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하이킹 Tip] 산행지 따라 맞춤 클린백 써야

입력 2020.07.16 09:48

[창간 51주년 캠페인ㅣDIN(Do It Now)하자!] <2> 실천
플라스틱 생수통 대신 텀블러 사용…등산 안에는 항상 ‘친환경’ 개념 포함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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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하이커스의 클린백. 각 클린하이커가 자신의 편의에 맞는 클린백을 사용하고 있다.
“이젠 등산이라는 개념에 항상 ‘친환경’이라는 개념이 포함돼 있어야 합니다.”
세계 최단기간 히말라야 14좌 무산소 등정자인 고 김창호 대장의 말이다. 김 대장은 지난 2008년 미답봉 중 최고봉이던 바투라2봉(7,762m) 원정 당시 환경공학을 전공한 이동훈 서울시립대산악회 지도교수와 동행하면서 이러한 등산철학을 갖게 됐다고 한다. 야생화가 지천에 피어 있던 아름다운 베이스캠프가 원정대가 입성한 지 일주일 만에 없던 파리가 생기는 걸 보고 사람의 존재가 환경을 변화시킨다는 사실을 절감했다고 한다.
클린하이킹 캠페인도 마찬가지다. 꼭 ‘오늘은 쓰레기를 주우러 산에 가야지’가 아니라 ‘산행하다가 보이는 쓰레기는 주워야지’로 인식이 전환돼야 한다. 산행 중 등산로에 떨어진 과자 봉투 하나를 줍는 일은 그렇게 어렵지 않은 일이다. 깨끗한 부분을 집어 등산복 주머니나 배낭에 있는 수납공간에 넣기만 하면 된다. 하지만 이런 쓰레기가 하나, 둘 늘어나게 되면 주머니만으로는 모든 쓰레기를 담아낼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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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품 없이 친환경적으로 구성된 도시락.
그렇기에 클린백이 필요하다. 클린백은 꼭 따로 구입할 필요는 없다. 평범한 비닐봉투부터 집에서 잘 쓰지 않는 에코백도 쓰레기를 담으면 클린백이 된다. 단 비닐봉투는 쓰레기로 쓰레기를 담는 것과 마찬가지므로 사용을 지양하는 것이 좋다. 장바구니도 훌륭한 선택지다.
다만 산행지에 따라 클린백의 재질을 신경 쓸 필요가 있다. 도시 근교산이나 둘레길 등 산행난이도가 낮은 곳에는 무겁고 뾰족한 생활쓰레기가 많이 나오기 때문에 쉽게 찢어지지 않는 재질로 된 클린백을 사용해야 한다. 반면 해발고도가 높고, 산행 난이도도 어려운 산의 경우 등산객들이 무심코 흘린 작은 쓰레기들이 주를 이루는 편이므로 무게가 가벼운 클린백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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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페트병보단 텀블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일회용품 사용 자제…집게 휴대도 바람직
2018년부터 클린하이킹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월간<山> 필자 김강은씨는 직접 클린백을 만들어서 사용하고 있다. 산행 중에 소소히 보이는 쓰레기를 줍는 용도의 10L 클린백과 본격적인 클린하이킹 때 사용하는 20L 클린백이다. 김씨는 “클린하이킹을 한 번 두 번 할 때마다 생긴 아이디어들을 모아서 제작했다”며 “크로스백 형식이나 배낭에 매달 수 있도록 버클을 장착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클린하이커 이승령씨는 시중에 나온 클린백을 자신의 편의에 맞춰 개조해서 사용하고 있다. 이씨는 “이 제품은 유리병을 담을 수 있을 만큼 튼튼하고 좋지만 휴대성이 조금 아쉬워서 클립을 사용해 반을 접어 허리춤에 매달 수 있도록 개조해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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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령씨는 시중의 클린백을 개조해서 사용하고 있다.
쓰레기 수거용 집게도 상시 휴대하는 것이 좋다. 쓰레기를 맨 손으로 집으면 허리에도 무리가 가고, 피부에 오염물질이 묻을 우려가 있다.
도시락을 준비할 땐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식수도 일반 생수페트병을 구매해서 마시는 것보다는 텀블러를 사용해야 쓰레기 배출을 줄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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