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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4월호
  • 654호

[World News] 남미 최고봉 아콩카구아 최단시간 등반 경신

글 오영훈 기획위원
  • 입력 2020.03.0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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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시간 38분 만에 등정…종전 기록서 2분 앞당겨

아콩카구아를 뛰어 오르는 마르틴 조르.
아콩카구아를 뛰어 오르는 마르틴 조르.

남미 최고봉 아콩카구아(6,962m)의 최단시간 등반기록이 경신됐다. 체코의 산악마라톤 선수인 마르틴 조르(38세)가 2019년 12월 27일 플라자 데 물라스 베이스캠프(4,400m)에서 노멀 루트를 따라 정상까지 3시간 38분 17초 만에 올랐다.

아콩카구아 노멀루트 개념도.
아콩카구아 노멀루트 개념도.

조르는 먼저 12월 17일에 플라자 아르헨티나 베이스캠프(4,190m)에서 출발해 정상을 올랐고, 24일에는 플라자 데 물라스 베이스캠프에서 출발해 4시간 38분 만에 정상에 올랐다. 3일 더 휴식을 취한 뒤 마지막 시도에서 기록을 세웠다. 앞선 등반으로 고소적응이 잘 돼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다.

이번 등반 전까지 조르의 최고 도달 고도는 5,500m에 불과했다. 조르는 이번 시즌 아콩카구아가 무척 건조해 눈이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아콩카구아 정상에 선 카를 에글로프.
아콩카구아 정상에 선 카를 에글로프.

아콩카구아 속도등반 기록은 다양하다. 2000년 2월 브루노 브루노드 등 3명의 이탈리아 등반가들은 베이스캠프 조금 아래 위치한 대피소부터 시작해 3시간 40분 20초 만에 정상에 올랐고, 하산도 빠르게 해 4시간 52분 만에 베이스캠프로 되돌아왔다.

2014년에 킬리안 조넷은 베이스캠프에서 40km 떨어진 국립공원 입구인 오리콘스부터 정상까지 12시간 49분 만에 왕복했다. 이 기록은 2018년 에콰도르의 카를 에글로프가 11시간 52분으로 단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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