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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4월호
  • 654호

솔향기 솔~솔~나는 울울창창 솔숲에 옛 이야기 가득

글·사진 황계복 부산산악연맹 자문위원
  • 입력 2021.02.2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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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정산 숲속 13km…범어사~금어동천~금륜사~질메쉼터~계석마을

숲속 둘레길 곳곳에 쉼터가 있다
숲속 둘레길 곳곳에 쉼터가 있다

부산은 산과 바다, 강이 잘 어우러져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하는 도시다. 특히 금정산金井山(801.5m)은 부산의 진산鎭山이다. 도심에서 멀지 않아 많은 시민이 즐겨 찾는 명소이기도 하다. 그래서 항구 도시라는 이미지와 달리 아름답고 매력 넘치는 금정산이 있다는 사실에 산을 좋아하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금정산은 산행뿐만 아니라 가족·친구와 함께 또는 혼자라도 부담 없이 걸을 수 있는 둘레길도 있다.

금정산 숲속 둘레길은 말 그대로 금정산 자락을 빙 두르는 숲속 사면 길을 연결한 것이다. 금정구 범어사에서 동래구 금강공원~북구 석불사~화명수목원~인재개발원~양산 구간을 돌아 범어사로 연결하고 있다. 금정산이 부산광역시와 경남 양산시에 걸쳐 있는 관계로 두 도시가 조성한 둘레길이 겹치기도 한다. 부산시역은 ‘금정산 숲속 둘레길’인 반면, 양산시역은 ‘금정산 누리길’이라 명명하고 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통칭해 ‘금정산 둘레길’이라고 부른다.

소개할 코스는 총 52.87㎞의 숲속 둘레길 중 시발점인 범어사에서 계명봉 자락을 휘돌아 사배고개~금륜사를 지나 양산 구간 누리길 일부를 잇는 약 13㎞이다. 많은 코스 중에 이곳을 선택한 건 비교적 한산한 편이라 사람들로 번잡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길섶에 묻어 있는 이야기며, 옛 사람들이 이용하던 길이 전해 주는 시대의 한 단면도 읽을 수 있다. 코로나19로 답답한 일상이 이어지는 오늘날 숲길을 걸으며 마음에 작은 위안이라도 얻고 삶의 희망을 꿈꾸는 시간을 가져보자.

금정산 숲속 둘레길의 시발점인 범어사 매표소 버스정류장에는 각종 안내판이 서 있다.
금정산 숲속 둘레길의 시발점인 범어사 매표소 버스정류장에는 각종 안내판이 서 있다.

바위로 가득한 바다를 건너다

금정산 숲속 둘레길의 시발점인 범어사 매표소 버스정류장에 섰다. 안내판들을 보니 금정산을 중심으로 한 길이 금정산 숲속 둘레길뿐만이 아니다. 부산의 대표적인 걷기 길인 갈맷길과 구분되는 숲속 둘레길이지만 또 다른 금정산 둘레길과는 비슷한 노선이다. 그러나 이 길들과 서로 만나기도 하고 때로는 교차하기도 한다. 범어사를 두고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절집을 둘러 볼 요량으로 계단 길을 오른다.

어산교를 건너자마자 등나무 군락지를 한 바퀴 도는 관찰로 입구다. 휑한 겨울 숲길은 쓸쓸하다. 그 풍성하던 녹음의 푸르름은 자취를 감추고 새들의 지저귐마저 멈췄다. 등나무는 앙상한 덩굴만 남아 비비 꼰 채 거목을 휘감아 쥐고는 추운 겨울을 버틴다. 계곡의 큰 바위틈에 무리로 자생하는 등나무는 금정산 절경의 하나다. 5월이면 650여 그루 등나무의 만개한 연보랏빛 떨기 꽃이 구름처럼 뭉게뭉게 장관을 이룬다. 천연기념물 제176호로 지정된 이 계곡을 일러 등운곡藤雲谷이라 한다.

통나무계단 길을 올라 삼나무가 울창한 숲을 만나고 터널을 이룬 대나무밭을 지난다. 덩치 큰 바윗덩어리가 계곡을 빼곡하게 메웠다. ‘바위로 가득한 바다’라는 뜻의 범어암해梵魚岩海라고도 부르는 너덜지대다. 이 암괴岩塊들은 금정산 지질과 지형의 특징을 잘 보여 주고 있어 부산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범어사 절집으로 들어서니 경내는 그 어느 때보다 조용하다. 모든 게 신종 코로나19 탓이 아닌가 싶다.

678년(신라 문무왕 18)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된 천 년 고찰 범어사의 경내.
678년(신라 문무왕 18)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된 천 년 고찰 범어사의 경내.

