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틴 메디슨] 장거리 트레킹 식량, 무얼 얼마나 가져갈까

입력 2020.11.2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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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먹는 음식은 ‘효율성’과 함께 ‘즐거움’도 같이 고민해야 한다.
등산과 트레킹의 계절 가을. 장거리 종주꾼들은 한껏 별러 뒀던 코스들을 향해 힘찬 걸음을 내딛는다. 국내 장거리 종주는 구간별로 쪼개어 당일치기로 다녀오는 것이 보통이지만, 1박2일이나 2박3일 백패킹하며 보급받지 않고 한 번에 종주하는 이들도 있다.
무보급 장거리 종주를 할 때 가장 많이 고민되는 건 식량이다. 미국의 백패킹 전문가 브라이언 코넬리는 장거리 트레킹 식량 계획을 위한 3가지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1. 얼마나 많은 음식을 가져가야 하나?
필요한 음식의 양은 비고와 거리, 기온, 개인차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는 평이한 코스일 경우에는 하루에 약 2,500kcal, 험한 산악지형을 통과해야 하는 경우에는 약 4,500kcal를 섭취해야 한다. 트레킹 일정 동안 필요한 칼로리는 다음 공식을 통해 대략적으로 구할 수 있다.
‘(체중+모든 장비의 무게)×60×트레킹 예상 일수’
가령 70kg 정도의 체중의 사람이 15kg 정도의 장비를 짊어지고 3일 정도 트레킹할 경우 필요한 kcal의 양은 (70+15)×60×3=1만5,300kcal다. 이 공식은 체중을 보존한 채 매우 격렬한 등산을 수행할 때 필요한 칼로리를 구하기 위해 고안된 것이라 실제 식량 계획을 세울 땐 단순 참고 정도로 삼는 것이 좋다.
2. 어떤 음식을 가져가야 하나?
준비하기 편하고 쉽게 상하지 않는 고열량의 음식들이 적당하다. 밥(142kcal)이나 식빵(296kcal)보다 100g당 열량이 높은 미숫가루(392kcal), 전해질 보충을 위한 이온음료분말과 육포, 에너지바, 참치 샐러드 통조림(안의 내용물을 꺼내 가벼운 용기로 옮겨 포장한다) 등이다. 균형 잡힌 영양 섭취를 위해 말린 과일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시중에 판매하는 건조과일칩도 좋고, 집에 에어프라이어가 있다면 이를 활용해 직접 만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극한의 도전을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평소 좋아하는 음식을 먹는 것’이 가장 좋다. 산행의 즐거움은 고된 하루 노정을 마친 뒤 먹고, 쉬는 시간에도 있기 때문이다.
3. 식단 구성은 어떻게 해야 하나?
무보급 장거리 트레킹 시 식단 계획의 기본적인 준칙은 ‘아침과 점심은 가볍게, 저녁은 푸짐하게’다. 트레킹 시작 전인 아침과 트레킹 중인 점심에는 에너지 바, 견과류, 육포, 말린 과일, 미숫가루 등으로 가볍게 먹고 일정을 서두를 것을 권장하며, 비교적 식사준비에 오랜 시간을 들일 수 있는 저녁은 전투식량이나 즉석발열도시락, 국물요리, 전골요리 등으로 만찬을 즐기며 하루를 즐겁게 마감하는 것이 좋다. 화식을 할 경우에는 사전에 머무를 야영지가 화식이 가능한지 확인하는 것이 필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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