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산이 추천하는 3월에 걷기 좋은 길 BEST 4

  • 글 서현우 기자
  • 사진 C영상미디어, 조선일보DB
    입력 2021.03.02 10:24 | 수정 2021.03.02 11:37

    군산 구불길 7코스 신시도길
    전북 군산 구불길 7코스는 가력도에서 출발, 방조제를 따라 신시도를 거쳐 비응항에 이르는 총거리 40.6km의 장거리 코스다. 워낙 코스가 길다 보니 하루에 다 걷는 건 사실상 불가능. 대개 신시도주차장에서 출발해 신시도 구간만 걷는다.
    고군산군도의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신시도는 본래 섬이었으나 총 길이 33.4km인 세계 최장 새만금방조제가 건설돼 육지와 연결되며 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곳이다. 신라 초기부터 사람들이 살기 시작했으며, 최치원 선생이 이곳에서 글공부를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 신시도의 주봉은 월영산(199m)이다. 구불길의 본 코스는 섬 해안을 따르는데, 월영산 고개를 넘으며 새만금방조제 배수관문을 통해 바닷물이 드나드는 장관을 관람하는 것도 좋다. 몽돌해수욕장을 지나면 대각산 바닷길로, 고군산군도의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다. 또한 다도해상에서나 볼 법한 난대림 식물과 곳곳에 숨어 있는 동백도 만날 수 있다.
    코스 신시도주차장~몽돌해수욕장~해안데크~한전부지~논 갈림길 거리 12.3km
    순천 남도삼백리길 9코스 천년불심길
    천년불심길은 대한민국 불교를 대표하는 송광사와 선암사 사이를 오가는 길로 순천시민뿐만 아니라 조계산을 찾는 전국의 등산객들에게 인기가 높다. 송광사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문화재를 보유한 사찰로 꼽히며, 선암사 역시 보물급 문화재를 9개나 갖고 있어 역사 공부를 덤으로 할 수 있다.
    계곡을 따라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걸을 수 있고,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보리밥집인 ‘아랫집’이 있어서 먹는 즐거움도 더해준다. 계곡 물소리에 잠깐 취해보고, 우거진 나무숲과 이야기하고, 보리밥도 한 그릇 하며 걷는 길이다. 특히 3월에는 다양한 봄꽃을 만날 수 있어 꽃놀이 걷기길을 논할 때 빠질 수 없는 길로 꼽힌다. 3월 말에 만개하는 선암사 홍매화와 송광사의 벚꽃길이 대표적이다.
    코스 선암사~생태체험장~천지암~송광사 거리 12km
    강진 남도 유배길 2코스 다산오솔길
    남도 유배길 2코스인 다산오솔길에는 정약용의 숨결이 살아있는 다산초당, 백련사 동백림, 강진만, 서정시인 영랑 김윤식 생가 등 볼거리가 많다. 정약용은 강진에서 18여년간 유배기간을 보냈다. 다산초당은 정약용이 10여년을 생활하면서 후학들을 가르치고 500여권의 방대한 책을 저술한 곳이다.
    다산초당에서 백년사로 이어지는 숲길은 다산이 친구인 백년사 혜장선사를 만나기 위해 밤마다 걸어갔던 사연 깊은 길이다. 특히 3월에는 백련사 동백림의 만개한 동백꽃을 볼 수 있다. 영랑 생가에 피고 낙화한 동백꽃은 영랑 선생의 시처럼 생가에 서정적 느낌을 더해 준다.
    코스 다산박물관~다산초당~백련사~남포마을~강진5일시장 사의재~영랑생가
    거리 15㎞
    서천 철새나그네길 2코스 해지게길
    충남 서천의 철새나그네길 2코스인 해지게길은 동백정에서 시작해 성경 전래지를 지나 마량포구에서 끝이 나는 총 길이 5km의 걷기 길이다. 아담한 정자인 동백정 주변에는 80여 그루의 동백나무가 흩어져 자라고 있다. 마량리 동백나무 숲이다. 전설에 의하면 약 500년 전 마량진 수군첨사가 꿈에서 바다 위에 떠 있는 꽃다발을 보고 깨어 바닷가에 가보니 정말 꽃이 있어서 가져와 이곳에 심었다고 한다.
    강한 바람을 받아 키가 작은 편이며, 2~3m에 이르는 나무는 땅에서부터 줄기가 2~3개로 갈라지면서 곁가지가 발달해 둥근 모양을 하고 있다. 1965년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됐다. 수령은 약 500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마량리 동백나무 숲의 동백꽃은 이른 봄, 3월 하순에 꽃을 피운다. 붉게 물든 동백꽃이 붉은 노을을 받아 더욱 찬란하게 붉어지는 모습을 바라볼 수 있다.
    코스 동백정~성경 전래지~마량포구 거리 5km
    ※ '본 기사는 월간산 3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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