금정산 기슭에 터를 잡은 범어사는 678년(신라 문무왕 18)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된 천 년 고찰이요, 대찰이다. ‘산마루의 금빛 우물金井에 오색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온 물고기梵魚가 그 우물에서 논다’하여 ‘금정산 범어사’로 지었다는 내력이 <동국여지승람>에 기록돼 전해진다. 절은 오랜 역사와 함께 많은 고승들을 배출했으며, 경내에는 삼층석탑을 비롯해 대웅전, 조계문 등 많은 문화재도 보유하고 있다. 오늘날 해인사, 통도사와 함께 영남 3대 사찰로 꼽힌다.

조계문을 나서면 박석 깔린 길을 따라 어산교까지 울창한 노송의 아름다운 풍치가 이어진다. 금정팔경 중 1경인 어산노송魚山老松이다. 낭백 스님의 설화가 전해지는 어산교를 뒤로하고 이제 숲속 둘레길로 발걸음을 딛는다. 문화관광해설사의 집을 지나 산길로 든다. 매서운 한파에 칼바람까지 몰아치는 날씨는 숲길에 들어서니 멎은 듯 고요하다. 얼마 지나지 않아 5기의 빗돌이 서 있는 비석골이다.

이 빗돌은 모두 영세불망비永世不忘碑로 왼쪽부터 장호진, 정헌교, 조엄, 홍우길, 정현덕이란 이름이 새겨져 있다. 정헌교와 조엄, 정현덕은 동래 부사 출신이고, 홍우길은 경상도 관찰사, 장호진은 대한제국 참서관을 지냈다. 모두 피폐한 백성과 사찰에 은덕을 베푼 인물들로 그 공을 기려 범어사가 세웠다. 이 가운데 조엄趙曮은 조선 통신사로 일본에 다녀올 때 구황 식물인 고구마를 들여온 인물이다.

양산으로 접어들면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곳이다. 지금은 산, 나무, 숲길 모두 가리지 않은 맨살이다.
양산으로 접어들면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곳이다. 지금은 산, 나무, 숲길 모두 가리지 않은 맨살이다.

계명천 약수로 목 축여

숲길 아래 범어사 순환도로에 자동차가 오간다. 가까운 남쪽에 남산(403m)이, 그 우측으로 의상봉이 삐죽하게 머리를 내민다. 길섶에 듬성듬성 녹색의 차나무가 뿌리를 내렸다. 지장암 갈림길에 이르면 절집의 용마루가 보인다. 암자를 거쳐 가도 되지만 직진한다. 이윽고 ‘금정산 숲속 둘레길’ 표지목을 만난다. 주변에 벤치와 평상이 놓인 쉼터에 간이체육시설까지 있다. 쉼터 귀퉁이 언덕진 곳에 ‘金魚洞天금어동천’이라 새긴 큰 바위가 있다.

동천은 산과 내로 둘러싸여 경치가 빼어나 신선이 노닐었다는 곳이다. 금어동천은 금정산을 등지고 멀리 윤산과 해운대 장산이 보이는 절경지로서 앞에는 범어천이 흐른다. 범어천은 옛날부터 맑은 물이 풍부한 비경의 골짜기로 신비로움을 감추고 있었다. 그렇다 보니 신선과 금빛 물고기가 어울려 노닌 신성한 장소였다. 금어동천 각자刻字 옆에는 동래부사와 첨사僉使를 지낸 당시 부산의 권력자들의 성명이 새겨져 있다. 이곳을 다녀간 인물들로 추정된다. 이로 미루어 본다면 금어동천은 오래전부터 이 지역의 명소였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이곳은 옛날 범어사에서 팔송정八松亭을 거쳐 기찰마을의 십휴정十休亭 기찰 검문소가 있던 황산도黃山道로 연결되던 옛길이다. 현재는 도시화와 도로개설 등으로 옛 자취는 사라졌다. 그나마 범어사에서 계명봉 자락을 따라 경동아파트까지 오롯이 남아 있는 이 길이 범어사 옛길 그대로다. 범어사에 수행을 위해 드나든 수많은 고승을 비롯해 불문에 기댄 민초들의 애환과 역정이 천 년 이상 녹아든 길이다. 거기에 한량들은 금어동천의 절경을 찾아 풍류를 읊고 이름을 새겼을 것이다. 어쨌든 모진 개발의 바람을 피해 이 정도나마 남아 있는 것도 감사한 일이다.

범어사 옛길은 수행을 위해 드나든 고승과 불문에 기댄 민초들의 애환과 역정이 천 년 이상 고스란히 녹아든 길이다.
범어사 옛길은 수행을 위해 드나든 고승과 불문에 기댄 민초들의 애환과 역정이 천 년 이상 고스란히 녹아든 길이다.

