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월간산 2024년 4월호
  • 654호

[덕적도 BAC 플러스 가이드] ‘고생 없이’ 잘 먹고 잘 노는 법

글 신준범 차장대우 사진 주민욱 기자
  • 입력 2021.01.15 09:2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덕적도 당일치기 스케줄, 섬내 버스편, 백패킹 장소, 맛집을 정리했다

하늘에 본 소야도 때뿌루해변. 덕적도와 다리가 연결된 부속 섬이라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때 묻지 않은 자연미가 있다.
하늘에 본 소야도 때뿌루해변. 덕적도와 다리가 연결된 부속 섬이라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때 묻지 않은 자연미가 있다.

당일치기 가이드

덕적도는 교통이 불편하다. 백패킹이든, 당일산행이든, 여행을 하든, 일정을 짤 때 이동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철부선에 차를 싣고 가면 간단히 해결될 일이지만, 차를 실을 수 있는 배는 하루 한 번(09:10)만 운항하며 차량 1대 기준 왕복 도선료 11만~12만 원선이라 비용도 부담스럽다.

버스로 이동하고자 한다면, 배에서 내리자마자 서둘러 움직여야 한다. 배 도착 시간에 맞춰 순환버스가 운행하는데, 조금 머뭇거렸다간 버스를 놓치기 십상이다. 다리가 이어져 있는 부속 섬인 소야도행 버스와 서포리행, 북리행 버스가 별도로 있으므로 행선지를 확인 후 타야 한다.

당일에 BAC 인증을 하고 나올 경우 진리성당을 들머리로 운주봉과 비조봉에 오른 후 서포리해수욕장으로 하산해 해변을 구경하고 버스로 다시 도우선착장으로 돌아와 배를 타는 것이 일반적이다.

서포리의 웰빙숲 산책로. 해변 소나무 방풍림에 산책하기 좋은 데크를 설치해 놓았다.
서포리의 웰빙숲 산책로. 해변 소나무 방풍림에 산책하기 좋은 데크를 설치해 놓았다.

섬내 교통 가이드

버스편이 많지 않다. 버스 행선지를 이해하려면, 섬내 지명을 알아야 한다. 인천항을 출발한 배가 닿는 곳은 도우선착장(진3리), 이개마을(진2리), 밧지름해변과 진리성당 일대가 진1리이다. 서포리해수욕장은 서포1리이며, 벗개저수지 입구는 서포2리, 능동자갈마당은 북2리이다. 때뿌루해수욕장은 소야리행 버스를 타면 된다.

버스는 배 도착 후 20분 이내에 출발하는 것이 보통이므로, 하선 후 곧장 버스로 가서 목적지와 출발 시간을 확인한 후 선착장 인근 식당이나 마트를 이용해야 한다. 교통카드는 사용할 수 없으며 현금 1,000원을 받는다.

도우선착장 기준 하루 6회(08:40, 10:00, 11:15, 12:10, 15:50, 17:00) 서포리해수욕장행 버스가 출발한다. 도우선착장을 출발해 밧지름, 서포1리, 서포2리, 서포1리, 밧지름을 경유해 도우선착장으로 돌아온다. 서포2리에서 도우선착장 방면 출발 시간은 09:10, 10:25, 11:35, 12:40, 16:10, 17:30이다. 버스 시간이 변경될 수 있으므로 버스 기사에게 직접 문의하는 것이 확실한 방법이다. 정연호(010-9738-2232), 김홍배(010-3787-7776).

소야리행 버스는 도우선착장 기준 하루 6회(08:40, 09:30, 11:00, 11:50, 14:40, 15:30) 운행한다. 소야리선착장 텃골, 때부루해수욕장, 소야1리마을회관을 거쳐, 왔던 코스를 경유해 도우선착장으로 돌아나온다. 소야1리 마을회관 출발 시간은 09:00, 10:30, 11:30, 13:30, 15:00이다. 예정된 시간보다 5분 일찍 출발할 수 있으므로 미리 나와 기다려야 하며, 인터넷에 공지된 버스 시간표가 없으므로 버스 기사에게 직접 전화로 문의해야 한다. 최흥복(010-4022-0939), 김연기(010-9053-8272).

