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 특집] 연중 산불의 70%, 봄에 발생

입력 2021.04.02 10:43

경북·강원 3, 4월에 집중…건조한 날씨·강풍 영향
식목의 달 특집 ‘그린뉴딜’<2> 산불 방지
1. 산불 발생 현황과 피해

봄철 산불 방지기간은 2월부터 시작해서 5월 15일까지이다. 이 기간 동안 출입이 허가된 등산로나 샛길 외에는 모두 통제된다. 출입금지구역을 무시하고 입산했을 때는 과태료가 부가된다. 또한 출입이 허가된 지역이라도 입산할 경우엔 라이터를 비롯한 화기는 절대 가지고 가면 안 된다. 자칫 조그만 부주의나 실수로 인해 산불이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하기 때문이다.
올해는 유달리 산불이 많이 발생하고 있다. 1월에만 40건 발생하더니 지난 2월 22일까지 총 103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해당하는 산림이 잿더미로 변했다. 지난해 산불발생 전체 건수 620건에 비해 벌써 50%나 증가했다.
봄철에 산불을 조심해야 할 이유는 이 기간에 산불이 집중적으로 발생하기 때문이다. 연간 발생하는 산불의 10년 평균 집계도 봄철에 전체 산불의 67%가 발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봄철은 대개 3월과 4월이지만 올해는 유달리 연초부터 산불이 예외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지난 10년 평균 기준 산불 발생건수별로 3월이 전체 473.7건 중에 가장 높은 128.6건으로 전체의 37%에 해당한다. 4월이 104.1건으로 다음을 잇는다.
봄철 산불 예방에 주력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이기도 하다.(※표2 월별 산불 발생 현황 참고) 2020년에도 산불 발생 현황은 예년과 비슷하다. 3월이 171건, 4월이 184건으로 전체 620건 중에 57%나 차지한다. 이 시기에 발생한 산불은 피해면적도 다른 시기에 비해 압도적이다. 지난해의 경우 전체 2,920㏊ 중에 4월에 2,100㏊, 3월에 614㏊ 등 전체 피해면적의 93%나 된다. 특히 지난해에는 3건의 대형산불로, 즉 3월 19일 발생한 울주에서 519㏊, 4월 24일 발생한 안동에서 1,944㏊, 5월 1일 강원도 고성에서 123㏊ 등 전체 2,586㏊의 피해를 입었으나 산불특수진화대를 중심으로 유관기관의 협력과 디지털화된 산불예측시스템 가동으로 조기에 진화함으로써 더 이상의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올해도 첨단 ICTInformation & Cognition Technology·정보 및 인지기술 기술을 활용한 K-산불방지종합대책을 본격 가동하면서 산불 발생을 사전에 차단하고, 발생했을 때 조기에 진화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만전을 기할 방침이라고 한다.
산불 시간대별로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즉 사람들이 주로 활동하는 시간대에 대부분의 산불이 발생한다. 지난해의 경우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전체 620건 중에 236건이, 오후 2시부터 6시까지는 260건이 발생, 전체의 80%가 오후 낮 시간대에 집중됐다.(※표3 산불 발생 시간대별 현황 참고) 지역별 산불 발생은 전국에서 고루 발생하지만 발생건수로는 사람들이 많이 사는 경기와 강원지역이 많았고, 피해면적은 강원과 경북이 특히 넓었다. 지난해의 경우, 경기지역에서 전체 620건 중에 214건이 발생, 35%나 차지했다. 경북은 106건이 발생했다. 경북은 발생건수가 많은 동시에 피해면적이 2,053㏊로 다른 지역에 비해 압도적으로 컸다. 예년의 경우에도 강원과 경북이 특히 산불 피해를 많이 겪었다. 이는 이 지역들이 사람이 살지 않은 산지가 많아 산불이 한 번 발생하면 대형화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풀이된다.
이같이 산불 발생이 대형화하는 추세는 봄철 가뭄, 즉 강수량 부족으로 인한 건조한 날씨와 기후온난화로 인한 기온상승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산림자원량 증가로 대형산불의 확산 위험성은 매우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2~5월 사이의 봄철 강수량과 강우일수를 비교해 보면 명확히 파악된다. 최근 10년간 평균 강수량은 292㎜에 강우일수는 33일이었다. 2015년엔 249㎜에 32일, 2020년엔 231㎜에 29일 등으로 점차 줄어드는 현상을 알 수 있다.  같은 기간 건조특보 일수도 2015년 69일에서 2020년 73일로 늘었다. 산불대응에 매우 불리한 여건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입산자의 세심한 주의와 산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소각행위를 최대한 줄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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