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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4월호
  • 654호

[해외 트레킹ㅣ오뜨루트] 알프스 트레킹을 알파인 스타일로 즐기다!

글·사진 민미정 백패킹 여행가
  • 입력 2020.05.1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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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샤모니에서 스위스 체르마트 잇는 100여 ㎞ 산맥 종주에 10일 가까이 걸려

가야 할 길이 끝없이 펼쳐지지만 황홀한 경치가 동행한다. 만년설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에메랄드빛 무와히 빙하호수를 완성했다.
가야 할 길이 끝없이 펼쳐지지만 황홀한 경치가 동행한다. 만년설산에서 흘러내린 물이 에메랄드빛 무와히 빙하호수를 완성했다.

네팔에서 프랑스로 넘어와 GR5 트레킹을 마치고 샤모니에 도착했다. 세계 여행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이었다. 설렘 반 두려움 반으로 시작한 여행은 점차 적응되고 있었다. 샤모니의 캠핑장에 머물며 오뜨루트Haute-Route 트레킹을 준비했다. 오뜨루트는 프랑스 샤모니에서 출발해 스위스 마터호른Matterhorn이 있는 체르마트Zermatt까지 이어진 트레일로 2,000~3,000m급 산을 잇는다.

프랑스와 스위스의 대표적인 산악도시를 잇는 트레일로, 서너 갈래의 오뜨루트들이 있어 선택의 즐거움이 있다. 특히 아이젠과 피켈이 필요한 3,000m 이상의 설원과 고개를 넘나드는 상급 코스와 트레커를 위한 3,000m 아래의 고개를 넘는 코스도 있다. 3,000m 위와 아래를 걷는 두 갈래길은 도중에 만나고 헤어지기를 반복하며, 서쪽에서 동쪽으로 알프스 산맥을 종주해 간다. 트레킹 난이도는 뚜르드 몽블랑보다 더 힘든, 알프스의 속살을 맛보는 트레킹이다. 드넓게 펼쳐진 알파인 초원과 돌밭, 황량한 모레인 지대와 빙하, 급류를 건너고 비바람과 눈, 강렬한 햇살 아래를 걷고 또 걷는 코스이다. 여유 있게 걸으면 14일 정도, 짧게는 일주일 정도 걸린다.

캠핑장의 아침은 여유를 즐기는 트레커들로 활기가 넘쳤다. 오뜨루트를 함께 걷기로 한 박구현 오빠는 백패킹 장비와 에티켓에 문외한이던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준 스승 같은 존재였다. 그는 해외 장거리 트레킹 경험이 많아 불필요한 장비를 재정비해 주고 열흘 동안 버틸 수 있는 최소한의 식량을 구비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천둥이 치는 알프스. 갑작스런 악천후로 불안해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했다.
천둥이 치는 알프스. 갑작스런 악천후로 불안해 밤새 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했다.

오뜨루트의 시작은 뚜르드 몽블랑Tour de Mont Blanc의 루트와 겹치는 발므고개Col de Balme와 몽테고개Col des Montets를 거쳐야 했지만, 구현 오빠는 이미 뚜르드 몽블랑을 걸었기에 겹치는 구간을 건너뛰고 오흑시에흐Orsieres에서 시작했다. 

고산에 둘러싸인 오흑시에흐는 짙은 녹음 한가운데 위치한 한적한 마을이었다. 우리는 임도를 따라 서서히 고도를 높였다. 갑자기 어두운 기운이 감돌기 시작하더니 먹구름이 몰려와 하늘을 뒤덮었다. 곧 비가 내릴 걸 직감하고 작은 공터에 빠르게 텐트를 쳤다. 짐을 풀고 저녁 식사 준비를 하자 갑자기 천둥번개가 내리치며 비가 쏟아졌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내리치는 번개는 당장이라도 텐트에 내리꽂힐 듯 번쩍였다. 너그럽기만 했던 알프스의 성난 모습에 입안의 음식이 돌덩이처럼 느껴졌다. 이제는 익숙해졌다고 생각했으나 무서운 천둥소리에 먹던 건조식을 봉한 채 내 텐트로 돌아왔다. 한 평 남짓 작은 집 속에 누워 하늘이 진정 되기만을 기다렸다. 뽀송뽀송한 침낭 속에 눕자 조금이나마 마음이 진정되었다.

거대한 알프스에는 여러 갈래 길이 있다.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이정표를 반드시 확인하며 가야 한다.
거대한 알프스에는 여러 갈래 길이 있다.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이정표를 반드시 확인하며 가야 한다.

다음날 아침, 세상을 집어삼킬 듯 소란스럽던 하늘은 심술에 대한 보상이라도 하듯 구름 한 점 없이 맑고 싱그러웠다. 매일 매일의 목적지는 정해져 있지 않았기에 부드러운 바람과 햇살에 비에 젖은 텐트가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여유를 부렸다. 

