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틴 에티켓ㅣ<14>대소변 처리] 산행 중 용변은 비피백으로… 널리 보급해야

입력 2020.02.06 10:45

등산문화가 과거에 비해 높아졌지만 대소변은 LNT Leave No Trace(흔적 남기지 않기)의 예외처럼 인식되는 경향이 있다. 선진국의 경우 비피백Biffy Bag을 사용하는 것이 모범적인 LNT로 꼽힌다. 친환경 휴대용 변기인 비피백은 전용봉투에 용변 후 분말가루를 뿌려 주면 응고되어 냄새가 나지 않는다. 전용 지퍼백에 밀봉해 하산 후 일반쓰레기로 버린다. 효소 작용으로 인해 응고된 변은 일반쓰레기에 속한다.
안타까운 것은 국내에 비피백 판매처가 거의 없다는 것. 아웃도어 브랜드에서 수입판매하거나, 국립공원공단에서 자체 개발해 등산인들이 비용 부담을 최소로 하여 사용할 수 있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현실적인 방법은 등산로에서 충분히 떨어진 곳에서 스틱 등을 활용해 깊이 20㎝ 이상 땅을 파서 용변을 보는 것이다. 불쾌감을 주거나 타인이 밟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계곡 근처도 수질이 오염될 수 있어 최대한 피해야 한다. 땅을 팔 때는 식물이 적은 맨땅을 택해야 하며, 대변 후 흙을 덮어줘야 오염은 막고 분해가 빠르게 이뤄진다. 뒤처리한 휴지나 물티슈는 밀봉해 가져와서 일반쓰레기로 버려야 한다.
특히 백패커들에게 인기 있는 곳은 금세 똥밭으로 변해 주민들의 원성을 사기도 한다. 자연의 동식물을 배려한다면 산에서 요란하게 많은 음식을 먹는 행위는 자제해야 한다. 과하게 먹고 마시는 야영은 화장실이 있는 캠핑장에서 해야 한다. 산에서는 빠르게 에너지화할 수 있는 간단한 음식을 먹고, 하산 후 그 지역 식당에서 푸짐하게 먹는 것이 산도 배려하고 지역주민도 배려하는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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