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테 아라로아] 어느덧 회갑, 문득 길을 떠났다

  • 글·사진 원대식 (우정산악회)
    입력 2021.04.22 09:40

    109일간 3,000km…뉴질랜드의 절경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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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메랄드빛의 푸카키호수가 길게 드리워져 있다. 그 뒤로는 하얀 빙하를 품은 뉴질랜드의 최고봉 마운트 쿡이 자태를 뽐낸다.
    어느새 61세가 되었다. 회갑은 육십갑자가 한 번 돌고 나서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다. 제2의 인생을 새롭게 준비하는 시점을 기념해 특별한 여행을 하고 싶었다. 대자연에 흠뻑 빠져보고 싶었다. 그때 눈에 띈 것이 테 아라로아다.
    ‘긴 도보길The Long Pathway’이라는 의미의 테 아라로아Te Araroa는 뉴질랜드의 장거리 트레일이다. 북섬 끝에 있는 케이프 레인가Cape Reinga와 남섬 끝인 블러프bluff를 이어 놓은 길이다. 거리 3,000km에 이르는 이 길을 걷는 데 보통 3~6개월이 걸린다. 수백 명의 자원 봉사자들이 10여 년간 개척한 끝에 2011년 12월 공식 오픈한 길이다. 
    준비를 마친 후, 부푼 꿈을 안고 뉴질랜드로 가는 비행기에 올랐다. 나는 2018년 1월에 더 아름답고 모험적이라는 평가를 받는 남섬 구간을 먼저 걷고, 그해 11월부터 북섬 구간을 마저 이어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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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섬 구간의 테 아라로아는 쉽 코브에서 시작한다. 쉽 코브는 영국의 해군 대장인 제임스 쿡이 처음으로 뉴질랜드에 닻을 내린 곳이다.
    남섬  
    에메랄드빛 호수를 품은 마운트 쿡 인상적
    남섬 구간의 테 아라로아는 쉽 코브Ship Cove에서 시작해 1,300km를 지나 남쪽 끝의 블러프Bluff에서 마친다. 말보로, 타즈만, 캔터버리, 오타고, 사우스랜드 지역을 거쳐 간다.
    쉽 코브는 영국의 해군 대장인 ‘제임스 쿡’이 처음으로 뉴질랜드에 닻을 내린 곳이다. 쉽 코브에서 71km 구간은 퀸 샬롯 트랙 Queen Charlotte Track이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트레킹 코스로 인기 있는 곳이다.
    리치몬드 알파인 구간은 테 아라로아에서 고도가 가장 높고 난이도가 높은 구간이다. 최저고도 200m, 최고고도 1,700m로 고도차가 심하고 너덜지대가 많다. 허리까지 빠지는 시냇물을 건너는 계곡도 여러 군데 있다. 80km 거리에 14개의 산장이 있는 것으로 보아 쉽지 않은 구간임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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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퀸 샬롯 트랙. 뉴질랜드에서 가장 아름다운 해변 트레킹 코스로 인기 있는 곳이다.
    18일차, 키위산장에서 쉬어 간다. 저녁 시간에 이 산장 주위에서 키위 새를 볼 수 있다고 한다. 뉴질랜드에는 세 가지의 키위가 있다고 한다. 첫째는, 뉴질랜드 사람들을 ‘키위’라 부른다. 뉴질랜드인들의 대표적 별칭이다. 둘째는, 뉴질랜드의 국조로 날지 못하는 야행성 새이다. 셋째는 과일인 키위다. 뉴질랜드 산림에는 키위새 보호를 위해 키위새의 천적들을 잡기 위한 덫이 많이 설치되어 있다. 개를 동반하는 것이 금지되어 있는 곳이 많다.
    깨끗하고 규모가 큰 해밀턴산장에 도착했다. 10여 명의 트레커들이 모였다. 이 중에 네덜란드에서 온 40대 남자가 인상 깊었다. 그의 트레일 이름은 ‘반 고흐’이다. 네덜란드 출신의 화가인 ‘빈센트 반 고흐’의 이름을 빌린 것이다. 그는 늘 멋진 솜씨로 트레일 로지에 비치된 방명록(로그북)에 그날의 소감을 담은 수채화를 그렸다.