GR5 트레일과 달리 오뜨루트의 알파인 루트는 무수한 길로 갈라져 있었다. 이정표를 발견하면 오뜨루트를 나타내는 흰 바탕에 빨간 선이 그려진 표시가 한 방향이 아닌 두세 개로 나뉘어 있었다. 우리는 곳곳에 자리한 마을과 산장을 두루두루 들르는 일반적인 트레일이 아니라 체르마트까지 단시간에 도착하기 위해 능선을 가로지르는 지름길로 이동했다. 정오가 되도록 사람을 만나지 못했다. 밀고개Col des Mille 산장에 도착해서야 몇 명 볼 수 있었다. 따사로운 햇살을 맞으며 점심을 대신할 에너지바를 먹었다. 이제는 허기도 익숙해져 걸음에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만 보충하는 식이었다. 

밀고개 산장으로 이어지는 길은 다섯 갈래로 나뉘어 있었다. 트레커는 물론 MTB를 타는 라이더들도 사방에서 몰려왔다. 걷는 내내 몇 번이나 라이더들을 위해 길을 비켜줘야 하는 번거로운 일이 반복되었지만 덕분에 길가의 블루베리를 발견했다. 사막의 오아시스를 발견한 듯 기뻐하며 블루베리를 땄다. 한 손 가득 딴 블루베리를 한입에 털어 넣었다. 입 안에 퍼지는 달콤한 청량감이 나를 괴롭히던 허기와 통증을 순식간에 날려버렸다. 저만치 가던 구현 오빠의 부름에 겨우 블루베리의 늪에서 빠져 나왔다.

매일 먼 길을 걷느라 피곤하지만, 멋진 풍경 속의 휴식은 다음 여정의 비타민이 된다.
매일 먼 길을 걷느라 피곤하지만, 멋진 풍경 속의 휴식은 다음 여정의 비타민이 된다.

보드카 주문하고 텐트 허락 받아

아뷔용고개Col des Avouillons를 넘자 거대한 빙하가 나타났다. 산 정상에서 강물이 흘러내리듯 굴곡진 빙하는 넋을 잃게 만들었다. 빙하를 건너기 위해 놓인 코흐바씨에흐Corbassiere 다리는 해발 2,358m에 설치된 210m 길이로, 건너는 데 한참 걸렸다. 다리 중간에 멈춰 아래를 내려다보자 뭐든 떨어지기만 하면 모조리 집어삼켜 버릴 듯 크레바스가 입을 벌리고 있었다. 

어두워지기 시작했지만 텐트 칠 만한 장소가 없어 캄캄해진 후에도 계속 걸었다. 꼬박 12시간을 걷고 나서야 칠흑 같은 어둠 속에 텐트를 쳤다. 건조식 하나를 먹고 눕자 낮에 먹었던 블루베리 생각이 간절했다. 체르마트에 도착하면 먼저 마트에 들러 상큼한 과일을 배가 터지게 먹으리라 다짐하며 눈을 감았다.

오전 6시, 양 울음소리에 잠에서 깨어났다. 하늘은 벌써 환하게 밝았고, 양털구름으로 치장을 마친 상태였다. 간간이 들리는 양 울음소리는 하늘에서 들라는 듯했다. 100m쯤 오르자 전날보다 더욱 웅장한 빙하를 마주한 파노씨에흐산장Cabane FXB Panossiere이 모습을 드러냈다. 

끝을 알 수 없는 좁은 길을 따라 걷는 게 지루할 때도 있지만, 곧 나타날 멋진 풍경을 상상하며 묵묵히 걷는다.
끝을 알 수 없는 좁은 길을 따라 걷는 게 지루할 때도 있지만, 곧 나타날 멋진 풍경을 상상하며 묵묵히 걷는다.

산장에 다가갈수록 운해가 드러났고, 구름 위로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지상에서 분리되어 천상계를 이루고 있는 듯했다. 고도 1,100m 피오내Fionnay 마을 지나 건너편 산을 올랐다. 루비호수Lac de Louvie에 가까워지자 안개가 몰려왔고, 잠시 걷힌 안개 속에서 불쑥 나타난 루비산장은 신비로움을 자아냈다. 

해가 지자 한기가 느껴져 알코올 생각이 간절해졌다. 보드카 한 병을 주문했지만 아르바이트생은 산장에서는 잔술밖에 팔지 않기 때문에 보드카 한 병 값은 모른다며 산장 주인에게 전화를 걸어 값을 확인했다. 그녀는 황당했겠지만 나 또한 이 상황이 우스웠다. 러시아인도 아니고 동양 여자가 보드카를 통째로 주문하다니. 매출을 크게 올려준 덕분에 산장숙박 대신 호수 건너편 대피소에 텐트를 칠 수 있도록 허락을 받았다. 

