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국내 산악사] 추렌히말 초등 놓고 한국 최초의 등정 시비 발생

입력 2020.03.23 17:08

손경석 대장 안나푸르나 남벽 최초 정찰…한국외대 원정대, 바룬체 한국 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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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렌히말 전경. 사진 셔터스톡.
4.3 북한산 인수봉 조난사고로 7명 사망, 11명 부상 (1983년) 북한산 인수봉에서 성균관대, 인하대, 건국대 등 산악회원 18명이 강추위와 폭설로 조난당하는 사고가 발생해 7명이 사망하고 11명이 동상 등 부상을 입었다. 사망자들은 얼어붙은 자일에 감긴 채 암벽에 매달려 탈진과 허기로 숨졌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급변하는 4월 기상을 고려하지 않아 방수·방한 장비를 충분히 준비하지 않은 게 사고 원인이라 지적했다. 
4.4 강원도 양양 산불로 낙산사 전소 (2005년) 강원도 양양에서 산불이 발생해 관동8경 중 하나인 천년고찰 낙산사가 전소되고 부속 문화재가 전부 불에 타버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입산자 실화가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는 이 불은 973ha의 산림을 훼손하고 32시간 만에 진압됐다.
4.9 한국외대 원정대, 바룬체 한국 초등 (1984년) 김병준 대장이 이끈 한국외대 원정대(총 대원 7명)가 바룬체(7,066m) 서벽에서 북릉을 따르는 베리에이션 루트로 정광식, 정상욱 대원과 락파 갈젠, 파상 다와 셰르파가 중앙봉(7,066m)을 한국 초등했다. 남동릉 노멀루트는 히말라야 등반 초보자들이 가장 먼저 찾는 루트로 난이도가 쉬운 편이다. 그러나 한국외대 원정대는 신 루트인 북릉을 택해 등로주의를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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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남벽 정찰대를 인솔했던 손경석 선생.
4.17 한국산악회, 안나푸르나 남벽 최초 정찰 (1975년) 한국산악회에서 조직한 안나푸르나 남벽 정찰대가 4월 17일부터 약 두 달간 정찰 등반을 실시했다. 손경석 대장과 5명의 대원으로 구성됐으며, 남벽을 따라 5,300m 지점까지 진출했다. 또한 이들은 고산 환경에서 국산장비 성능을 시험하기 위해 고소용 개인장비의 80%를 국내 기업이 생산한 것으로 사용했다. 
4.29 추렌히말 초등 둘러싸고 한국 고산등반사 최초 등정 시비 발생 (1970년) 한국산악회 창립 25주년 기념 원정대가 추렌히말 동봉(7,371m)을 4월 29일에 초등했다고 발표했으나 같은 해 가을 중앙봉(7,385m·최고봉)을 초등한 일본 원정대가 등정 의혹을 제기하며 한국 히말라야 등반사상 최초의 등정 시비가 발생됐다. 김정섭 대장이 이끈 원정대는 캠프5(6,400m)에서 김호섭 대원과 린지 왕겔 셰르파가 출발해 정상에 올랐다고 발표했지만, 일본 원정대는 캠프5에서 바로 동봉 정상에 도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의혹은 이듬해 김정섭 대장과 김기섭, 김호섭 형제가 잇따라 마나슬루에서 조난사하면서 잠시 묻혔다가 1988년 추렌히말 재등반에 나선 중동산악회 원정대에 의해 해소됐다. 중동산악회 팀은 동릉 마지막 구간은 양쪽이 수백m 절벽인 데다 길이가 1km에 달하는 칼날 설릉으로 등반이 불가하며, 한국산악회 팀이 오른 봉은 동봉 아래 무명봉일 가능성이 높다고 단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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