    라운드 힐 크릭을 거슬러 올라가는 길을 나섰다. 산장을 출발한 지 5분도 안 되어 무릎까지 빠지는 계곡물 건너기가 시작된다. 이후 두어 시간 동안 30여 차례 물을 건너며 고개에 이른다. 나는 장거리 트레킹용 신발로 방수가 되지 않는 가벼운 트레일 슈즈를 신는다. 계곡물을 건널 때도 신발을 신은 채로 건넌다. 방수가 안 되지만 대신 통풍이 잘되어 빨리 마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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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치몬드 알파인 구간은 테 아라로아에서 고도가 가장 높고 난이도가 높은 구간이다.
    26일째, 장애물이 또 나타난다. 랑기타타강을 건너야 한다. 수심이 깊어 이번에도 165km의 도로를 우회해야 한다. 대중교통도 없는 산골짜기 마을이다.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 트레커 5명이 모여 택시를 타고 이동했다.
    멀리 에메랄드빛의 푸카키호수가 길게 드리워져 있다. 그 뒤로는 하얀 빙하를 품은 마운트 쿡이 자태를 뽐낸다. 뉴질랜드의 최고봉인 마운트 쿡은 해발 3,700m의 산으로 히말라야나 알프스의 고산처럼 빙하를 품고 있다. 뉴질랜드 출신의 등산가인 에드먼드 힐러리가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등정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었던 산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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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와 만나는 오쿠라강을 건너고 있다. 간조임에도 불구하고 가슴까지 물이 찬다. 강을 건너기 전에 시간별로 변하는 조수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마라로아 도강 실패로 6km 우회하기도
    오타고 지역의 테 아라로아는 산악지역, 온대우림, 호수, 금광의 역사를 지난다. 능선을 걸으며 내려다보는 에메랄드빛의 하웨아호수가 절경이다. 모타타푸 알파인 트랙은 멋진 풍경을 만나는 대신 경사가 급해 힘이 많이 드는 구간이다.
    비를 맞으며 로즈산장에 도착했다. 다음날 아침 창문을 여니 주변 산이 온통 하얗다. 밤사이에 눈이 온 것이다. 앞에 보이는 고도 800m의 눈 덮인 고개를 넘어야 한다. 내가 채비를 하고 떠날 준비를 하자 주변 트레커들이 “진짜 가냐?”고 묻는다. 그들은 눈이 녹을 때까지 기다리겠다고 했다. 눈 속에서 방수가 안 되는 신발 안에 물이 들어오면 동상에 걸릴 위험이 있다. 궁여지책으로 양말 위에 비닐을 신고, 다시 신발을 신는 방법으로 이를 해결했다. 무릎까지 빠지는 눈길을 걸어 늦은 오후에 애로우 타운에 도착했다. 애로우 타운은 한때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금이 채집되는 곳으로 유명했고, 골드러시의 역사가 있는 곳이다.
    40일차, 애로우 타운을 출발해 퀸스타운에 도착했다. 식량도 구입할 겸 하루를 쉬어 간다. 퀸스타운은 뉴질랜드 남섬 제일의 관광도시로 알려진 곳이다. 멋진 와카티푸호수를 끼고 있고 다양한 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퀸즈타운에서 도보길이 끊어진다. 길을 연결하기 위해 81km의 거리에 있는 그린스톤주차장까지 차를 타고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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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섬의 남단 끝을 표시하는 랜드마크인 블러프의 스털링 포인트. 테 아라로아를 시작한 케이프 레인가와의 직선거리가 1,400km라 쓰여 있다.
    폭이 30m가량 되는 마라로아강은 도강에 실패했다. 강에 물이 많이 불어 있었다. ‘비가 올 때는 절대로 건너지 말라’는 붉은 글씨의 경고판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 얕은 곳으로 건너기를 시도해 본다. 그러나 이내 가슴 깊이까지 물이 찬다. 결국 어제 왔던 길로 3km를 되돌아 걸어가니 출렁다리가 나온다. 다리를 건너 다시 3km를 걸었다. 물 때문에 6km를 돌아서 온 것이다.
    마지막 남섬의 끝 블러프로 가는 길은 왕복 2차선인 1번 국도를 따라 걷는다. 원목을 실은 대형 트레일러들이 다녀 위험하고 지루한 길이다. 작은 언덕을 넘어 해안에 있는 길을 따라 걸으니 뉴질랜드 남섬 끝 랜드 마크인 스털링 포인트가 나온다. 네덜란드의 반 고흐 일행과 맛있는 해산물요리와 와인을 함께하며 남섬 완주를 자축했다. 1,300km거리를 52일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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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타라루아 포리스트공원에 있는 2인용 무인산장. 작은 산장 주위에 이끼가 덮인 나무들의 모습이 경이롭다.