섬내 2대의 택시가 운행한다. 개인택시(010-9911-2507), 점보택시(010-2055-5855). 점보택시는 11인승 승합차이며 섬 일주관광도 가능하다. 3시간 정도면 섬 전체를 둘러볼 수 있다.

서포리해수욕장의 송림가든 백반(8,000원).
서포리해수욕장의 송림가든 백반(8,000원).

백패킹 가이드

비조봉 정상에서 야영은 삼가야 한다. 등산객의 실수로 여러 번 산불이 난 적 있어, 비조봉 야영을 주민들이 달가워하지 않는다. 백패킹은 서포리해수욕장, 밧지름해변, 때뿌루해변에서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여름 휴가철 외에는 별도의 요금을 받지 않는다.

가장 인기 있는 야영지는 서포리해수욕장. 해변이 드넓고 일부에 잔디 같은 풀이 깔려 있다. 방풍림인 해변가 소나무숲에도 텐트를 많이 친다. 서포리에는 식당과 편의점이 있어 편리하다. 다만 편의점은 오후 9~10시이면 문을 닫는다.

크기는 작지만 아름다움의 크기는 결코 작지 않은 곳이 밧지름해변과 때뿌루해변이다. 때 묻지 않은 청정해변의 매력을 고스란히 담고 있으며, 소나무 방풍림이 있어 운치가 빼어나다. 다만 인근에 편의점이나 식당이 없어, 먹을거리는 미리 준비해 와야 한다. 공공화장실은 동파방지를 위해 12월 15일 이후에는 폐쇄할 때가 많아 화장실 이용이 불편할 수도 있다. 도우선착장 인근에 농협하나로마트(18시까지 영업)가 있다. 

맛집 가이드(지역번호 032)

식당은 인천과 안산 방아머리에서 배가 드나드는 도우선착장과 서포리해수욕장, 진1리에 집중되어 있다. 도우선착장에는 회 위주의 해산물 식당이 많다. 대부분 현지에서 잡은 자연산 회라 싱싱한 것이 장점. 가격 대비 양이 적은 편이라 가성비 음식이라 하긴 어렵다.

해물탕이나 회가 부담스럽다면, 바지락칼국수(8,000원), 조개류를 끓인 갱해장국(8,000원), 회덮밥(1만5,000원), 된장찌개(8,000원), 김치찌개(8,000원), 백반(8,000원)이 무난하다. 진두식당(832-7790), 해물천국(010-5000-2202), 회나라식당(010-7106-6500)이 도우선착장 앞 대표적인 식당이다.

깔끔한 중국음식을 선호한다면 도우선착장의 뻘짬뽕(0507-1344-1018)을 추천한다. 식당이 깨끗하고 맛에 대한 고집이 있다. 해산물이 들어간 뻘짬뽕(8,000원), 짜장면(6,000원), 새우볶음밥(8,000원), 탕수육(대 2만5,000원, 중 2만 원), 유산슬(3만 원), 새우크림(3만5,000원) 등이 별미다.

서포리해수욕장 역시 중국음식이 유명하다. 바다반점(833-9410)은 짬뽕(6,000원)과 탕수육(대 2만 원, 소 1만5,000원)이 별미로 꼽힌다. 서포리 송림가든(832-3649)은 옹진군 요리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은 두부요리 전문점이다. 백반(8,000원), 청국장(9,000원), 순두부(9,000원), 두부전골(4만 원), 두부김치(1만5,000원) 등의 메뉴가 있다. 덕적도의 식당들은 겨울에는 문을 열지 않거나 일찍 닫을 때가 많으므로, 전화 예약하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월간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