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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4월호
  • 654호

[슬기로운 섬 여행] 우리가 몰랐던 ‘언택트 여행지’ 섬으로 가자!

글 김기환 편집장 사진 양수열 기자
  • 입력 2020.07.08 17:57
  • 수정 2020.07.10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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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특집 | 슬기로운 섬 여행 1. 개요]
한국은 아시아 4위 섬 보유 국가… 색다른 국내 여행지로 부상

작년까지만 해도 많은 이들이 해외로 여름휴가를 떠났다. 하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세계 각국의 국경 봉쇄가 점차 풀린다고는 하지만, 백신이 개발되어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될 때까지 예전처럼 자유로운 여행은 어려워 보인다. 적어도 올해만큼은 국내여행으로 눈을 돌려야 할 때다.

올 여름 휴가철 언택트 여행지로 관심을 끌고 있는 곳은 바로 ‘섬’이다. 우리나라는 아시아 지역에서 4번째로 많은 섬을 보유한 국가다. 2018년 한국해양수산개발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섬은 총 3,348개로, 이 중 사람이 사는 유인도가 472개, 무인도는 2,876개다. 이는 인도네시아(1만5,000여 개), 필리핀(7,100여 개), 일본(6,800여 개)에 이어 섬 많은 나라 4위에 해당한다. 우리가 소홀히 했던 소중한 관광 자원이 바로 옆에 있었던 것이다.

그동안 섬은 교통이 불편하고 기반시설이 열악해 여행지로 주목받지 못했다. 제주도나 울릉도, 홍도 등 일부 관광지로 이름난 섬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상황이 비슷했다. 사실 섬은 육지보다 여러 모로 불편함이 많은 곳이다. 오고가는 교통비는 물론 먹고 자는 데도 비용이 훨씬 많이 든다. 하지만 백패킹이나 자전거 투어와 같은 언택트untact 여행으로 섬에 접근한다면, 큰 비용 들이지 않고 여름휴가를 알차게 보낼 수 있을 것이다. ‘슬기로운 섬 여행’을 위한 방법을 알아본다.

어느 섬으로 가나?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어디를 가도 좋은 섬들을 만날 수 있다. 서해안 섬은 인천항, 대천항, 군산항, 목포항 등을 기점으로 운항하는 배를 이용하고, 남해안의 섬은 완도항, 여수항, 통영항 등을 주요 기점으로 접근한다. 요즘에는 육지와 다리로 연결된 섬들이 많아져 배를 타지 않고도 손쉽게 섬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 섬 중에는 인천시 옹진군의 신시모도와 경남 통영시의 소매물도를, 차로 갈 수 있는 곳으로는 완도군의 신지도와 군산의 선유도를 ‘슬기로운 섬 여행’ 대상지로 소개한다. 그밖에 많은 섬 여행지 관련 정보는 한국해운조합(http://island.haewoon.co.kr) 등을 통해 얻을 수 있다. 

배는 어떻게 타나?

한여름 휴가철에도 섬으로 들어가면 의외로 여유로운 곳이 많다. 수송 수단의 한계 때문이다. 사람이 아무리 몰린다고 배편이 무한정 늘어날 수는 없는 일이다. 그래서 성수기에는 승선권 확보가 ‘슬기로운 섬 여행’의 첫 단계다. 또한 배 운항시간은 수시로 변동될 수 있어 반드시 전화로 확인해야 낭패를 보지 않는다.

선편은 인터넷 예약이 가능한 곳도 있지만, 대부분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승선권을 판매한다. 신분증이 없으면 승선이 거부될 수 있다. 성수기에 차량을 배에 싣고 섬으로 가려면 장시간 대기를 피할 수 없다. 부두에서 기다리다가 하루를 통째로 날릴 수도 있다. 조금 불편해도 차량은 항구 주차장에 세우고, 백패킹이나 자전거 여행 스타일로 간소하게 준비하는 것이 스트레스 없이 여름 휴가철 섬 여행을 즐기는 요령이다.

슬기로운 섬 여행 꿀팁!

성수기에는 섬 내의 대중교통 이용이 쉽지 않다. 사람은 많고 버스와 택시는 적기 때문이다. 현지 숙소를 잡을 때 차량 픽업이 가능한 곳으로 섭외하면 편리하다. 자전거 여행자는 반드시 배가 드나드는 시간을 파악해 둬야 한다. 대부분의 차량이 배 출항시간에 맞춰 이동하기 때문에 그 시간만 피하면 편안하게 도로주행을 할 수 있다. 섬은 물 사정이 좋지 않은 곳이 많다. 특히 여름에는 샤워장과 급수대 등 편의시설을 갖춘 야영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 섬은 면소재지에 마트나 편의점, 식당 등이 모여 있다. 물품 구입이나 매식을 계획했다면 면소재지를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한다. 물때에 따라 해수욕을 할지 갯벌체험을 할지가 정해진다. 바다타임(https://www.badatime.com) 사이트에서 물때 확인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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