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올림픽 출전권 못 딴 선수가 출전선수 제치고 잇달아 우승?

  • 글 오영훈 기획위원
    입력 2021.04.07 10:21

    日스포츠클라이밍, 코코로 푸지·아이 모리 지난 일본 대회 우승
    [월간산 4월호 해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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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 3월 대회에서 우승한 일본의 17세 신예 아이 모리.
    코로나19로 인해 2020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되어 스포츠클라이밍 종목에서 그 사이 올림픽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선수가 출전 선수보다 월등히 성장한 기량을 보여 주는 웃지 못 할 해프닝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주최국인 일본이 가장 두드러진다.
    현재 일본의 올림픽 출전 선수는 아키요 노구치, 미호 노나카가, 남자부에 토모아 나라사키, 카이 하라다다. 그러나 최근 대회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선수들은 이들에게 한끗 차이로 밀린 선수들이다. 지난 1월에 있었던 일본 볼더링선수권대회에서 코코로 푸지, 아이 모리가 각각 남녀부 우승을 차지했다. 둘 다 하치오지 대회에서 일본인 4등 안에 들었지만 올림픽 출전권을 얻지 못했다. 또 2월에 열린 ‘더식스’ 대회에서도 코코로 푸지, 아이 모리가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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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월 볼더링 대회에서 우승한 코코로 푸지(가운데). 올림픽 선수로 출전하는 토모아 나라사키는 2위에 올랐다.
    사실 이는 어느 정도 예견된 결과였다. 2년 전인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예선 대회 당시에 15세에 불과했던 아이 모리 등 일본 신예 선수들과 기존 선수들간의 기량 격차가 거의 없었기 때문이다. 조금만 가다듬으면 크게 성장할 신예 선수들이 올림픽이 1년 연기된 사이 기량을 급성장시킨 것이다.
    이 때문에 일본등산스포츠클라이밍연맹JMSCA은 출전국에 자동으로 주어지는 남녀 각 1명의 추가출전권을 자체 대회를 열어 배분하겠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올림픽이 개최되는 시점에 더 뛰어난 기량을 가질 공산이 큰 선수들을 임의로 선정하기 위한 일종의 '꼼수'였다.
    그러나 국제스포츠클라이밍협회IFSC는 이 추가출전권을 공식 올림픽 예선인 일본 하치오지 대회에서 거둔 일본 선수들의 성적순으로 자동 선정하는 방침을 고수했다. 두 기관 사이의 의견 대립은 올림픽 분쟁 조정위원회에 제소됐고, 결국 국제스포츠클라이밍협회의 방침으로 결정돼 현재의 일본 출전 선수 명단이 확정됐다.
    '본 기사는 월간산 4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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