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상식] 가을 불청객 비염과 천식, 물 많이 마시고 잠 푹 주무세요

  • 글 손수원 기자
  • 사진 셔터스톡
    입력 2020.11.10 09:51

    면역력 저하가 원인…몸 따뜻하게 해 폐 관리해야

    가을 하늘은 청명하지만 감기나 천식, 알레르기성 비염 등 호흡기 질환에 취약한 사람에겐 괴로운 계절이다. 좀처럼 멎지 않는 재채기와 콧물은 물론, 눈이 충혈되고 가렵기까지 해 생활의 질이 급격하게 떨어진다. 특히 비말감염에 대한 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코로나19 시대에 호흡기 질환까지 겹치면 그 고통은 이루 말할 수 없다.  
    환절기에 호흡기 질환이 심해지는 것은 면역력과 관련 있다. 낮과 밤의 길이가 달라지고 일교차가 10˚c 이상 나게 되면 우리 몸의 자율신경에 혼란이 와 생체리듬이 깨진다. 자율신경은 호흡과 체온 유지에 관여하고, 면역기능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면역력 떨어지면 바이러스 공격 쉬워져

    환절기에 갑자기 환경이 바뀌면 자율신경계가 할 일이 많아지고 때로 혼란에 빠지게 되면서 면역력이 떨어지게 된다. 면역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외부로부터 바이러스와 세균이 침투하기 쉬워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코, 목, 폐 등 호흡기가 먼저 타격을 받는다. 호흡기, 즉 코와 입은 외부의 공기를 체내로 빨아들이는 기관으로 외부 바이러스가 가장 먼저 침투하는 곳이다. 바이러스가 침투하면 기침, 가래, 콧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이는 바이러스와 세균을 몸 밖으로 내보내려는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방어 반응이지만 여간 고통스러운 것이 아니다. 증상이 심해지면 감기나 폐렴, 천식, 독감, 비염, 축농증 등으로 이어진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에 잘 걸린다. 감기에 걸리면 콧물이 나오고 목이 아프며 기침이 심해지지만 길어도 2주 정도면 저절로 낫는다. 감기약은 증상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할 뿐 감기를 고치지는 못한다. 약 대신 물을 충분히 마시고 비타민 A, B, C와 미네랄,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먹으면서 몸이 자연 치유되기를 기다리는 편이 낫다. 다만 고열이 있거나 인후통, 편도에 노란색 분비물이 있는 경우에는 세균성 감기의 가능성이 높으므로 항생제 처방을 받는 것이 좋다.  
    폐렴은 최근 사망률이 급격히 오르고 있는 질병이다. 폐렴으로 인한 사망률은 2006년에 10만 명당 9.3명이던 것이 2016년에는 10만 명당 22.9명으로 늘어났다. 이는 246.8%나 증가한 수치로 전문가들은 고령 인구가 늘면서 사망률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폐렴 역시 감기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와 세균, 곰팡이 등에 의해 걸린다. 감기가 심해져 폐렴으로 진행되는 경우도 있다. 급성폐렴인 경우에는 38℃ 이상의 고열과 함께 심한 기침, 오한, 가래, 호흡곤란, 흉통 등의 증상이 온다. 코로나19가 일반 폐렴과 다른 특징은 콧물이 나지 않고 마른기침이 난다는 것이다. 
    폐렴은 병원균을 찾아내 적절한 항생제를 쓰는 등 적절한 치료를 하면 1~2주 내 치유되지만 어린이나 노인은 회복이 느리다. 평소 물을 충분히 마시면서 건조하지 않도록 습도를 높이고 잠을 충분히 자는 것이 좋다. 영양가 있는 음식을 먹고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 면역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다. 폐렴이 의심되면 가능한 빨리 치료를 시작해야 하며, 미리 폐렴이나 인플루엔자 예방 접종을 해두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천식도 대표적인 환절기 호흡기 질환이다. 천식은 대기 중에 있는 각종 자극 물질이 기도氣道 내에 염증을 일으켜 기도가 좁아지거나 경련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숨을 쉴 때 쌕쌕하는 소리가 나고 기침이 심해지며 누워 있기 힘들 정도로 숨이 차기도 한다. 천식은 주로 감기에서 이어지며 찬바람, 꽃가루, 먼지 진드기, 곰팡이, 담배연기 등에 의해서도 유발된다. 
    천식은 염증을 완화시키는 스테로이드제나 기관지를 넓혀 주는 약을 쓰지만 완치가 되지 않기 때문에 발병과 악화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평소 주변 위생을 깨끗하게 관리하고 물, 과일, 채소를 많이 먹으면 천식을 예방할 수 있다. 반면 소고기, 돼지고기 등의 붉은 육류는 적게 먹는 것이 좋다. 
    천식은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방치하는 경우가 있는데, 감기가 3주 이상 지속되거나 열이 나지 않으면서 갑자기 감기 증상이 나타날 때, 알레르기 질환의 가족력이 있을 때에는 천식을 의심해봐야 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 집 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등에 의해 코에 나타나는 과민 면역 반응이다. 특히 환절기에 찬바람을 맞거나 과로했을 때에도 많이 나타난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을 근본적으로 제거해야 하지만 이것이 어렵다면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거나 부신피질호르몬 스프레이를 코에 직접 사용해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적정 습도 맞추고 몸은 따뜻하게
    이같은 호흡기 질환의 핵심은 ‘폐’이다. 폐를 건강하게 관리하면 호흡기 질환에 걸릴 확률이 확 줄어든다. 한의학에서는 ‘형한음냉즉상폐形寒飮冷卽傷肺’ 라는 말이 있다. 즉, 몸을 춥게 하거나 찬 음식을 먹으면 폐질환에 걸리기 쉽다는 뜻이다.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은 가장 실천하기 쉬운 예방법이다.
    가을·겨울의 건조한 날씨는 호흡기와 폐를 마르게 한다. 실내에 젖은 빨래를 널어놓거나 가습기를 사용해 습도를 45~60% 정도로 맞추면 도움이 된다.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를 착용해 꽃가루나 유해공기 흡입을 막고 손을 자주 씻어 청결을 유지한다.  
    호흡기 질환 예방 수칙 
    1 발열과 호흡기 증상(기침, 목 아픔, 콧물 등)이 있는 경우 마스크를 착용한다. 
    2 가급적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피하고 외출 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다. 
    3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에는 손수건이나 휴지, 옷깃 등으로 입을 가린다. 
    4 평소 물을 자주 마신다. 특히 따뜻한 꿀차, 생강차, 레몬차 등을 마시면 좋다. 
    5 따뜻한 물로 족욕, 반신욕 등을 해 체온을 올려 면역력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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