약수터에서 시원한 물 한 바가지로 목을 축이고 길을 이으면 주민체육시설이다. 길 곳곳에 쉼터가 있어 언제라도 배낭을 풀 수 있다. 갈림길마다 이정표가 서 있어 헷갈릴 일도 없다. 산기슭을 돌아들면 금정농원의 대밭을 만난다. 이파리를 모두 떨어뜨린 겨울나무의 무채색 배경에 댓잎의 푸르름이 선명하다. 계명봉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만나 잠시 내려서면 양산시 동면과 금정구 경동아파트 갈림길. 이쯤에서 범어사 옛길과 헤어져 양산 사송리 방향으로 향한다. ‘까치의 손바닥을 닮았다’는 작장마을 갈림길 이정표를 지난다. 길은 제법 넓어지고 인근 마을 사람들이 일군 산자락의 채소밭 너머로 철마산, 거문산 일대가 보인다.

소나무 숲길에 쌓은 돌탑은 누구의 솜씨인지는 몰라도 그 정성이 대단하다. 아카시나무 군락지와 서어나무 숲을 지나고, ‘큰 용의 형상을 띤’ 대룡마을, ‘사슴이 많았다’는 녹동마을 갈림길 이정표도 만난다. 마을로 연결되는 길은 언제든지 숲속 둘레길에서 벗어날 수 있는 탈출구이다. 부산광역시와 경남 양산시의 경계지점에 이른다. 이곳은 태백산에서 달려온 낙동정맥이 가로지르는 등로이기도 하다. 경부고속국도 인근의 지경고개에서 계명봉으로 올려치는 정맥 길은 짧은 거리임에도 경사가 가파르다. 어지간한 정맥꾼도 최고의 난이도에 혀를 내두는 코스이다.

신선과 금빛 물고기가 어울려 놀았다는 금어동천의 각자刻字.
신선과 금빛 물고기가 어울려 놀았다는 금어동천의 각자刻字.

양산으로 접어드니 수종이 온통 활엽수다. 가을이면 단풍이 아름다운 곳이다. 지금은 산도 나무도 우리가 지나는 숲길마저도 가리지 않은 맨살이다. 산자락을 에두르는 숲길의 나목들은 모진 칼바람에 혹독한 겨울을 나고 있다. 굽어드는 산길에 ‘누리길(금정산)’이라는 이정목이 섰다. 모처럼 한 차례 올려치는 계명천 계곡에는 시원하게 목을 축일 수 있는 약수터가 기다린다. 응달이라 엊그제 내린 눈이 영하의 날씨에 아직도 하얗게 잔설로 남았다. 비탈진 계곡 길로 올라서면 사배고개 쉼터에 닿는다.

범어사에서 청련암을 거쳐 곧바로 올라오면 가까운데, 계명봉을 가운데 두고 빙 둘러 온 것이다. 계명봉과 갑오봉을 잇는 안부에 해당하는 이곳은 사실 사배고개가 아니라 사터고개라 한다. 양산시 동면 사송리 사배마을(사배못뚝)에서 범어사로 넘나들던 이 고개를 옛날에는 디제고개라고도 했다. 사배고개는 경부고속국도와 지방도 1077호선이 지나는 녹동마을 앞의 지경고개를 말한다. 이곳에서 장군봉과 계명봉, 사송리, 금륜사, 고당봉 등 여러 방향으로 길이 갈라진다.

사배고개로 오르는 계명천 계곡에는 약수터가 있다. 응달이라 며칠 전 내린 눈이 하얗게 잔설로 남았다.
사배고개로 오르는 계명천 계곡에는 약수터가 있다. 응달이라 며칠 전 내린 눈이 하얗게 잔설로 남았다.

지게꾼 쉬던 질메쉼터 지나 산행 마무리

나무다리를 건너 금륜사 방향으로 향한다. 장군봉 동쪽 산자락을 따라 걷는다. 정비가 잘 된 호젓한 산길은 숲과 전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계곡을 건너기도 하고 바윗길을 넘기도 한다. 사송못뚝 갈림길 이정목을 지난다. 머리를 들면 장군봉 능선의 암봉들이 얼굴을 내민다. 쉬엄쉬엄 걷다 보니 자그마한 정자에 전망데크까지 설치된 은동굴 갈림길 쉼터다. 동쪽 건너편으로 낙동정맥의 천성산을 비롯해 가깝게는 운봉산, 아홉산, 백운산, 멀리 달음산 등이 파노라마로 펼쳐진다. 발아래 경부고속국도 주변은 사송신도시 택지조성이 한창이다.

