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뉴딜' 특집] ICT플랫폼·스마트앱으로 산불 잡는다

입력 2021.04.02 10:43

드론감시단 32대도 가동키로…골든타임 최대 확보해서 조기 진화, 피해 최소화
식목의 달 특집 ‘그린뉴딜’ <2> 산불 방지
3. 산불, 어떻게 줄일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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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산림재난상황실에서 산림청 최병암 차장 주재로 전국 산불관계관 회의를 하고 있다. 사진 산림청
수십 년간 반복되는 산불을 어떻게 예방하고 줄일 것인가의 문제는 산림청에서도 수십 년간 계속해 온 고민거리다. 산불예방 홍보를 해도 안 되고, 계몽을 해도 개선이 안 되고 있다. 매년 똑 같은 예산을 반복적으로 소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하지만 박종호 산림청장 취임 이래 통합산불예측시스템과 스마트 산불관리시스템 도입으로 조금씩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2019년과 2020년에는 이례적으로 발생건수가 예외적으로 증가한 측면이 있으나 역대 산불발생건수는 1970년대 630여건, 2000년대 523건, 2010년대 440건으로 점차 하향 기조를 나타내고 있다. 나아가 가장 중요한 산불 조기진화와 인명·재산피해 최소화의 성과를 이뤘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산림청에서는 산불 예방과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몇 가지 대책을 마련해 2020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부터 본격 성과를 내서 제도적으로 정착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산불발생이 잦자 지난 2월 24일 박종호 청장은 K-산불방지 대국민 긴급 호소문을 발표한 데 이어, 3월 12일에는 산림청 최병암 차장 주재로 중앙산림재난상황실에서 화상회의로 전국 산불관계관 회의를 열었다. 산림청은 먼저, 매년 대형산불이 발생하는 경북과 강원이 있는 동해안 지역은 산불 감시센서 1,448대, 스마트 CCTV 등 ICTInformation & Communication Technology·정보통신기술 플랫폼 4개소를 고성·속초·강릉·삼척에 구축하고 산불방지 임도, 내화수림대 등 산불예방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충하기로 했다. 351ha에 달하는 내화수림대와 8,000여 ha에 이르는 산불예방 숲가꾸기는 새로 조성할 예정이며, 산불예방임도도 100km, 산불안전공간 200여 개소도 산불예방 일환으로 새로 만든다.
둘째, 스마트 산불재난 대응을 고도화하기로 했다. 산불 신고에서부터 진행상황, 대피장소 안내 등을 GPS에 기반한 ‘스마트 단말기’와 ‘스마트산림재해 앱’을 활용해 국민안전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만약 산불 신고가 들어오면 발화지 추적을 해서 바로 상황실 모니터에 띄워서 중앙재난본부에서 일제히 안전정보를 제공하는 논스톱 서비스와 통합 산불확산예측시스템을 가동한다. 또 봄철부터는 산악지형을 그대로 재현한 입체형(3D) 산불확산예측시스템으로 개선해 더욱 정밀한 산불대응을 한다. 이외에도 32개의 산불드론 감시단을 가동해 무단입산 불법소각 등을 감시하고 드론진화대 10개단을 투입해 험준한 지역이나 야간산불 대응을 강화할 계획이다.
셋째, 원인·대상별 맞춤형 산불예방 활동을 전개할 방침이다. 입산자로 인한 산불 최소화를 위해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산불다발 지역에 대한 입산통제를 강화하고, 행안부·농식품부 등의 농산촌지역 마을가꾸기 사업과 연계해 소각산불 원인을 제거키로 했다. 봄철 산불기간 입산통제 구역은 총 222만 ha이고, 등산로 통제구간은 8,358km에 이른다.
등산객은 5월 15일까지 등산구간이 입산통제구역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고 출발해야 한다. 무단출입 시 과태료를 물어야 한다. 또 산림연접지 농가주택, 펜션 등에서 비화하는 산불에 대비해 연차별로 산불안전공간을 조성하고, 특히 문화재와 국가기간시설 등 주요시설 주변에 산불수막시설을 늘리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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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청 박종호 청장과 최병암 차장(사진 오른쪽에서 세 번째와 네 번째)이 중앙산불방지대책본부 현판식을 갖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 산림청
넷째, 산불위기 단계별 대비태세를 확립하기로 했다. 중앙과 지역의 300개 산불방지대책본부를 가동하고 59개소의 현장 산불대응센터를 운영한다. 산불대응센터는 시군구, 지방산림청 등 진화자원의 지역 거점 근무지로서 올해 110개를 조성하고, 2022년까지 132개소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나아가 산불특수진화대 등 진화인력 2만1,000명을 배치하고 산불지휘차 187대를 활용한 이동형 통합지휘본부를 운영하여 현장대응을 강화키로 했다.
다섯째, 현장 여건에 따라 차별화한 진화전략으로 진화역량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계절별, 지역별로 산불대응 여건이 상이함에 따라 강한 바람으로 급격하게 산불이 확산되는 겨울과 봄철에는 지상진화가 어려우므로 대형급 헬기에 집중하고, 연무가 많이 발생하는 여름·가을철에는 진화헬기 안전을 고려해 지상진화의 비중을 높여 나가기로 했다.
공중지휘기의 역할을 강화해 산불진화헬기 116대를 비롯, 유관기관 지원헬기 57대 등 총 173대의 헬기 진화 활동을 지휘하고, 지상 통합지휘본부의 상황판단을 지원해 공중과 지상에서 진화효율을 높여 나기기로 했다. 이른바 산불대응 골든타임을 최대한 빠르게 확보할 방침이다. 신고접수에서 산불현장에 물 투하까지 산림헬기로는 50분, 지자체 헬기로는 30분 내에 처리하도록 유기적으로 공조키로 했다. 이와 함께 전국 3,600여 개의 담수지가 유사 시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담당자 지정 및 결빙방지 관리를 철저히 하고, 봄철 갈수기에 대비해서 이동식 저수조 45개소도 확보한 상태다.
끝으로, 산불안전에 대한 국민의식을 제고할 방침이다. 민관 전문가로 구성된 원인조사반과 산림보호특별사법경찰관 1,335명 중심의 검거반을 운영해 산불 원인과 가해자를 철저히 수사하고, 사법조치 결과를 언론에 적극 보도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입산자 실화, 소각산불 등 실화죄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을 높이고, 산불 안전 인식을 함양토록 할 계획이다.
'본 기사는 월간산 4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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