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장 주변 산행지] 문경·괴산 희양산, 대머리 암봉 오르는 스릴 만점 산행지

입력 2021.03.25 09:49 | 수정 2021.03.25 13:15

사찰 통제로 문경에서는 못 올라…괴산 은티마을 들머리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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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양산은 산 전체가 하나의 바위처럼 보이는 특이한 생김새와 스릴 있는 암릉으로 인기가 좋다.

‘두술도가’에서 희양산曦陽山(999m)까지 도상거리는 8km 정도이다. 경북 문경시 가은읍과 충북 괴산군 연풍면의 경계를 이루는 희양산은 정상을 비롯해 절반이 문경 쪽에 속해 있고 암릉 정상의 모습도 문경 쪽에서만 볼 수 있다.

하지만 산행은 괴산 쪽에서 오를 수밖에 없다. 희양산 남쪽 자락에는 봉암사라는 사찰이 있는데, 1982년 조계종에서 이 일대를 특별수도원으로 지정해 성역화하면서 일반인이나 등산객, 관광객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희양산은 백두대간 문경새재~속리산 구간에 속해 있는 거대한 암봉으로 멀리서 바라보면 바위가 햇살을 받아 하얗게 빛난다. 햇빛 희曦자에 태양 양陽자를 쓰는 이유가 있다. 이름에서 느껴지는 푸근한 이미지와는 달리 희양산은 산세가 험하다. 암릉 구간에서는 바위를 오르는 스릴도 맛볼 수 있다.

괴산 쪽 산행들머리는 은티마을이 가장 인기가 좋다. 주막집 앞 삼거리에서 좌측 희양산 방향으로 완만한 오르막길을 오르면 팔각정이 나오고 길이 갈라진다. 이곳에서 직진은 지름티재로 올라 희양산 정상으로 가는 코스이고, 우측은 호리골재를 거쳐 구왕봉(877m)~지름티재를 경유해 희양산으로 가는 코스이다. 이 경우 10km 거리지만 암릉을 지나야 해 시간이 꽤 걸린다. 초보자는 지름티재로 바로 올라가 정상을 거쳐 성터갈림길에서 은티마을로 원점회귀하는 짧은 코스(약 8km)를 권한다.

지름티재까지는 큰 경사 없는 숲길이지만 지름티재부터 정상까지는 암릉 구간이다. 100여 m에 달하는 수직절벽이 까마득하다. 고정로프가 있지만 초보자 혼자 가기에는 무리가 있으니 반드시 경력자와 동행하기를 권한다.

암벽을 오르면 백두대간 능선길에 올라선다. 좌측은 시루봉, 우측은 희양산 정상 방향이다. 정상까지는 완만한 암봉 위를 걷게 되는데 조망이 탁 트여 시원하다. 정상 부근은 천 길 낭떠러지이니 산행 시 주의해야 한다.

'본 기사는 월간산 3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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