    북섬
    최고 52m, 2000년 묵은 카우리 숲
    그해 11월, 1,700km의 테 아라로아 북섬 구간을 걷기 위해 다시 뉴질랜드를 찾았다. 북섬 구간은 노스랜드, 오클랜드, 와이카토, 왕가누이, 웰링턴 지역을 거쳐 간다.
    테 아라로아의 북단 끝 들머리는 레인가 곶Cape Reinga이다. 레인가 곶에 있는 등대를 출발해 남쪽으로 해변길을 따라 ‘90마일 비치’라 불리는 해변길을 걷는다. 오른편으로는 밀려오는 푸른 파도 소리를 듣고 왼편으로는 푸른 나무숲과 모래 언덕들을 끼고 4일간 걷는다. 간조 때 해변가 모래사장은 걷기 좋은 길로 변한다, 그러나 만조 때는 해변가에 물이 밀려 들어와 진입할 수 없다. 그래서 그날의 조수 정보를 미리 파악하는 것이 필수이다. 가끔 자전거를 타고 국토를 종주하는 사람들, 모래 위를 달리는 4륜구동 지프들, 반려견과 산책하는 주민들, 낚시꾼들도 보인다.
    90마일 비치가 끝나며 이어지는 헤레키노 숲길은 카우리 나무 보호를 위해 입산이 금지되었다. 뉴질랜드 북섬에는 카우리라는 이름의 거대한 나무가 자라고 있다. 이것들은 수령이 최고 2000년에 이르며 현존하는 가장 큰 카우리 나무는 높이 52m, 지름이 4.6m라고 한다. 최근 이 나무들이 미세한 곰팡이와 유사한 병균의 공격을 받아 서서히 죽어가고 있다. 이 거목들을 보호하기 위해 방역조치가 한창이며 심각한 구간은 입산을 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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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섬의 남쪽 끝에 자리잡은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 인구 40만으로 오클랜드에 이어 제2의 도시이다. 영국의 명장인 웰링턴의 이름을 따서 명명했다.
    민가가 있는 시골 마을을 지날 때는 적당한 야영 터를 찾기가 쉽지 않다. 대부분의 농지들은 펜스로 개인 영역이 구분되어 있어 허락 없이 펜스를 넘어 침범하면 불법이다. 한 농가를 지나다 앞마당 채소밭에서 일을 하는 남자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넸다. 그리고 건물에 가깝지 않은 그의 땅에서 야영해도 좋다는 허락을 받았다. 그는 친절하게 물도 가져주고 자신이 직접 만든 시원한 맥주를 먹어 보라고 한다. 은퇴 후 스위스에서 건너와 아내와 함께 작은 농사를 지으며 노년을 보내고 있는 사람이었다.
    오쿠라 리버 하구를 건넌다. 최대 폭이 약 1km인 곳이다. 그렇기에 이곳을 지나려면 오직 간조일 때만 가능하다. 한 시간 전에 만난 스웨덴 출신 20대 청년과 함께 강을 건너기로 했다. 간조시간이 되니 강물 바닥이 완전히 드러난다. 그러나 깊은 곳은 여전히 검푸른 물이 흐르고 있다. 배낭을 벗어 머리 위에 이고 건너본다. 그런데 강물이 이내 깊어지며 가슴까지 물이 찬다. 물도 차갑고 공포감이 밀려와 건널 수 없다. 키가 큰 스웨덴 트레커가 앞장서기로 했다. 그를 따라 가슴까지 빠지는 가장 얕은 곳을 더듬어 다행히 안전하게 건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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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클랜드는 뉴질랜드의 경제 중심지이자 교통의 관문이다. 테 아라로아는 오클랜드의 중심지, 오클랜드대학교 캠퍼스, 전쟁기념관, 화산 분화구의 에덴산, 식물원을 포함한 여러 공원들을 지난다.
    화산, 용암류, 에메랄드 호수, 블루 호수…끝없는 절경
    테 아라로아는 오클랜드의 중심지, 오클랜드대학교 캠퍼스, 전쟁기념관, 화산 분화구의 에덴 산, 식물원을 포함한 여러 공원들도 지난다. 오클랜드는 뉴질랜드의 경제 중심지이자 교통의 관문이다. 어떤 트레커들은 도심을 걷는 트레일이 의미가 없다고 생략하곤 한다. 그러나 이곳 역시 놓치지 말아야 할 멋진 곳들이다.
