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대간 에코 트레일ㅣ백범영 교수의 산행 갤러리] 내 땅의 근골 종주는 '인생 버킷리스트'

  • 글 그림 백범영 한국화가 용인대 회화과 교수
    입력 2020.02.13 13:56

    조침령~오색령~마등령
    반은 산이고 반은 허공… 가파른 오름길이 공룡능선의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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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되돌아보면 아스라이 보이는 백두대간의 맥. 백두대간 종주는 대한건아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다. 내 땅의 근골을 두 다리로 힘써 걸어보자는 것은 젊음에 대한 열망이기도 하다. 대간꾼 대부분이 40~50대인 것이 그 반증이다. 그래서 비탐구간에 대한 회한悔恨도 많다. 점봉산에 올라 되돌아보면 작은점봉산, 단목령, 조침령, 구룡령, 약수산을 넘어 응복산, 두로봉, 동대산, 황병산이 보이고 매봉, 선자령이 아련하다. 점봉산회고, 36x70cm, 한지에 수묵,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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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나 그 자리에 듬직한 설악산 대청봉. 점봉산에서 바라보는 대청봉은 어엿하고 듬직하다. 언제나 푸르다는 대청봉은 설악산의 최고봉으로, 남한에서 한라산, 지리산에 이어 세 번째로 높다. 내ㆍ외설악의 분기점으로 주능선인 공룡릉, 화채릉, 서북릉을 거느리며, 대부분의 계곡이 여기서 발원한다. 백두대간은 망대암산, 흘림골 암벽, 오색령을 거쳐 올라 서북능선, 끝청, 중청으로 이어진다. 점봉산망대청봉, 36x70cm, 한지에 수묵,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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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계령이 오색령! 오색령은 대청봉과 점봉산을 잇는 고개로 영동 양양과 영서 인제의 분수령이다. 인제에서는 설악산을 한계산이라 하여 고개의 이름을 한계령이라 했다. “저 산은 내게 우지마라 우지마라 하고…” 음색이 귀에 익고 노랫말이 가슴을 울리는 양희은의 노래에 한계령이 더 익숙하다. 그러나 그 길을 가장 많이 이용한 양양의 사람들은 오색령이라 부른다. 오색령, 36x70cm, 한지에 수묵담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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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파른 1275봉의 오름길이 바로 공룡능선의 맛! 공룡능선은 크고 작은 봉우리가 즐비해 마치 공룡 등줄기의 지느러미를 연상케 한다. 산행을 하면 업다운을 쉼없이 반복해 사람을 질리게도 한다. 1275봉은 공룡능선의 가장 높은 봉우리로 바로 앞에서 보면 통으로 된 그 암벽덩어리의 위용이 대단하다. 사람은 한낱 점에 불과하다. 가파른 오름길을 치고 오르는 맛이 공룡능선을 타는 맛이다. 1275봉 오름길, 36x70cm, 한지에 수묵담채,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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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무에 휩싸인 설악산의 위용. 가을의 일교차로 설악산 골짜기에 안개가 자욱하다. 기압 차에 따라 바람도 세차게 올려친다. 아스라이 보이는 풍경이 시시각각 변하고 대비된 색감은 시야를 상큼하게 한다. 겨울의 설악산은 화려한 옷을 벗어던지고 몸매를 과감하게 드러낸다. 무엇이든 드러내기보다 슬쩍 가려야 더 아름다운 법이다. 운무가 제격이다. 흰 눈은 더 말해 무엇 하랴! 백운홍엽白雲紅葉, 47x28cm, 한지에 수묵담채,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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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꺼이 운무를 맞는 큰새봉과 나한봉. 石韞玉而山暉, 水懷珠而川媚. 돌이 옥을 지녔기에 산이 빛나고 물이 구슬을 품었기에 내가 아름답다. 바위와 수목으로 어우러진 산을 운무가 휘감았을 때 어찌 황홀하지 않겠는가. 외설악에 운무가 덮쳐도 내설악에선 바람으로 밀어낸다. 반은 산이고 반은 허공이다. 공룡능선을 경계로 서로 부대끼는 장면은 과히 예술적이다. 큰새봉과 나한봉, 70x72cm, 한지에 수묵,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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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망이 가장 아름다운 공룡능선의 자태. 공룡능선은 신선암에서 마등령에 이르는 능선으로 내ㆍ외설악, 영동과 영서를 나눈다. 중생대 쥐라기 때 화강암의 침식작용으로 빼어난 경관이 밀집해 있다. 공룡의 등뼈처럼 험봉이 줄기차게 솟아 이어져 있는 설악산 최대의 암릉이다. 공룡능선은 신선대에서 보는 전망이 가장 아름답다. 그림으로는 그 한계를 느낀다. 신선대망공룡능선, 46x72cm, 한지에 수묵,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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