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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4월호
  • 654호

[Season Special] 2월에 갈 만한 해외여행지 4선!

글 서현우 기자 사진 셔터스톡
  • 입력 2020.02.21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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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해외여행은 동남아시아로 집중되고 있다. 한·일 갈등과 홍콩 시위, 중국에서 발생한 ‘우한 폐렴’ 등으로 인해 기존 인기 여행지들의 악재로 반사 효과가 더해진 결과로 풀이된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에 따르면 올해 설 연휴 기간 해외여행 예약률 중 동남아 비중은 70% 내외라고 한다.

물론 동남아 여행도 좋지만 남들이 모두 가는 여행지가 아닌 특별한 여행을 꿈꾸고 있다면 조금 더 멀리 떨어진 곳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트래블&레저>를 포함해 여행전문가들이 추천한 2월에 갈 만한 해외여행지는 ‘카니발’이 열리는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 최근 리조트 관광지로 발돋움하고 있는 하와이 라나이, 퍼스 페스티벌이 열리며 산불 피해가 적은 호주 퍼스, 가장 무도회와 미식 축제가 열리는 스페인 마드리드다.

브라질|리우데자네이루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인 삼바축제 ‘카니발’ 열려

브라질의 세계적인 관광도시 리우데자네이루의 2월 날씨는 낮 평균 27℃, 저녁 21℃ 정도라 활동하기 좋다. 이때면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이 이파네마ipanema해변, 코파카바나Copacabana해변과 같은 유명 관광지에서 해수욕을 즐기고, 길거리 음식을 먹는다.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해변은 프라이아 두 세크레토Praia do Secreto로, 돌로 둘러싸인 자연 풀장에서 넘실거리는 파도를 맞으며 수영할 수 있다.

2월 21일부터 29일까지는 세계 3대 축제 중 하나이자 ‘지구에서 가장 위대한 쇼’라고 불리는 삼바축제 ‘카니발’이 열린다. 카니발은 전 세계 가톨릭 국가들을 중심으로 성대하게 펼쳐지는 그리스도교 축제다. 카니발이 브라질에 전래된 것은 유럽인들이 이주해 온 16세기 이후라고 하며, 이후 원주민 전통과 유럽 문화, 아프리카 문화가 한데 섞여 현재의 형태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화려한 퍼레이드, 길거리 공연, 파티, 공연이 펼쳐진다. 특히 삼바 경연대회이기도 한 삼바 퍼레이드는 다른 카니발과 차별되는 리우 고유의 행사다.

하와이|라나이

파인애플 생산지에서 인기 휴양지로 발돋움

하와이제도는 오랫동안 겨울철 인기 여행지와 신혼여행지로 각광 받고 있다. 라나이는 하와이제도에서 여섯 번째로 큰 섬으로 한때 세계 최대의 파인애플 생산지여서 ‘파인애플 섬’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하와이제도에 사람이 정착한 4세기 이후 약 1,000년 동안 사람이 살지 않아 ‘악령이 사는 섬’이라는 오명을 사기도 했다.

그랬던 라나이섬이 최근에는 인기 휴양지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섬에서 유일한 마을인 라나이 시티는 라나이할레산맥으로 둘러싸여 있어 늘 서늘한 기온(평균 기온 20℃)을 유지하고 있어 골프, 수상 스포츠, 오프로드 바이크까지 다양한 야외 활동을 즐기기 적합하다.

또한 2월은 혹등고래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시기다. 혹등고래는 11월부터 5월에 걸쳐 라나이섬 인근에서 새끼를 낳고 키운다. 현지 여행사에서는 혹등고래와 스피너 돌고래와 함께 프리다이빙과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상품을 판매한다.

호주|퍼스

멀티 아트 축제 ‘퍼스 페스티벌’ 개최

호주는 최근 최악의 산불로 인해 세계적인 우려를 사고 있다. 불행 중 다행으로 퍼스는 산불이 집중되고 있는 동부 연안의 정반대인 서부 연안에 위치하고 있어 산불로 인한 피해가 거의 없는 편이라고 한다.

퍼스는 계절이 반대인 남반구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2월이면 수영과 서핑을 즐기기에 좋은 여름 날씨가 이어진다.

또한 다양한 축제도 열린다. 2월 7일부터 3월 1일까지 열리는 퍼스 페스티벌은 도시 전역의 공연장에서 다양한 음악, 영화, 댄스 문학 및 공연 예술이 펼쳐지는 멀티 아트 축제다. 프린지 페스티벌Fringe festival은 2월 16일까지 열리며, 서커스, 시각 예술, 무용, 코미디 공연이 벌어진다.

세계 최대 도시 공원 중 하나인 킹스 파크와 식물원Kings Park & Botanic Garden도 꼭 들러봐야 할 명소다. 지난해 11월에는 리츠 칼튼 호텔 그룹의 100번째 호텔이 퍼스에 들어섰다.

스페인|마드리드

가장 무도회 콘셉트 카니발과 미식 축제 열려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의 2월 날씨는 한국의 초봄과 비슷하게 제법 쌀쌀하다. 평균 최저기온은 4℃, 평균 최고기온은 12℃ 정도다. 날씨가 춥다 보니 평균적으로 관광객 수가 적어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 없던 유명 관광지들을 한적하게 돌아볼 수 있다고 한다.

관광객이 적을 때 볼 만한 관광지는 1819년에 설립된 프라도박물관이 대표적이다. 이곳에선 그레코, 벨라스케스, 고야 3대 거장의 작품과 루벤스, 반다이크를 중심으로 하는 플랑드르 회화를 감상할 수 있다. 레이나 소피아Reina Sofia미술관에서는 큐비즘, 초현실주의, 사실주의 등 금세기 초반부터 1970년대에 걸친 스페인 미술의 흐름을 볼 수 있다.

이색 축제도 열린다. 2월 7일부터 23일까지 열리는 가스트로노미Gastronomy(미식) 페스티벌에서는 전문 셰프들이 만든 창작 요리들을 맛볼 수 있다. 가장 무도회, 퍼레이드가 열리고 초콜릿 정어리를 맛볼 수 있는 카니발은 2월 21일부터 26일까지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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