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상담실] 셰르파, 그들은 누구인가? 외

  • 글 이용대 코오롱등산학교 명예교장 사진 C영상미디어
    입력 2020.12.31 12:33

    Q 산행 중 눈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대처요령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서울 영등포구 이영숙
    산에서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는 경우는 매우 흔한 일입니다. 주로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나, 앞서 오르는 사람에 의해 일어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눈에 먼지나 작은 벌레가 들어갔을 때는 절대로 문지르면 안 됩니다. 눈을 상하게 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눈물이나 물로 씻어 내는 것이 최상책입니다. 이물질이 위쪽에서 떨어져 박히는 경우가 있으며, 이런 때는 잘 제거되지 않습니다. 이런 때는 위쪽 속눈썹을 잡아당겨서 눈꺼풀을 들어 올린 후, 물이 눈의 안쪽 구석까지 들어갈 수 있게 하고 눈동자를 굴려 주어야 합니다. 만약 물로 씻을 수 없고 이물질이 보인다면 살균된 촉촉한 거즈의 한쪽 끝을 이용해서 이물질을 제거해야 합니다.
    Q 옛 문헌에 등장하는 설악산의 지명 중에서 소동라령所冬羅嶺과 미시파령彌時坡嶺은 지금의 어느 곳을 말하는지요.
    강원도 양양군 강현면 박영수
    소동라령의 현지명은 인제군과 양양군의 군계이며, 내·외설악의 경계가 되는 한계령(920m)입니다. 미시파령은 인제와 속초를 연결하는 현재의 미시령(825.7m)이며, 속칭 여수파령麗水坡嶺이라고도 했습니다. 어느 고지도에는 연수파령連水坡嶺으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런 지명들은 조선조 때 사용하던 지명들이며, <산경표山經表>(신경준)를 참고하면 미시파령은 인제 북쪽 50리, 간성 남쪽 80리에 있으며 속칭 여수파령麟蹄北 五十里 杆城南 八十里 俗稱 麗水坡嶺이라고 했습니다.
    미시파령은 한때 폐도廢道였으나, 조선조 성종 24년에 양양도호부의 소동라령(한계령)이 험하고 길이 좁다하여 다시 길을 열었다는 내용이 신증동국여지승람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소동라령은 오색령五色嶺이라는 이름으로도 불렸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산경표>와 <신증동국여지승람>을 살펴보면, ‘오색령은 양양도호부 서쪽 50리에 있고, 겹치고 포개진 산맥이 지세가 험하고 궁벽한 곳이므로 폐도한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Q 셰르파Sherpa는 어느 특정지역의 종족인지 그 어원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또한 히말라야 지역에서 등산안내를 하는 사람을 모두 이렇게 부르는지요. 그리고 이들의 생계수단은 무엇인지도 알고 싶습니다.
    서울 광진구 능동 김영수
    히말라야 고산에서 안내인 역할을 하는 셰르파는 동부 티베트의 캄Kham 지방의 티베트족 계열의 고산족 이름입니다. 이들은 고지에서 살고 있기 때문에 고소등산 안내인으로는 적합한 자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고산원정대에 단순한 인부역으로 고용되었다가 등반능력을 인정받아 등반활동의 일익을 담당하게 되었으며, 지금은 짐을 나르는 단순한 짐꾼(포터)과는 달리 등산 안내인으로서 독자적인 지위를 확보했습니다. 또한 셰르파족 이외에는 ‘셰르파’라 부르지 않으며, 카라코룸 등지에서는 ‘고소포터high-altitude porter’라고 부릅니다.
    셰르파는 티베트어로 동쪽을 뜻하는 ‘샤르Shar’와 사람을 뜻하는 ‘파pa’의 합성어로, 동쪽에서 온 사람이라는 뜻이며, 티베트의 캄 지방에서 현재의 거주지인 쿰부 지역으로 이동해 살고 있습니다. 그들의 첫 번째 이주지역은 남부 티베트의 팅그리 지방에서부터 남체 바자르 주변 계곡에 이르고 있으며, 두 번째로 이주한 종족은 쿰부를 떠나 솔루쿰부 지역에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1920년경 셰르파들은 인도 북부 다즐링에 있는 차농장에 일자리를 얻어 대규모로 이주했으며, 이주한 셰르파 중에는 히말라야 원정을 왔던 영국 에베레스트 원정대에 고용되어 히말라야 등산과 인연을 맺게 됩니다. 히말라야 등반사에 셰르파라는 종족의 이름이 등장한 것은 이 시기부터입니다.
    셰르파가 세계에 널리 알려진 것은 1953년 영국의 존 헌트 원정대가 에베레스트를 초등하면서였습니다. 이때 에드먼드 힐러리와 함께 정상에 오른 텐징 노르게이가 셰르파족이라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셰르파족의 생활수준은 다른 고산족에 비해 매우 윤택하며, 티베트와의 교역과 자립영농, 그리고 트레킹이나 고산원정대에 동행해 고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현재 이 종족은 쿰부 지방에 21개 혈통 4,200여 명이 살고 있습니다.
    내가 본 뉴스 맨 위로

    내가 본 뉴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