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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4월호
  • 654호

[산행상담실] "희귀식물 자라는 곳에선 스틱 접으세요"

글 이용대 코오롱등산학교 명예교장 사진 C영상미디어
  • 입력 2021.04.1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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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등산용 스틱은 어떤 경우에 고무 캡을 끼워 사용하는 것이 좋은지요.

경기도 구리시 박혜숙

바위지대의 등산로나 희귀종이 자생하는 자생식물보호지역에서는 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바위지대에서는 스틱의 금속 촉이 일으키는 마찰음이 소음공해의 원인이 돼 주변 등산객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으며, 자생식물보호지역에서는 날카로운 금속 촉이 희귀종의 줄기나 뿌리에 상처를 입힐 수 있기 때문에 고무 캡을 끼워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금속 촉은 바위 면에 흉측한 긁힘 흔적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라 할 수 없습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 살펴보아도 바위지대의 산길에서는 고무 캡이 마찰력을 높여 주기 때문에 높은 지지력을 얻을 수 있는 이점이 있습니다. 이런 곳에서는 고무 캡을 끼워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산행을 끝내고 대중교통으로 귀가할 때는 반드시 고무 캡을 끼워 스틱의 손잡이가 위로 향하도록 배낭에 부착해야 합니다.

전철이나 버스 같은 혼잡한 공간에서 다른 사람의 옷을 찢거나 상처를 입히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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