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산 100 외나로도·애도 BAC 플러스 가이드] 고흥반도 끝에서 만난 삼나무향·쑥향

입력 2020.11.06 10:04

100년 된 삼나무숲 품은 외나로도, 정상 하늘정원에 꽃 만발한 애도

이미지 크게보기
100년 수령의 거목 삼나무숲이 있는 외나로도 봉래산. 정상이 BAC 인증지점이다.
외나로도 
국내 최대의 삼나무숲!
낭도 인근 섬들은 지난 4월호에 소개한바 있어 고흥의 BAC 인증섬을 소개한다.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는 국내 최초의 우주센터가 있는 섬이다. 고흥반도에서도 가장 남쪽에 있으며, 외나로도와 내나로도를 묶어 나로도라고 부른다. 내나로도는 1994년 380m의 연륙교가 생기며 육지가 되었고, 외나로도와 내나로도를 잇는 450m 다리는 1995년 준공되었다. 육지와 연결된 지 20년이 훌쩍 넘었다.
외나로도는 다도해의 숨은 진주라 불릴 정도로 해안절벽이 수려하다. 해안선은 화려한 바위가 많지만 최고봉 봉래산(410m)은 푸근한 육산에 가깝다. 화려한 바위산이 많은 남도에서 봉래산이 주목받는 것은 독보적인 삼나무숲 때문이다. 일제강점기였던 1920년경 일본인들은 봉래산 자락에 20여만 평 규모의 삼나무숲을 조성했다.
이미지 크게보기
국내 최대의 삼나무숲이 있는 외나로도 봉래산.
키 30m, 수령 100년 이상 된 울창한 삼나무숲은 국내에서 보기 어렵다. 오직 봉래산에서만 볼 수 있는 아름드리 숲인 것. 삼나무 3만여 그루가 검은 숲을 이루며 자라고 있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한다.
BAC 인증지점은 봉래산 정상이다. 정상에 서면 사방으로 바다가 펼쳐지고 멀리 우주센터도 보인다. 산행은 애내고개 인근의 무선기지국 주차장에서 시작해 봉래1~2봉을 거쳐 정상에 올랐다가, 시름재를 거쳐 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가 인기 있다. 총 6㎞이며 2~3시간 정도 걸린다. 다도해해상 국립공원에 속해 있어 정규 등산로만 이용 가능하며 야영과 취사가 금지되어 있다.
이미지 크게보기
애도(쑥섬) 정상부의 하늘정원.
애도 
공중화원 자랑하는 쑥섬
쑥이 많아 쑥섬이라고도 불리는 애도는 면적 0.32㎢(9만7,000평)에 불과한 작은 섬이다. 섬 전체가 바다에 솟은 하나의 작은 산이며 마을은 산 아래 작은 평지에 있다. 애도는 500여 종의 나무와 30여 종의 야생화가 자라는 식생의 보고寶庫다.
특히 당산숲에는 동백나무, 육박나무, 후박나무 등 상록수 아름드리 고목들로 울창한 원시림이 있다. 온전히 보전된 난대 원시림으로서의 가치를 인정받아 제17회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 누리상을 받았다. 섬 정상에는 하늘정원이 있어, 연중 300여 종의 꽃이 피고 지기를 반복한다. 그야말로 천상 화원인 것. 묵정밭을 화원으로 가꾼 것은 중학교 교사인 김상현씨 부부로 알려져 있다.
BAC 인증지점은 해발 83m의 정상이다. 높이는 낮지만 경치의 화려함은 낮지 않다. 당산을 지나 섬 정상에 가까워지면 다도해 파노라마가 펼쳐진다. 섬에 배가 닿으면 이정표 따라 걷기를 시작할 수 있으며, 외길이라 길찾기는 쉽다. 2시간 정도면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1960년대는 약 70가구가 살았으나 지금은 14가구 정도가 산다. 북쪽에 위치한 마을의 대부분이 돌담에 의지해 있다. 골목길의 폭도 겨우 한 사람이 드나들 수 있을 정도다.
이미지 크게보기
재치 있는 문구가 있는 애도 정상(83m).
옛날 어업이 성황을 이뤘을 당시 애도는 인근에서 가장 부유한 섬이었다. 당시 대다수가 그물로 고기를 잡았으며 조기·갈치·민어·병어·삼치·새우 등이 사철 잡혀 돈을 가마니에 담고 다닐 정도였다. 그래서 별명이 ‘돈섬’인 시절이 있었다고 한다.
나로도여객선착장에서 1시간 간격으로 쑥섬행 배가 운항하며 5분 정도 걸린다. 정원 12명의 소형 여객선이며 승선자가 많으면 계속 왕복한다. 왕복 배삯 2,000원, 섬 입장료 5,000원을 받는다.
입장료에는 마을발전 기금과 하늘정원 입장료 등이 포함되어 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