프랑스와는 달리 스위스에서는 텐트 야영이 금지되어 있어 텐트를 칠 경우 허락을 받아야 한다. 하지만 오뜨루트를 걷는 동안 경치 좋은 명당자리에 텐트를 친 트레커들을 종종 볼 수 있었다. 캄캄한 대피소 안쪽으로 땅굴을 파놓아 겉보기와는 달리 50명은 족히 들어갈 수 있을 정도였다. 나름 아늑한 보금자리에서 보드카 한 잔씩 마시고 최면에 걸린 듯 잠이 들었다. 

이른 아침 도착한 파노씨에흐산장 너머로 멋진 운해가 펼쳐진다.
이른 아침 도착한 파노씨에흐산장 너머로 멋진 운해가 펼쳐진다.

아침이 되자 루비호수가 이름에 걸맞게 루비처럼 빛나고 있었고, 전날 넘어온 코흐바씨에흐빙하가 호수에 녹아들어 두 개의 세상을 보여 주고 있었다. 이런 아름다운 자연을 가진 스위스에 질투가 나 아픈 배를 쓸어 내려야 했다. 루비호수부터 프하플루히고개Col de Prafleuri까지는 낙석 위험이 있는 너덜바위와 만년설을 지나야 했다. 연일 고도차 1,000m 이상의 산을 하루에 두 세 개씩 오르내리며 슬슬 바닥을 드러내는 체력을 있는 대로 끌어올려 배낭을 지탱한 채 너덜바위를 기어올랐다.

프하플루히산장에 도착했을 때, 몸과 마음이 너덜너덜해진 상태였다. 산장 앞에 텐트를 칠 수 없어, 고개를 하나 더 넘어 디쓰호수Lac des Dix 근처에 치기로 했다. 하지만 산장을 출발하자마자 먹구름이 몰려오더니, 고개를 올라서자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에메랄드빛으로 빛나야 할 디쓰호수는 빛과 함께 매력을 잃었다. 자고 일어나면 빛이 되살아나길 바라며 보드카 한잔으로 하루를 마무리 했다.

210m 높이의 벼랑을 잇는 코흐바씨에흐 다리 위를 걷는다. 엄청난 고도감과 사납게 입을 벌린 얼음 구덩이에 움찔하게 된다.
210m 높이의 벼랑을 잇는 코흐바씨에흐 다리 위를 걷는다. 엄청난 고도감과 사납게 입을 벌린 얼음 구덩이에 움찔하게 된다.

직벽에 멈춰 오도 가도 할 수 없어

4일 연속으로 쉼 없이 걸어왔기에 오늘은 일정을 짧게 잡았다. 목적지를 아홀라Arolla로 정해 놓고 출발했다. 고개 하나만 넘으면 마을로 내려가 쉴 수 있다는 생각에 발걸음이 가벼웠다. 히드마튼고개Col de Riedmatten(2,900m)를 눈앞에 두고 꼭대기를 올려다보았다. 여느 산이라면 바로 아래에서 정상이 보일 수 없는데, 너덜바위 위로 고개의 정상부가 보였다.

멀찌감치 떨어진 아래쪽에 5명의 무리가 우리를 쳐다보고 있었다. 구현 오빠가 앞장서 올라갔고, 낙석에 대비해 거리를 두고 출발했다. 커다란 바위는 올라갈수록 크기가 작아졌고, 가파른 비탈길에 발을 디딜수록 돌덩이들이 아래로 굴러 떨어졌다. 3분의 2쯤 오르자 오빠는 완만한 곳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 갈림길이었다.

오빠가 가리킨 곳의 큰 바위에 ‘Pas de Chevres쉬브허 고개’라는 글귀와 함께 사다리 모양이 그려져 있었다. 나에게 선택권을 준 것이다. 잠시 고민을 했다. 사다리가 있다는 건 직벽을 오른다는 건데, 그보단 내 발로 걸어 올라가는 게 나을 것 같았다. 그대로 히드마튼고개를 향해 발을 움직였다.

알프스에서의 야영. 날씨가 금세 악천후로 변하므로 사소한 변화가 느껴지면 빠르게 배낭을 벗어 사이트를 구축하는 것이 좋다.
알프스에서의 야영. 날씨가 금세 악천후로 변하므로 사소한 변화가 느껴지면 빠르게 배낭을 벗어 사이트를 구축하는 것이 좋다.

정상을 10m 정도 남겨놓고 보니, 경사가 70도에 가까웠다. 돌멩이는커녕 모래도 버티지 못하고 아래쪽에 쌓여 있었다. 스틱에 힘을 실어보지만, 매일 사용한 탓에 촉이 떨어져 나가 나무 지팡이와 다를 바 없었다.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겨보지만,  작은 돌 조각들이 발끝을 위태롭게 만들었다. 미끄러운 알갱이들을 밀어내며 지그재그로 길을 만들어 갔다.

