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산 추천, 4월에 갈 만한 산 BEST 4

  • 글 이재진 편집장
  • 사진 C영상미디어
    입력 2021.04.01 10:39

    1 대야산 (931m)

    경북 문경과 충북 괴산에 걸쳐 있다. 웅장하면서도 단단한 산세에 선유동, 용추골, 피아골 등  빼어난 경치를 간직한 골짜기까지 두루두루 갖춘 볼거리 풍부한 명산이다. 걸음에 자신 있다면 근처 둔덕산과 조항산 등까지 욕심내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용추계곡의 용추폭포를 기점으로 월영대에서 피아골이나 밀재로 방향을 잡은 후 정상까지 갔다가 출발점으로 되돌아오는 게 무난하다. 원점회귀 코스가 10km 정도로 비교적 짧고 산세도 크지 않기 때문에 별 것 아니라고 얕잡아보다가는 큰코다친다. 생각보다 험해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에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대야산 제일의 명소는 문경8경의 하나인 용추다. 거대한 화강암반을 뚫고 쏟아지는 폭포 아래에 하트형으로 패인 소沼가 윗용추이며, 이곳에 잠시 머물던 물이 매끈한 암반을 타고 흘러내리면서 아랫용추를 빚는다.
    2 구만산(785m)

    경남 밀양시 산내면에 있다. 영남알프스 서쪽 끝자락에 있어 경남과 경북의 경계를 이루며 가지산에서 서쪽으로 뻗어가는 운문지맥에 솟은 산이다. 임진왜란 때 9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이곳에서 전쟁의 참화를 피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지도자가 무능하면 백성의 삶이 도탄에 빠질 수 있다는 경계의 메시지가 산이름에서 읽힌다. 8km에 이르는 계곡은 9만 명이 와도 넉넉히 품을 듯하며 경치 또한 빼어나다. 벼락더미, 부석(부엌)더미, 아들바위, 상여바위, 상투바위, 미역바위 등 수많은 기암괴석이 도열한 풍광이 숨겨진 명산이라는 것을 웅변한다. 구만폭포는 높이 약 42m의 수직 폭포로 아래에 지름 15m, 깊이 2m의 못이 형성돼 있다. 계곡 따라 설치된 나무계단을 걷다 보면 커다란 굴이 나온다. 구만굴이다. 풍광이 좋고 악천후를 막아 주기에 백패커들에게 인기 있는 비박 장소로 꼽힌다. 
    3 용문산(1,157m)

    화악산(1,468m), 명지산(1,267m), 국망봉(1,168m)에 이어 경기도에서 네 번째로 높다. 산행 들머리에 자리한 용문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30호)는 우리나라 은행나무 가운데 가장 키가 크고 가장 나이가 많다. 1,100살 정도로 추정하는데 키는 42m, 뿌리 부분 둘레는 15.2m이다. 이 나무는 조선 세종 때 당상(정3품) 직첩을 받았다. 용문사는 913년(신라 신덕왕 2) 대경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진다. 창건된 햇수가 은행나무 나이와 대략 비슷하다. 

    용문사에서 오르는 왕복 8.8km 원점회귀 코스는 두 갈래. 능선길(상원사 방향)과 계곡길이다. 어느 쪽 길이든 만만치 않다. 너덜이 많은데다 정상까지 쉼 없는 오름길이다. 체력에 자신이 있다면 용문산자연휴양림에서 시작하는 종주 코스를 시도해 볼 수 있다. 백운봉과 장군봉을 거쳐 정상인 가섭봉을 오른 후 용문사로 내려가는 길이다. 10시간쯤 걸린다.
    4 변산(509m)

    원래 변산은 단풍 여행지로 유명하다. 그렇지만 격포 앞바다 쭈꾸미가 한껏 살이 올라 쫄깃쫄깃한 식감을 더하는 봄철 변산 또한 거부하기 힘든 매력이 있다. 산이면 산, 바다면 바다, 맛이면 맛. 변산은 풍요로운 산이다. 서해 쪽으로 툭 튀어나와 반도 안쪽으로 솟은 산악지대를 내변산, 그 바깥 바다와 접한 지역을 외변산으로 나눈다. 두 지역의 풍광이 매우 뚜렷하게 구분되기 때문에 오래 전부터 그렇게 불렀다. 

    변산의 산줄기를 이루는 많은 봉우리 가운데 제일 인기 있는 곳은 관음봉과 세봉이다. 이 두 봉우리를 잇는 산줄기가 유명한 내소사를 감싸고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또한 산줄기를 걸어가며 만나는 풍광 역시 수려해 변산반도 구경을 위한 최적의 산행코스로도 꼽힌다. 산행기점은 내소사 입구 일주문이다. 이곳에서 출발해 관음봉 삼거리~관음봉~세봉~세봉 남릉으로 하여 다시 일주문으로 돌아오는 원점회귀 코스가 일반적이다. 

    본 기사는 월간산 4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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