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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4월호
  • 654호

[시즌 특집ㅣ야생화&신록 <3> 코스가이드 ① 무주 덕유산] 5월이면 천상의 화원이 펼쳐지는 명산

글 김기환 편집장 사진 C영상미디어
  • 입력 2020.05.06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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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야생화가 좋은 덕유산 주능선.
봄 야생화가 좋은 덕유산 주능선.

설경 명산 덕유산(1,614m)은 봄꽃도 빼어난 곳이다. 무리지어 화려하게 피어나는 철쭉으로 잘 알려져 있지만, 5월의 덕유산에는 소박한 야생화도 많다. 고도가 낮은 무주구천동계곡에서는 탐스런 하얀 꽃을 피우는 ‘노루삼’을 만날 수 있고, 백련사 가는 길에는 ‘꿩의다리아재비’가 종종 꽃을 피운다. ‘광릉요강꽃’은 멸종위기종 1급으로 지정될 정도로 희귀한 덕유산을 대표하는 야생화다. 칠연계곡의 칠연폭포 주변에서 만날 수 있다.

신록과 야생화 자생지 위주로 산행 코스를 잡으면, 싱그러운 숲이 아름다운 구천동계곡에서 백련사를 거쳐 오수자굴로 이어진 계곡 코스를 따라 중봉에 오른다. 중봉에서는 부드러운 덕유산의 주능선을 따라 산철쭉이 흐드러지게 핀 장관을 볼 수 있다. 봄이면 산길 주변에 크고 작은 야생화가 가득해 산행의 즐거움을 배가해 준다.

덕유산 능선은 지리산 주능선, 설악산 서북릉, 소백산 주능선과 함께 남한 땅을 대표하는 장쾌한 능선으로 꼽힌다. 동으로 산줄기들이 중첩되면서 자아내는 아름다움과 남쪽으로 가로로 뻗은 지리산 능선을 바라보는 즐거움이 산행 내내 계속된다.

하산은 동엽령에서 서쪽 칠연계곡으로 내려가는 코스다. 1시간 20분가량 야생화를 감상하며 걸으면 임도가 있는 칠연폭포 갈림길에 닿고, 이 길을 따라 가면 안성탐방지원센터로 내려선다. 무주구천동계곡에서 산행을 시작해 백련사와 오수자굴을 거쳐 중봉에 선 뒤 능선을 종주해 백암봉 지나 동엽령에서 칠연계곡으로 하산하는 코스다. 총 산행 거리가 18km로 길어 중상급자용 코스다.

동의나물
동의나물

맛집(지역번호 063)

무주리조트 입구의 예촌본가(322-5665)는 산악회들이 즐겨 찾는 맛집이다. 산채비빔밥(1만  원)은 6가지 기본 반찬과 우렁된장국이 곁들여 나온다.

삼공리 관광단지에 있는 원조할매보쌈식당(322-2188)은 보쌈정식이 별미다. 보쌈정식 1인분 2만 원이며 20가지 반찬과 된장찌개, 달걀찜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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