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세 등반가, 뉴질랜드 100대 명산 모두 완등

  • 글 오영훈 기획위원
    입력 2021.04.08 10:21

    30년 동안 시도해 성공한 고난도 등반
    [월간산 4월호 해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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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6피치 암벽등반을 통해 오를 수 있었던 유니콘산. 사진 123RF.
    1991년 뉴질랜드산악회는 탐험적인 등반을 장려하기 위해 산 100개를 지정해 등반을 권장했다. 이 중 한 해 동안 가장 많은 산을 오른 이에게 상품을 수여하기도 했다. 100개 산 중에는 쉬운 산도 있지만 아주 외진 곳에 있거나 등반이 어려운 산들이 많다. 뉴질랜드 최고봉인 마운트 쿡(3,766m)은 접근성이 너무 좋아 이 목록에는 포함되지 않을 정도다. 뉴질랜드는 높은 산이 많아 ‘남알프스’라고도 불린다.
    이 ‘100명산’을 지난 2월 62세 남성 돈 프렌치가 최초로 완등했다. 도전을 시작한 지 꼭 30년 만이다. 현재 뉴질랜드 100명산 완등을 목표로 등반 중인 이는 70명 정도로 알려졌다. 완등자 프렌치 다음으로 많은 산을 오른 이는 이제 겨우 11개를 등반했을 정도로 오르기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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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니콘산 정상에 오른 돈 프렌치(왼쪽).
    프렌치의 경우도 쉽지 않았다. 뉴질랜드는 크게 북섬과 남섬 둘로 나뉘는데 프렌치는 인구가 많은 북섬에 산다. 100명산 중 단 5개만 뉴질랜드 북섬에 있어 지리적으로 접근이 쉽지 않았다. 주말에 하나씩 끝낼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서 큰 준비를 해야 했다. 또 나이가 들어가며 저하되는 체력도 문제였다. 예를 들어 마지막 100번째로 오른 유니콘산(2,560m)은 100명산 중 최고봉은 아니었지만, 26피치를 암벽등반으로 개척하며 올라야 했다. 프렌치는 이를 뉴질랜드에서 가장 긴 암벽 루트로 꼽기도 했다.
    등반이 가장 어려웠던 산은 재그드산이다. 동벽의 고난도 루트를 재등하며 23시간 만에 완등할 수 있었다. 전반적인 면에서 가장 오르기 어려웠던 산은 아이린산(1,859m)으로, 등반 허가 발급이 까다로웠다고 했다. 근방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된 조류 서식처로 알려져 출입이 금지돼 있었기 때문이다.
    '본 기사는 월간산 4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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