얼음과 빗물이 섞인 가파른 내리막을 아이젠을 끼고 끙끙거리며 내려선다. 폭우 속에서 미끄러지지 않으려 근육에 힘을 잔뜩 주며 내려온 탓에 희운각에 닿으니 한바탕 육박전을 치른 것처럼 피로감이 몰려온다.

예상치 못했던 폭우의 역습, 그래도 공룡능선에선 설화로 바뀔 것을 기대해 본다. 희운각대피소 취사장에서 라면으로 속을 든든히 채우고, 취재팀을 재정비한다. 무거운 짐을 권태도·박춘영 셰르파가 짊어지고 천불동으로 하산한다. 젖은 옷을 재정비해 조금 가벼워진 배낭으로 공룡능선에 진입한다.

종일 내린 비는 몸을 무겁게 하고, 얼음과 물기가 섞인 바윗길은 걸음을 무겁게 한다. 악전고투의 바윗길이지만 도망 갈 곳이 없는 대간꾼의 숙명이다.
종일 내린 비는 몸을 무겁게 하고, 얼음과 물기가 섞인 바윗길은 걸음을 무겁게 한다. 악전고투의 바윗길이지만 도망 갈 곳이 없는 대간꾼의 숙명이다.

초반부터 거칠게 몰아붙인다. 근육이 공룡을 기억해 낸다. 얼음 코팅된 바윗길에서 로프 붙잡고 아등바등 거렸던 몇 년 전의 기억. 여전히 최악의 상황으로 몰아세우며 긴장감으로 고조시킨다. 1시간을 바위와 부대끼며 증기기관차 같은 연기를 모락모락 뱉어내자 비로소 신선의 경지에 이른다. 신선계의 경치를 보여 주는 신선대가 짙은 가스에 휩싸였다. 폭우는 눈으로 변할 줄 모르고, 간혹 나타나는 빙판 탓에 맨 바위에서도 아이젠을 벗을 수 없는 발의 피로도가 높아진다.

신선대에서 마등령에 이르는 공룡능선은 과히 전체 백두대간 구간 중에서도 백미라 할 수 있다. 경치도 최고이지만, 유격훈련 장애물 같은 만만찮은 바윗길과 끝없이 오르내려야 하는 고통 체감지수도 최고조에 이른다. 경치 한 점 없는 공룡에선 설악을 걷는 것으로 만족해야 한다. 더듬더듬 여기서 용아장성이 보였고, 서북능선이 뻗었고 하는 추억을 나누며 젖어가는 몸의 불편함을 감춘다.

공룡의 가장 날카로운 뿔, 1275m봉을 오른다. 높이를 이름으로 대신하는 무명봉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암봉으로 통할 만큼, 한 번 산행하면 온 몸으로 기억하게 되는 벌떡 선 바윗길이다. 시간이 지나도 비는 멈출 조짐이 없다. 집요하게 배낭과 옷 사이로 스며들며 결국엔 속옷을 타고 다리를 지나 등산화 속까지 흥건히 젖는다. 얼어붙은 고정로프와 가파른 내리막 빙판길 앞에서 몸의 사소한 불편까지 감안할 여유는 없다.

겨울 공룡은 만만치 않다. 어려운 숙제 같은 까칠한 바윗길이 끝없이 밀려온다.
겨울 공룡은 만만치 않다. 어려운 숙제 같은 까칠한 바윗길이 끝없이 밀려온다.
얼음 코팅된 암벽에서 철퍼덕 미끄러진 김재효 셰르파가 웃음을 터뜨렸다.
얼음 코팅된 암벽에서 철퍼덕 미끄러진 김재효 셰르파가 웃음을 터뜨렸다.
공룡을 주파해 마등령에 닿은 취재팀. 우측부터 임명식, 김재효, 유영열 셰르파.
공룡을 주파해 마등령에 닿은 취재팀. 우측부터 임명식, 김재효, 유영열 셰르파.

공룡은 끝이 없다. 풍경이 있던 공룡은 이렇게 길지 않았는데, 겨울비 내리는 공룡은 체력의 한계로 몰아붙인다. 베테랑 셰르파들답게 너무도 밝은 표정이라 고맙다. 2년을 기다린 설악에서 겨울비라니, 허탈하지만 이것이 산행이다.

마등령에 왔다는 성취감도 잠시, 비선대로 내려서는 긴 내리막의 시작이다. 기다렸다는 듯 어둠이 찾아오고, 폭우는 수그러들 조짐이 없다. 여러 번 왔던 길이지만 옅은 헤드랜턴 불빛에 의지하는 지금이 가장 길게 느껴진다. 비선대는 영영 나타나지 않을 것만 같다.

‘한계령’의 가사가 입 속에 맴돈다. 

아, 그러나 한 줄기 바람처럼 살다 가고파. 


이 산 저 산 눈물 구름 몰고 다니는 떠도는 바람처럼.

기합을 넣어 일행을 응원하며 바윗길을 넘는 임명식 셰르파.
기합을 넣어 일행을 응원하며 바윗길을 넘는 임명식 셰르파.

설악산 구간 종주 가이드

한계령에서 중청대피소, 대청봉, 희운각, 공룡능선, 마등령, 비선대, 소공원으로 잇는 25㎞ 코스다. 급경사와 바윗길이 많아 거리에 비해 피로도가 높다. 1박2일로 종주하는 것이 알맞다. 중청대피소에서 숙박하면 대청봉 일출도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일출을 생략한다면 시설이 좋은 소청대피소나 둘째 날 산행 시간을 줄일 수 있는 희운각대피소에서 숙박하는 것도 괜찮다. 한계령은 입산시간 지정제를 시행하고 있다. 늦어도 오전 10시에는 산행을 시작해야 한다. 공룡능선은 5.5㎞ 거리에 비해 오르내림이 심하고 거친 바윗길이 있어 체력과 시간 소모(4~5시간)가 심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대피소는 국립공원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해야 하며, 금요일과 토요일을 제외하면 예약이 수월하다. 대피소에서는 모포(2,000원)를 대여하며 햇반과 생수 등을 판매한다. 중청대피소의 경우 햇반을 데울 수 있는 전자레인지가 있으나 희운각대피소는 없다. 대피소 소등은 저녁 8시이며, 매점은 아침 7시부터 저녁 7시까지 운영.   

교통

동서울터미널에서 속초행 버스 중 일부가 한계령을 경유한다. 동서울 출발 금강고속 버스 08:50, 09:40, 10:30, 11:35, 12:10, 16:05, 17:35, 20:05, 20:55 운행. 소공원에서는 속초시내로 가는 버스가 아침 6시 26분부터 밤 10시 25분까지 10~2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택시로 소공원에서 한계령으로 갈 경우 5만 원 정도 요금이 나온다. 

맛집(지역번호 033)

속초 3대 물회 맛집으로 봉포머구리집, 청초수물회, 속초항아리물회 식당이 꼽힌다. 봉포머구리집(631-2021)은 바다 경치를 보며 먹는 물회 식감이 일품이다. 청초수물회(635-5050)는 사골육수로 물회를 만들어 시원하면서도 깊은 맛이 난다. 속초항아리물회(635-4488)는 도자기로 된 항아리에 물회가 가득 채워 나온 모습부터 압도적이다. 새콤달콤하면서도 시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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