5m 정도 근접했을 때 바위벽에 박혀 있는 체인을 발견했지만 직벽처럼 가팔라 움직일 수 없었다. 우리나라 같았으면 이 고개는 출입금지 통제를 하거나 계단을 놓거나 밧줄이라도 내려놨을 것이다. 오도가도 못한 채 서있었다. 오빠는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았다. 한걸음만 잘못 떼면 그대로 굴러 떨어질 것 같아 움직일 수 없었다.

배낭은 바윗덩어리처럼 어깨를 짓눌렀고, 바닥에 맞닿은 뭉툭한 스틱은 믿을 수 없었다. 머릿속엔 오만 가지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모르지만, 내가 올라오지 않아 그런지 오빠가 모습을 드러냈다.

코흐바씨에흐 설산이 맑게 투영된 루비호수.
코흐바씨에흐 설산이 맑게 투영된 루비호수.

순간 그때까지 숨을 멈추고 있던 나는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내가 고소 공포증이 심하다는 걸 아는 오빠가 위에서 내려오려고 했다. 민폐를 끼치기 싫어 기다리라고 했다. 그래도 눈앞에 누군가 있다는 게 안심이 되어 발을 움직일 수 있었다. 천리길 같은 5m를 겨우 올라 체인을 잡았을 때 멈춰 있던 심장이 다시 뛰는 듯했다.

고개 정상에 올라서자마자 그대로 주저앉았다. 올라온 길을 내려다보는데 아래에 있던 5명의 무리가 손을 흔들더니 우리가 온 길로 사라져갔다. 큼직한 야영 배낭을 멘 우리가 이 비탈을 어떻게 지날지 궁금해서 보고 있었던 것 같다. 마음을 진정시키고 완만한 길을 따라 마을로 내려갔다.

이후 이정표를 따라 알프스를 가로질러 3일을 더 걸어 생 니클라우스에 도착했다. 쏟아지는 폭우에 위험하기도 하고, 지칠 대로 지친 몸으로 빗속을 걷는 건 무리라고 판단했다. 열차를 타고 체르마트로 이동해 이틀 정도 휴식을 취한 뒤 체르마트 구간을 걸어 마터호른의 회른리산장Hornli Hut(3,300m)에 오르는 것으로 오뜨루트 트레킹을 마무리했다.

무와히 댐은 높이가 148m에 이르는 거대한 아치형 벽을 이루고 있다. 빙하수를 에메랄드 빛으로 저장하고 있어, 하이커는 물론 라이더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다.
무와히 댐은 높이가 148m에 이르는 거대한 아치형 벽을 이루고 있다. 빙하수를 에메랄드 빛으로 저장하고 있어, 하이커는 물론 라이더들에게 사랑받는 명소다.
절벽 끝에 서서 알프스의 설산을 바라보고 있으면, 하늘을 나는 듯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절벽 끝에 서서 알프스의 설산을 바라보고 있으면, 하늘을 나는 듯 자유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다.

트레킹 일정

1일차 오흑시에흐(900m) - 꼬메흐(1,300m)

2일차 꼬메흐 - 몽 부휼레(2,600m) - 밀고개 (2,472m) - 브휴네(2,103m) - 아뷔용고개(2,647m) - 코흐바씨에흐 다리(2,358m) - 파노씨에흐(2,645m) 22km 12시간 소요

3일차 파노씨에흐 - 보나치에쓰(1,580m) - 피오내 (1,590m) - 루비호수(2,200m) 11km 7시간 40분 소요

4일차 루비호수 - 루비고개(2,950m) - 쁘띠 몽포흐 호수(2,745m) - 프하플루히 고개(2,996m) - 프하플루히 산장(2,642m) - 후고개(2,847m) - 디쓰호수(2,240m) 19km 10시간 소요

5일차 디쓰호수 - 히드마튼 고개(2,900m) - 아홀라(1,800m) 12km 7시간 소요

6일차 아홀라 - 라사쥬(1,650m) - 또홍고개(2,939m) - 무와히 호수(2,200m) 10km 5시간 30분 소요

7일차 무와히 호수 - 소흐브아 고개(2,900m) - 지날(1,600m) - 포르크레타 고개(2,900m) - 메드 (2,350m) 21.5km 11시간 소요

8일차 메드 - 구루벤(1,700m) - 옥스보흐드고개 (2,900m) - 융겐(25,00m) 11km 6시간 30분 소요

9일차 융겐 - 생 니클라우스(1,200m) 5.7km 2시간 소요

10일차 체르마트(1,600m) - 회른리산장(3,300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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