    통가리로국립공원은 뉴질랜드 북섬에서 가장 인기 있는 관광지이다. 뉴질랜드에서 가장 오래된 국립공원이다. 살아 있는 화산 지대의 절경과 마오리족 문화가 잘 보존되어 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과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되었다. 테 아라로아는 이곳의 여러 트레킹 루트 중 ‘통가리로 알파인 크로싱’이라는 통가리로국립공원을 가로지르는 길을 지난다. 수증기들이 무럭무럭 피어나는 화산지형, 고대 용암류, 에메랄드 레이크, 블루 레이크 등 극적인 대조를 이루는 멋진 풍경들이 끝도 없이 이어지는 길이다. 트레킹 내내 보이는 원추형 화산인 나우루호에산은 통가리로 화구의 하나로 영화 ‘반지의 제왕’에서 ‘운명의 산’으로 등장하는 곳이다.
    테 아라로아 트레킹에서 가장 이색적인 것 중 하나가 바로 황가누이강 카누다. 테 아라로아 트레킹은 육로뿐 아니라 수로도 따른다. 황가누이강을 따라 170km를 4일에 걸쳐 카누로 주파한다. 2인용 카누에 모든 짐을 싣고 스스로 노를 저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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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카카리키 트랙은 해변을 따라 산중턱에 나 있는 10km의 길이다. 절벽 위의 발코니에서 내려 보이는 느낌이 드는 인상적인 길을 지난다.
    프랑스에서 온 20대 후반의 스테판이 나의 카누 파트너였다. 저녁이 되면 카누를 강변에 매달아 놓고 산장에 머물거나 야영을 한다. 급류 지역을 지날 때는 몸의 중심이 흐트러지지 않아야 카누가 전복되지 않는다. 카누를 처음 타봤는데 다행히 4일 동안 한 번도 전복되지 않았다.
    타라루아 포리스트공원에 있는 47km의 타라루아스 트랙을 시작한다. 산세가 험해 날씨가 안 좋을 때는 주의를 요하는 곳이다. 장쾌하게 뻗어 있는 능선과 태고의 원시림을 통과한다. 이어 2인이 머물 수 있는 산장에 도착한다. 작은 산장 주위에 이끼가 덮인 나무들의 모습이 경이롭다. 이 산장에선 트레킹 중반부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던 네덜란드인 30대 초반의 톰과 함께 머물렀다. 테 아라로아를 걸으며 만난 대부분의 트레커들은 직장을 과감히 집어 던지고 모험의 길을 택한 20~30대 젊은이 들이 주를 이뤘다.
    12월 31일, 트레킹을 종료하는 날이다. 웰링턴 시내 숙소에 짐을 두고 가벼운 배낭 차림으로 웰링턴 남단으로 향했다. 웰링턴 근교에 있는 공원들, 식물원, 빅토리아산, 해변의 산책로들을 거쳐 종점에 도착했다. 총 3,000km의 길을 109일간 걸었다.
      
    테 아라로아는 멋지고 특별한 길이었다. 도시와 시골의 마을들, 드넓은 초원, 울창한 온대우림, 끝없이 이어지는 해변 길, 화산지대, 비취빛의 호수, 카누, 키위(뉴질랜드)문화를 경험하며 몸과 마음을 정화시킨 여행이었다. 육십갑자를 힘들게 한 바퀴 돌은 나를 격려해 주기 위한 여행으로는 아주 괜찮은 여행이었다.
    트레킹 tip
    뉴질랜드의 계절은 우리나라와 정반대이다. 춥지 않은 10월경에 시작해 3월 말에 종료하는 것이 유리하다. 식량보급, 우회루트 정보를 잘 파악하고 준비해야 원활하게 트레킹을 즐길 수 있다. 6개월 동안 유효한 산장 패스를 구입하면 대부분의 무인 산장에 머물 수 있다. 
    테 아라로아의 입장료는 없다. 그러나 많은 트레커들은 기부금을 내거나 기부활동으로 감사를 표시한다. 테 아라로아 공식사이트(www.teararoa.org.nz)를 방문하면 트레킹 준비에 충분한 정보들이 있다. 더 상세한 내용은 카페 cafe.daum.net/mtdenali 참고.
    '본 기사는 월간산 4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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