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국립공원은?

  • 글 오영훈 기획위원
    입력 2021.02.04 10:02

    콩고 비룽가국립공원에서 관리인 7명 살해당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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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룽가국립공원의 마운틴 고릴라. 사진 셔터스톡.
    아프리카 콩고공화국의 비룽가국립공원에서 공원 관리인 7명이 참혹히 살해당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살인 사건은 마이마이 반군의 소행으로 드러났다. 마이마이군은 비룽가공원 등지에서 관광객 납치, 물소 사냥, 고릴라 살육 등을 자행해 왔다. 콩고에는 약 130개의 무장 조직이 있어 갈등이 극심한 상황이다. 치안이 무너진 상황에서 민간인 대상 살인 사건도 자주 벌어지고 있다. 
    비룽가국립공원은 1925년에 아프리카 대륙 최초로 설립된 국립공원이다. 특히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고릴라가 많다. 전 세계 ‘마운틴 고릴라’ 종의 3분의 1이 비룽가국립공원에서 서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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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룽가국립공원의 공원 관리인. 반군으로부터 공원 관리를 위해 무장하고 있다. 사진 비룽가국립공원.
    콩고의 국립공원에서는 석탄 채굴, 불법 사냥, 낚시 등이 금지되기 때문에, 반군들이 조직적으로 이런 불법 행위를 저지를 때 이를 막아서는 공원 관리인과 갈등이 쉽게 생기곤 한다. 비룽가국립공원에서는 1990년부터 현재까지 총 170여 명의 공원 관리인이 살해당했다. 2019년에만 12명의 관리인이 살해당했다. 2014년에는 국립공원 관리소장도 공격으로 부상을 입었다. 현재 비룽가국립공원 관리인은 700명 남짓으로 대개 20대 청년이다. 즉 상당한 부담 속에서 공원 관리에 임하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공원 관리인이 공격받는 이유가 반군의 비정상적인 행동 때문만은 아니며, 현지 주민들을 국립공원으로부터 내쫓고 접근을 금지하는 배타적인 공원 관리 정책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주민들이 폭력을 옹호하는 것은 아니지만, 국립공원에 대해 부정적인 인식이 전반적으로 퍼져 있어서 적대적인 관계로 이어지기 쉽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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