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미국 양대 산악전문지 락앤아이스&클라이밍 합병

  • 글 오영훈 기획위원
    입력 2020.11.20 09:47

    코로나19로 심화된 경영난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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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락앤아이스> 2020년 8~9월호. 2 지난봄 50주년 기념호를 발행한 <클라이밍>. 3 올해 정간하면서 폐간의 위기에 처한 <서퍼> 1960년 초판본 표지.
    미국 산악전문지 시장에서 쌍벽을 이루었던 <클라이밍>과 <락앤아이스>가 합병을 선언하고 <클라이밍>이라는 제호로 새롭게 출발한다. <클라이밍>과 <락앤아이스>는 각각 1970년과 1984년부터 발행하기 시작해 미국과 세계의 산악전문지 시장을 주도하면서 북미 산악계의 주축을 이뤄 왔다. 
    <클라이밍> 발행 회사인 ‘포켓 미디어’는 10월 초 <락앤아이스>를 인수·합병해 향후 <클라이밍>이라는 제호로 발간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기존 〈클라이밍〉이 유지되는 형태가 아니라 두 잡지의 장점을 섞은 새로운 잡지가 탄생하는 셈이다. 편집장이 소유주이기도 한 <락앤아이스>는 고산등반에 상대적으로 더 많은 지면을 할애해 온 측면이 있어, 새롭게 태어나는 <클라이밍>도 기존에 암벽 등반 일변도에서 고산등반 관련 콘텐츠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된다. 
    ‘포켓 미디어’는 <락앤아이스> 외에도 <트레일 러너>, <짐 클라이머>를 함께 인수했다. 
    이 소식은 아웃도어 전문지 중 장수 잡지였던 <바이크>, <서퍼>, <스노보더>, <파우더> 등이 무기한 정간에 돌입한다고 발표한 직후 알려져 미국 아웃도어 전문지 시장에 일대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무기한 정간을 선언한 잡지들은 모두 ‘A360’이라는 출판사에서 발행되고 있는데, 출판사 측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한 경영난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19가 경영난의 악화를 심화시켰지만, 그 이전에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했다. 포켓 미디어 대표 로빈 서스톤은 “최근 10여 년간 여러 잡지들의 경영악화는 광고수익에만 의존하는 수익구조 때문”이라고 지적하며, “포켓 미디어는 광고, 디지털 구독, 온라인 쇼핑몰, 기획행사 등을 혼합한 정책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한편 <락앤아이스> 소유주이자 편집장이었던 두에인 레일리는 지난 1980년대에 자신이 개척한 암벽루트에 인종주의적인 이름을 지었다면서 지난 7월호에 잘못을 밝히고 사임한 바 있었다. 그러나 레일리는 이번 합병과 동시에 편집장 직책은 아니지만 <클라이밍>에 합류해 향후 편집에 관여할 예정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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