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50대 남성, 코로나 통행금지로 체포
이탈리아에서 아내와 말다툼을 벌인 뒤 이를 풀기 위해 450km를 도보로 주파한 남성의 사연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름이 밝혀지지 않은 이 남성(48)은 자신의 집인 이탈리아 북부 도시 코모에서 출발해 남동쪽으로 직진, 하루 평균 60km씩 일주일을 걸어 아드리아해에 면한 소도시 파노에 도착했다고 한다.
남성의 화풀이 행군은 코로나19로 인한 통행금지 규제에 의해 끝이 났다. 파노 시내를 걷던 이 남성은 새벽 2시경 순찰을 돌던 경찰에 검거돼 485달러의 벌금형을 받았다. 현재 이탈리아의 통행금지는 밤 10시부터 발효된다. 검거된 남성은 경찰에 “이렇게까지 멀리 왔는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남성의 아내는 남성이 사라진 날 즉각 실종신고를 했다고 한다. 경찰에게 연락을 받은 아내는 직접 차량을 몰고 파노로 와서 남편을 태우고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