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장 요리⑬ 시금치] 꽁꽁 언 겨울 추위 때 시금치가 가장 달다

  • 글 한형석 아웃도어 플래너
  • 요리·사진 진주 푸드스타일리스트(유튜브 ‘해피키토테레비’)
    입력 2021.01.06 09:43

    1월 남해 상주캠핑장에서 만난 요리

    한겨울 추위에 먹는 시금치만큼 달고 맛있는 채소도 없다. 다른 채소와 달리 시금치는 한겨울이 제철이다. 한겨울 우리나라 어떤 마트나 시장에 가도 2,000원 정도면 두툼한 시금치 한 단을 살 수 있다. 그 맛과 향도 한겨울에 가장 달콤해진다. 
    캠핑장에 가져와 흐르는 물에 살살 흔들어 씻은 다음 뿌리 부분만 제거하면 다양한 요리방법으로 달고 맛있는 시금치를 맘껏 먹을 수 있다. 평소 채소를 싫어하는 아이들도 좋아할 수 있는 채소이기도 하다. 
    육해공 어떤 육류와도 잘 어울리고, 된장국에 뚝뚝 잘라 넣고 끓이기만 해도 향기롭고 맛난 시금치를 먹을 수 있다. 한겨울 추위를 이기고 자라는 만큼 그 의미가 주는 존재감도 크다. 
    코로나로 인해 나라 안팎이 난리지만 조용한 캠핑장에서 맛있는 시금치 요리를 배불리 먹고 뽀빠이처럼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했으면 한다. 
    크림 시금치 스테이크
    시금치는 맛있는 한우 등심과도 잘 어울린다. 별도의 채소도 필요 없고 영양가와 식감, 풍미를 모두 만족시키는 고급 요리다. 시금치를 버터에 뭉근히 볶다가 약간의 파와 마늘을 넣고, 중간 정도 익었을 때 크림이나 우유를 넣고 약한 불에서 저어가며 진득하게 졸인 다음 잘 구워진 스테이크를 올려보자. 
    세상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담백하고 달콤한 스테이크 요리가 될 것이다.  
    시금치 크림 치킨 
    뜨겁게 달군 프라이팬에 버터를 두르고 토막낸 닭고기를 약간의 소금간만 해서 달달 볶다가 한켠에 놓고, 버터를 추가한 다음 다시 마늘 다진 것과 송송 썰어낸 파를 볶아 향을 입힌다. 그런 다음 깨끗이 씻어 준비한 시금치를 넣고 뭉근히 볶아 주다가 숨이 죽으면 크림(없으면 우유)을 붓고 약한 불에서 졸이면서 뒤적여 주면 된다. 
    마지막 간은 소금과 후추로 하면 된다. 버터의 풍부한 향과 달콤한 시금치, 담백한 닭고기가 만나 최상의 요리가 될 것이다. 건더기를 다 먹고 난 후에는 남은 밥을 넣어 죽처럼 먹으면 기가 막힌 리조토가 된다. 
    돼지고기 시금치 전골
    넓은 코펠 바닥에 깨끗이 씻은 시금치를 깔고 돼지고기 불고깃감과 느타리와 표고버섯 그리고 파와 양파를 넣고 중간불로 끓이다가 국간장으로 간을 하면 가슴까지 따뜻해지는 맛있는 전골이 된다. 시금치는 양을 많이 준비해 놓고 끓이면서 중간에 추가해도 된다. 
    시금치가 많이 들어갈수록 전골 국물이 달아지기 때문에 매력적인 요리다. 돼지고기 특유의 향도 안 나고 그야말로 담백하고 뜨끈한 전골요리다. 매콤하게 먹고 싶으면 불을 끄기 2~3분 전에 청양고추를 썰어 넣으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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