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셰르파 DNA 채취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 시도

  • 글 오영훈 기획위원
    입력 2020.07.30 09:51

    윤리적·의학적 논란 일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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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베레스트의 ‘아이스폴 닥터’로 일하는 셰르파들. 사진 사가르마타 환경위원회.
    코로나19 치료 의약품 제조를 위해 미국의 한 제약회사가 네팔 셰르파족의 DNA를 채취하려 해 논란이 되고 있다. 미국의 ‘바이브런트 바이오’사는 고산지대에서 적응해 온 셰르파들에게 코로나19 치료제의 해답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오는 10월부터 2,000명의 혈액 샘플을 채취할 계획이다. 이는 코로나19 증상이 호흡 곤란과 혈중 산소 부족 등 고산병의 증상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착안한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한 셰르파들과 네팔인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미국 애리조나대학 박사과정 대학원생인 소남 푸티 셰르파는 “제약회사의 사적 이윤 추구를 위해 셰르파들을 이용하려는 시도”라면서, “의약품이 특정 집단을 활용해 개발되었으면 해당 집단이 직접적인 이익을 얻어야 하며, 그렇지 않을 경우 이는 비윤리적이며 불법”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바이브런트 바이오’사는 특정 집단의 DNA를 활용해 의약품을 제작하는 게 불법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과거에도 뉴질랜드 마오리족의 DNA를 활용해 당뇨병 치료제를 개발했고, 아프리카의 한 부족으로부터도 의약품 개발에 도움을 받아왔다는 것이다. 하지만 소남 푸티 셰르파는 “민간 기업이 셰르파족, 혹은 그 어떤 종족의 DNA를 활용할 권리가 있다는 것은 절대 허용할 수 없는 얘기”라며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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