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son Special] 4월에 갈 만한 국내여행지 4선!

입력 2020.03.25 18:10

춘풍이 분다. 봄의 전령들이 하나, 둘 꽃망울을 터뜨린다. 여느 해와 같다면 전국 각지에서 봄꽃축제가 성황을 이뤄야 할 4월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상당수의 축제들이 연기 또는 취소됐다.
모든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과의 접촉을 최대한 줄이려고 애쓰다 보니 최근 자연스럽게 각광받는 여행지가 있다. 사람도 없고, 코로나19도 없고, 오직 봄만 있는 곳, 바로 섬이다. 물론 지역 주민에게 폐를 끼치지 않도록 발열 증상이 있거나 확진자 접촉이 우려될 경우에는 ‘사회적 거리두기’에 힘써야겠다.
울릉도
강릉서 배편 운항되는 성수기 시작
태고의 원시림이 우거져 있는 울릉도는 4월부터 강릉에서 출발하는 배편이 운항되며 관광성수기가 시작된다. 신생대 화산작용으로 형성돼 섬 곳곳에서 무수한 기암괴석을 볼 수 있으며, 울릉국화·섬백리향·향나무 등 고유의 생태자원도 풍부하다.
특히 2018년 12월 미개설 구간이던 내수전 전망대~섬목 구간(4.75km)이 개통돼 섬을 차량으로 한 바퀴 돌 수 있어 울릉도 관광의 편의성이 대폭 늘어났다. 이 구간이 개통되기 전엔 저동리에서 북면 천부리까지 1시간 30분이 소요됐으나 이젠 단 10분이면 갈 수 있게 된 것이다. 내수전 일출전망대, 죽도竹島, 관음도, 삼선암, 송곳봉 등 울릉도 동북쪽에 위치한 유명 명소들에 대한 접근성도 대폭 개선됐다.
수토역사전시관이나 독도박물관, 거북바위와 향나무 자생지 등 유명한 볼거리들이 넘쳐나지만 4월의 울릉도는 역시나 먹거리다. 겨울 동안 채취한 고로쇠 수액과 함께 울릉도 특산품인 명이나물, 전호나물, 섬쑥부쟁이(부지깽이)로 차린 향긋한 나물밥을 먹으면 맛도 건강도 모두 챙길 수 있다.
영흥도
인천 야경 감상 명소
인천시 옹진군의 영흥도는 연륙교 덕분에 접근이 쉽지만 외떨어진 섬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시화호 남쪽에 위치한 대부도 서쪽 바다 건너에 자리해 있으며, 2001년 선재도와 연결된 다리가 개통됐다. 육지에서 제법 멀리 떨어져 있지만 배를 타지 않고도 갈 수 있게 된 섬이다.
명소는 십리포해수욕장이다. 약 4㎞의 왕모래와 자갈이 섞인 해변, 1㎞의 고운 모래밭은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특히 야간에는 인천광역시의 불빛이 보여 장관을 이룬다. 해변 서쪽으로는 기암괴석이 우뚝 솟아 있다. 또한 미국 CNN이 선정한 ‘대한민국의 가장 아름다운 섬 33’ 중 1위를 차지한 목섬이 영흥도로 들어가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다.
영흥도 내 식당에서는 봄 제철 음식인 주꾸미를 맛 볼 수 있다. 사전에 예약하면 배낚시를 통해 직접 낚아 볼 수도 있다.
거문도
‘금잔옥대’ 수선화 피는 봄꽃의 섬
거문도는 여수와 제주도 중간 지점에 위치한 다도해의 최남단 섬이다. 서도·동도·고도의 세 섬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고도만을 거문도라 부르기도 한다. 중국 청나라 제독 정여창이 섬에 학문이 뛰어난 사람이 많은 것을 보고 문장가들이 많다는 뜻인 ‘거문巨文’으로 개칭하도록 건의해 거문도가 되었다는 일화가 전해 온다.
섬 안에는 영국군의 거문도 점령 당시 이곳에서 사망한 영국군 수군묘비와 영국군이 설치한 해밀턴 테니스장(국내 1호 테니스 전래지), 거문도해수욕장과 한나라 시대 오수전이 발견된 서도해수욕장, 신지끼라는 인어의 전설이 전해지고 있는 신지끼여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특히 거문도의 봄은 봄꽃이 화려하게 피어 무척 아름답다. 수선화, 유채꽃, 동백이 섬 전역에 만발한다. 특히 거문도의 야생에서 자라는 수선화는 흰색 꽃잎에 컵 모양의 노란색 부화관이 조화를 이뤄 ‘금잔옥대金盞玉臺’라고도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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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도(금일도)
평일도(금일도)
자전거 타기 좋은 평화의 섬
전남 완도군에 속한 이 섬은 안개가 많아 사람이 정착하기 시작한 이후 한 번도 외침을 받지 않고 평안하고 온화한 날이 계속돼, 이의 영속을 바라는 뜻으로 ‘평일도平日島’라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흔히 금일도金日島라고도 불린다.
특히 차량은 적고 찻길은 잘 정비돼 있어 자전거로 여행하기에 이상적이다. 해당화 군락지와 해송림 사이로 이어진 산책로를 따라 섬 구석구석을 누빌 수 있고, 해안을 달리며 바닷바람을 만끽할 수도 있다.
평일도의 특산품은 다시마. 이곳은 국내 최대의 다시마 산지로, 우리나라 다시마 생산량의 절반 이상을 책임지고 있다. 금일도가 다시마로 유명해진 것은 양식업에 적합한 환경이 한 몫을 했다. 외해의 맑고 차가운 해수가 유입되어 다시마 생장에 유리한데다, 크고 작은 섬이 주변을 둘러싸고 있어 거친 파도를 막아 주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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