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추락부터 익숙해져야 대담한 등반 가능”
체코의 아담 온드라(27)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최고난도 루트를 오른 등반가다. 온드라의 성공 비결은 훨씬 많이 겪은 실패다. 등반 중에 셀 수 없이 많이 추락했다. 온드라는 매주 유튜브를 통해 짧은 등반일기 영상으로 팬과 소통하고 있는데, 최근 영상에서는 추락에 대해 설명하며 가장 기억에 남는 추락으로 요세미티 엘 캐피탄에서의 추락을 꼽았다.
온드라는 2018년 11월 온사이트(등반 경로에 대한 사전 정보나 지식 없이 등반하는 동안 자신이 확보물을 직접 설치하며 추락하지 않고 단 한 번에 오르는 일)로 35피치, 5.13b급의 루트 ‘살라테 월’을 시도했다. 그러나 크럭스 피치에서 힘이 빠지면서 연거푸 두 번 추락했고, 결국 온사이트 등반에 실패했다.
온드라는 “당시 너무 힘들어서 추락을 직감하고 있었다”며 “추락을 두려워하면 추락했을 때 더 위험해진다. 작은 추락을 경험하면서 익숙해지는 게 좋다. 추락에 대한 공포는 사람에게 본능적이지만, 많이 노출될수록 적응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