낙엽이 뒹구는 스산한 산길에서 짙어가는 겨울을 밟는다.
낙엽이 뒹구는 스산한 산길에서 짙어가는 겨울을 밟는다.

한 굽이 돌아 금륜사에 닿는다. 규모가 작은 금륜사는 이전에 은동굴에 있다가 이곳으로 옮겼다. 장군봉 오르는 길목에 있는 은동굴은 임진왜란 때 왜적을 피해 마을 사람들이 몸을 숨기기도 했으며, 은銀을 채굴한 광산이었다는 이야기도 있다. 절집에서 콘크리트 포장로를 따르면 임도 삼거리다. 차단기가 내려진 임도로 향한다. 인기척에 놀란 장끼 한 마리가 푸드득 날아오른다. 날아오르는 장끼의 날갯짓에 깜짝 놀란 길손도 가슴을 쓸어내린다. 온통 가지가 드러난 나무와 낙엽이 뒹구는 스산한 산길에서 짙어가는 겨울을 밟으며 질메쉼터에 이른다.

질메쉼터는 양산 다방마을에서 금정산을 잇는 능선 길과 산자락을 휘도는 누리길이 교차하는 곳이다. 예로부터 금정산에서 땔감을 해오던 지게꾼들이 쉬던 곳이다. 이제 둘레길을 걷거나 금정산을 오르는 길손을 위한 쉼터다. 이쯤에서 금정산 숲속 둘레길을 마무리하고 계석마을로 내려선다. 울울창창 소나무가 우거진 숲길을 걸어 산길을 벗어나면 양산시가지가 한눈에 들어온다. 대정그린파크아파트를 지나 계석마을 표석을 뒤로하고 양산 시내에 이르러 하루 일정을 끝낸다.

금륜사 방향으로 향하면 낙동정맥의 천성산 일대가 보이고, 발아래로 사송신도시 택지조성이 한창이다.
금륜사 방향으로 향하면 낙동정맥의 천성산 일대가 보이고, 발아래로 사송신도시 택지조성이 한창이다.

금정산의 길

등산, 트레킹, 하이킹, 산책, 운동. 금정산에선 마음먹기에 따라 이 모든 것이 가능하다. 그만큼 다양한 산길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문제도 있다. 부산광역시 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에 따르면 금정산에 공식 등산로는 27개라고 한다. 거기에 둘레길, 샛길 등산로까지 포함하면 그 수를 헤아리기가 어렵다. 이 정도면 산이 몸살을 앓을 정도다.

금정산에는 부산 갈맷길 중 하나인 ‘금정산 길(19.8km)’을 비롯해 언론사에서 금정산과 백양산 자락을 연결해 개설한 ‘금정산 둘레길(88.6km)’, 부산시에서 조성한 ‘금정산 숲속 둘레길(52.87km)’, ‘금정산 웰빙산책로’, 부산 국가지질공원 ‘금정산지질탐방로’ 등 다양한 길이 있다.

이 가운데 금정산 숲속 둘레길은 부산광역시푸른도시가꾸기사업소에서 조성한 둘레길이다. 숲속에 평탄한 길을 만들어 기존 등산로와 연계하고 편익 시설물도 천연 목재를 사용, 자연친화공법(나사말뚝)으로 시공해 시멘트 등의 인위적 시설물을 가능한 한 줄였다. 그뿐만 아니라 친환경 둘레길로 시민들의 생활권과 가까운 숲을 연결해 가족들과 임산부·노약자도 쉽게 자연을 느끼고 체험할 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만들었다. 전체 거리 52.87㎞에 9개 구간으로 나누었지만 코스별 거리 차이가 있어 꼭 구간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 걷는 사람이 자신의 체력과 시간에 맞추면 될 일이다.

금정산 숲속 둘레길 구간별 코스와 거리

❶ 범어사~부산외국어대학교(3.17km) 

❷ 부산외국어대학교~부산대학교(5.84km) 

❸ 부산대학교~금강공원(1.9km) ❹ 금강공원~석불사(5.7km) 

❺ 석불사~화명수목원(8.3km) ❻ 화명수목원~인재개발원(6.76km) 

❼ 인재개발원~임도(양산)(1.88km) 

❽ 임도(양산)~금륜사(양산)(11.8km) ❾ 금륜사(양산)~범어사(7.52km)

총 거리 52.87km

교통

금정산 숲속 둘레길 시발점인 범어사로 가려면 부산 도시철도 1호선 범어사역 5, 7번 출구로 나와 도보로 5분 정도 이동해 비아이마트 옆에서 범어사행 90번 시내버스를 타야 한다. 15분 간격으로 운행하는 시내버스를 타고 범어사 매표소 버스정류장에 내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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