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아키라’ 25년 만에 5.14d급으로 하향 조정

  • 글 오영훈 기획위원
    입력 2021.01.04 09:33

    프랑스 셉 부앵, 재등 후 난이도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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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키라 루트를 등반 중인 셉 부앵.
    프랑스 남서부 페리고르 지방의 암장에서 난이도가 5.15b급으로 평가받던 루트 ‘아키라’가 25년 만에 재등된 후 5.14d로 난이도가 하향 조정됐다. ‘아키라’는 1995년 프랑스의 프레드 룰링이 개척했다. 12m 동굴 천장 구간과 8m 페이스 구간을 잇는 루트다. 이는 5.15b급의 난이도가 붙은 최초의 루트다.
    문제는 1995년 당시는 5.15b는커녕 5.15a급도 아직 개척되지 않았던 때다. 1996년에 독일의 알렉산더 후버가 개척한 5.14d급 루트가 2008년 아담 온드라가 재등하면서 5.15a급으로 상향 조정된 것이 최초의 5.15a급 루트로 여겨진다. 당시 5.14d급으로 평가받던 루트는 전 세계에 단 세 개만 있었고, 룰링은 이 중 하나만 완등한 상태였기 때문에 5.15b급을 올랐다는 룰링의 주장을 의심하는 이가 많았다. 프레드 룰링은 당시 바위를 깨서 홀드를 만드는 ‘치핑’을 남용하고, 초등으로 오른 루트에 너무 후하게 높은 등급을 부여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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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키라 루트를 등반하는 프레드 룰링. 사진 셉 부앵
    아키라를 재등한 이는 프랑스인 셉 부앵 등 두 명이다. 이들 2인조는 아키라를 완등한 후 5.14d로 난이도를 하향 조정했다. 셉 부앵은 “난이도는 하향됐지만 여전히 이 루트는 어렵다. 1990년대에 이런 루트를 올랐다는 것은 믿기 힘들 정도”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한 초등자 룰링은 “셉 부앵이 고전 루트를 오른 것에 감사하다”면서 “그렇다면 초입의 V13급 볼더 동작을 V9로 여겼다는 셈이니, 5.14d로 내려가는 것은 이해할 만하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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