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t People] “ 구조해 낸 생명의 무게만큼 무거운 사명감 생겨”

입력 2020.02.14 10:22

‘2019 국립공원 라이프 세이버’ 수상자 최현진, 허정규 등 8명…심폐소생술로 환자 소생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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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업 이사장(좌)이 공단 직원인 최현진씨에게 라이프 세이버 상을 수여했다.
국립공원공단(이사장 권경업)은 국립공원에서 생명을 잃을 위기에 놓인 사람을 구조한 최현진씨, 허정규씨 등 직원 및 일반인 8명에게 지난해 12월 19일 강원도 원주시 공단 본사에서 ‘국립공원 라이프 세이버Life Saver’를 시상했다. 국립공원 라이프 세이버는 국립공원에서 생명을 구한 공로를 세운 직원 및 일반인의 자긍심을 올리고 명예를 드높이기 위해 2018년부터 도입한 제도다. 공단은 2018년부터 현재까지 일반인 11명, 직원 25명 총 36명에게 국립공원 라이프 세이버를 수여했다.
이날 8명에게 수여된 라이프 세이버상은 모두 금장이다. 탐방로에서 호흡과 맥박이 없는 심정지 환자를 목격하고 적극적인 심폐소생술과 응급처치를 하는 등 구조 활동을 성공적으로 펼쳤다. 공단은 내부 심사위원회를 구성하고 구조 당시 환자의 위험성과 현재 상태, 구조자의 기여도 등을 심의한 뒤 금장과 은장을 구분해 시상한다. 금장은 죽음의 위험에 놓인 사람을 구조한 것이 명백한 경우, 은장은 구조에 관여했으나 역할이 작은 경우에 각각 수여된다.
시상식에 참석한 최현진씨와 허정규씨는 각각 공단 직원과 일반인으로, 태안해안국립공원 연포 해수욕장에서 지난해 8월 4일 익수자를 소생시킨 공을 인정받았다. 최씨는 “마침 태안군인명구조대와 함께 탐방객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교육하고 있을 때 사고자를 발견했다”며 “구조대원들이 사고자를 물에서 구출한 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해 환자를 구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씨는 2011년 심폐소생술 강사 자격증을 취득했으며, 허씨도 라이프가드 자격증 취득 후 12년 동안 태안군인명구조대로 봉사활동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 모두 “실제로 사고자에게 심폐소생술을 한 것은 처음”이었다고 했다.
허씨는 “구조대 봉사를 시작한 이후 지금껏 큰 사고를 겪어본 적이 없었다”며 “처음 사고자를 대했을 땐 무척 당황했지만, 응급조치를 진행할수록 교육받았던 내용들이 떠올라 순조롭게 구조할 수 있었다. 보통 처음 심폐소생술을 하는 사람들은 너무 힘을 세게 줘서 갈비뼈를 부러뜨리기 마련인데 사고자의 갈비뼈가 멀쩡해서 의사가 놀랄 정도였다”고 말했다. 최씨도 “평소에 애니(심폐소생술 마네킹)로 연습을 많이 해둔 것이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또한 허씨는 수상소감으로 “구조대 봉사를 시작할 때만 해도 큰 사명감 없이 운동이나 수영이 좋아서 시작했다”며 “그런데 막상 사람을 직접 손으로 구하고 상을 받고 보니 한편으론 뿌듯하지만 생명의 무게만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최씨는 “공단 안전방재 담당 직원으로서 말하자면 탐방객들이 안전수칙과 통제에 잘 따라주셔서 앞으로 라이프 세이버 상을 받을 일이 없었으면 한다”며 “이번 사고자도 음주한 채 물놀이하다 사고를 당하셨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시상식엔 참석하지 못했으나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주지아씨는 지난해 11월 9일 북한산 백운대를 향해 오르던 중 탐방로에서 의식불명 상태에 빠진 탐방객을 발견하고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을 시행해 환자의 의식 회복에 크게 기여해 상을 받았다.
양해승 국립공원공단 재난안전처장은 “앞으로 국민의 소중한 생명을 더욱 안전히 지키기 위해 국립공원 라이프 세이버 제도를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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