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 박호연의 산행 처방] 등산 때 무릎 통증, 보호대 없어도 테이프로 OK

  • 글·사진 박호연 피트니스 한의원 원장
    입력 2020.11.18 09:34

    많은 종류의 테이핑 요법이 있습니다. ‘압박 테이핑, 키네시오 테이핑, 스파이럴 테이핑, 멀리건 테이핑’ 등. 이러한 테이핑 요법들은 서로 쓰이는 목적이 다릅니다.
    가령 압박 테이핑은 부상한 부위를 안정시키고자 압박하는 용도로 과거에 많이 쓰였습니다. 최근에는 키네시오 테이핑이나 스포츠 테이핑이 널리 쓰이지요. 부상을 예방하고 운동 기능을 강화해 준다고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특히 키네시오나 스포츠 테이핑은 한국과 일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합니다. 서양에서는 서양인들의 몸에 털이 많기도 하고, 첩부제가 익숙지 않아 잘 쓰지 않습니다. 더욱이 ‘효과가 있다, 없다’ 하는 논쟁도 있었습니다. 지금도 갑론을박이 치열하답니다.
    근래에는 신장력을 180%로 늘린 발전된 테이프 제품들이 시장에 여럿 나왔습니다. 그래서인지 면도하면서까지 테이프를 붙이고, 크로스핏이나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하는 서양 선수들이 자주 보입니다.
    저는 이와 관련해 일본 켄조 카세 박사의 세미나에도 참석하고, 미국 FMT 록테이프Rock tape 등의 과정을 수료했습니다. 이에 등산 시 무릎에 사용할 테이핑 요법에 대해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등산할 때 무릎 테이핑이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하거든요.
    등산객분들 대다수가 무릎 보호대를 착용하지만, 여름철에는 덥고 땀이 차는 불편함을 호소합니다. 바위나 경사진 곳을 오르거나 내려갈 때도, 보호대는 오히려 착용자의 움직임을 제한하는 경우가 상당하지요.
    그래서 무릎 통증이 심하다면 얼른 병원에 가서 치료받으셔야 하지만, 심하지 않은 상태라면 예방 차원으로 무릎에 테이프를 붙이셨으면 합니다. 이것이 곧 등산 중에 발생할 수 있는 위험과 통증을 줄여 주는 까닭입니다. 또한, 무릎 보호대와는 달리 배낭에 테이프를 넣고 다니면, 부위에 따라 다르게 붙일 수 있어 좋습니다.  
    참고로 과거에는 근육의 기시점, 종시점에 따라 한정된 부위에 테이프를 붙였습니다. 그러나 요새는 움직임이 제한된 부위에 넓게 붙이는 방식이 권장되고 있습니다.  
    무릎이 붓는 자체는 직접적인 질병이 아니므로, 진단을 받아보셔야 합니다. 하지만 일반적인 부기는 자연적인 회복을 방해할 수 있기에, 약한 부종은 테이핑으로 매우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Rock tape에서는 근육이 아닌 움직임에 테이프를 붙여야 한다고 합니다. 만약 파스처럼 아픈 곳에 테이프를 붙인다면, 그 효과에 실망할 수 있습니다. 반면, 움직임이 제한된 부위에 테이핑하면, 환자 대부분이 호전을 느끼실 겁니다.
    저는 이렇게 움직임이 제한된 부위에 넓게 테이핑하는 방식이 무척 마음에 듭니다. 테이프 제품 자체의 발전도 있으나, 우리 몸의 근막과 움직임에 대한 학문 발전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덕분에 더 많은 전문 운동선수들이 테이프를 붙이고, 부상 위험성이 있는 경기에 용기 있게 뛰어들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테이프를 늘리지 않고 접착력을 높이려면, 테이핑 부위를 여러 번 문질러 주세요. 테이프를 붙이고 나서 무릎의 움직임이 편해지거나 좋아졌다면, 등산이 좀더 수월해지실 거예요. 이상 전문 운동선수들도 많이 쓰는 방법인 만큼, 통증이 심하지 않으신 분들께 권하는 올바른 테이핑 요법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무릎 전면 불편감

    1 무릎을 최대로 굽힌 후, 슬개골을 감싸서 테이프를 붙입니다. 테이프를 늘리지 않고, 올려놓듯이 붙여 주세요.
    2 전면 통증 부위에 테이프를 붙여 주세요. 테이프의 가운데 부분만 50% 정도 늘려서 붙여 주세요.
    무릎 바깥쪽 통증

    1 옆으로 누워서 무릎을 펴고, 대퇴 바깥 부분이 늘어나도록 다리를 떨어트립니다. 이어 길게 테이프를 늘리지 않고 붙여 줍니다. 최근 움직임이 제한된 부위에 넓고 길게 붙여 주는 것이 더 나은 방법으로 추천되고 있습니다. 
    2 무릎 옆쪽, 대퇴부에 통증이 있다면, 통증 부위에 테이프를 50% 정도 늘려서 붙여 줍니다. 
    무릎 후면 통증
    1 무릎을 펴고 고관절을 구부려서, 허벅지 뒤쪽 근육을 늘려 줍니다. 통증 부위  위쪽으로 길게 테이프를 늘리지 않고 붙여 줍니다.
    2 눌러서 아픈 부위가 있다면, 테이프를 중간 부분만 50% 정도 늘려 압박하듯이 붙여 
    줍니다.
    무릎 내측 통증
    1 천장을 보고 누워서, 무릎을 구부리고 고관절을 바깥쪽으로 돌려 사타구니 쪽을 늘려 줍니다. 이후, 사타구니에서 무릎 안쪽까지 테이프를 늘리지 않고 붙여 줍니다. 
    2 눌러서 아픈 부위가 있다면, 테이프를 중간만 50% 정도 늘려서 붙여 줍니다.
    무릎이 부었다면?
    1 먼저 테이프를 다섯 손가락처럼 자릅니다. 무릎을 구부린 상태에서 테이프를 늘리지 않고 붙여 줍니다.
    2 그 위에 다른 테이프를 격자가 되도록 붙여 줍니다. 사이사이에 피부가 보여야 합니다. 격자 테이핑은 부종이나 멍든 것을 빼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박호연 한의사
    학력
    ·경희대학교 한방재활의학 박사과정 수료
    ·건양대학교 운동처방학 석사
    ·동국대학교 한의학과 한의사
    ·National University Medical Sciences(Spain)  오스테오파시 박사
    ·National Academy of Osteopathy(Canada) 오스테오파시 디플로마
    경력
    ·피트니스 한의원 대표원장
    ·National Academy of Osteopathy 한국대표
    ·가압운동(KAATSU) 스페셜 리스트
    ·건강운동관리사(구 생활체육지도자 1급)
    ·대한 스포츠 한의학회 팀닥터
    ·움직임 진단 (SFMA, FMS) LEVEL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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