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에베레스트에서 다른 팀 촬영하면 불법!…대체 왜?

  • 글 오영훈 기획위원
    입력 2021.04.09 11:10

    “제2의 ‘등반교통체증’ 논란 입막음 위한 조치”
    [월간산 4월호 해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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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5월 에베레스트 정상부에 몰린 인파. 니르말 푸르자가 촬영한 이 사진은 세계 각국의 언론이 활용하면서 네팔 행정부 당국이 등반 허가를 남발했기 때문에 등반 사고로 이어진 것 아니냐는 비판이 쇄도했다. 사진 니르말 푸르자.
    최근 네팔 관광성이 에베레스트 등반 중에 네팔 정부의 허락 없이 다른 팀 또는 다른 팀 대원을 사진 촬영하거나 촬영한 사진을 인터넷에 게시하는 등의 행위를 할 경우 관련 법 규정에 의해 처벌 받을 수 있다는 조치를 발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네팔 관광성 담당자에 따르면 사진의 목적이 상업적이든 개인적이든 가리지 않고 촬영이나 게시만으로도 처벌 받을 수 있다고 한다. 이 담당자는 이번 조치를 두고 “등반가 개인의 자유를 저해하려는 목적이 아니라 다만 허락 없이 타인의 초상권을 침해하는 행위기 때문에 원천적으로 금지하는 것”이라며 “이같은 규제는 원래 등반 규정에 포함돼 있었지만 많은 이들이 지키지 않았을 뿐이라서, 다가오는 봄 등반 시즌을 앞두고 관심 환기 차원에서 다시 이 조치를 발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관광성의 발표를 두고 산악계에서는 연달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지난 2019년 봄 에베레스트 정상부에 많은 인파가 늘어선 사진이 각국 매체에 발표되면서 네팔 당국이 에베레스트의 ‘교통정체’에 대한 세계적인 비판에 시달린 것이 이번 조치의 원인이라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당시 네팔 당국은 등반 허가를 남발해 각종 사고를 유발시켰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 이에 따라 등반 중의 혹 발생할 수도 있는 불미스러운 상황을 해외 매체가 문제삼지 않도록 사진 촬영 자체를 막는 것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네팔산악연맹 회장을 역임했던 앙 체링 셰르파는 이번 조치를 두고 “디지털 기기가 보편화된 오늘날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는 것을 막기는 불가능할 것”이라고 회의적인 의견을 표하기도 했다.
    '본 기사는 월간산 4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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