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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4월호
  • 654호

[마운틴 메디슨 <16>] ‘G-tox’, 전완근 ‘펌핑’ 가장 빨리 푸는 방법

글 서현우 기자 사진 셔터스톡
  • 입력 2020.02.1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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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위로 손 올렸다 내렸다 5초간 반복하면 좋아

많은 클라이머들이 팔을 아래로 내려뜨린 채 펌핑을 풀지만 G-tox 방법이 더 효율적이다
많은 클라이머들이 팔을 아래로 내려뜨린 채 펌핑을 풀지만 G-tox 방법이 더 효율적이다

처음 스포츠클라이밍을 접한 초보자들은 낯선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발을 압박하는 작은 암벽화, 체중을 실으면서 발생하는 손가락 관절통 등이 그것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등반을 괴롭게 하는 고통이 ‘펌핑’, 즉 전완근에 오는 근육경직이다.

보통 팔의 펌핑을 풀 때 가장 흔히 사용하는 방법은 팔을 아래로 내려뜨리고 털어 주는 것이다. 하지만 초보자의 경우에는 한쪽 팔을 털기 위해 다른 한쪽 손만으로 홀드에 매달려 있는다는 것이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휴식이 오히려 더 큰 고통을 가져오는 것이다. 

중력으로 팔 피로물질 운반하는 원리

어떻게 하면 전완근의 펌핑을 빨리 풀 수 있을까? 영국 치체스터Chichester 대학의 루크 로버츠Luke Roberts의 연구(Effectiveness of “Dangling Arm” and “G-Tox” Recovery Techniques)에 따르면 팔을 아래로 내려뜨리고 터는 것보단 ‘G-tox’ 방법을 사용하는 경우 현격하게 빨리 펌핑에서 회복될 수 있다고 한다.

G-tox를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펌핑이 온 팔을 머리 위로 들어 올렸다가 내렸다가를 5~10초간 반복하는 것이다. 펌핑된 전완근의 피로물질(젖산)을 없애Detox는 데 중력Gravity을 활용하기 때문에 G-tox란 이름이 붙었다.

이 방법과 팔을 내려뜨린 채 터는 것의 차이점은 뭘까? 먼저 팔을 내려뜨린 채 털게 되면 처음에는 오히려 펌핑이 심해지는 느낌이 들게 된다. 그 이유는 혈액이 아래쪽에 정체돼 근육에 쌓인 피로물질을 재빨리 운반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이후 차차 근육이 휴식시간을 가지면서 약간씩 회복된다. 그러나 G-tox 방법을 사용하면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을 통해 중력의 작용으로 팔에 쌓인 피로물질이 단번에 심장 쪽으로 원활하게 흘러가 더욱 빠른 회복을 꾀할 수 있다.

중력의 도움으로 피로물질을 빼내고자 계속 팔을 위로 들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팔을 위로 들고 있으면 상완, 어깨, 가슴, 등 근육이 수축된 채 유지되므로 근육의 피로도가 가중된다. 따라서 5초 내지 10초 간격으로 팔을 위, 아래로 들어 올렸다 내렸다 하는 것이 펌핑에서 해방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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