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다’ 안나푸르나 하루 67명 등정

입력 2021.04.23 17:17

네팔·인도 여성, 파키스탄 남성 각각 사상 최초
“헬리콥터 통한 물자 지원? 차라리 케이블카를 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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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나푸르나 전경. 사진 셔터스톡.
히말라야 14좌 중 하나인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8,091m)를 지난 4월 16일 하루에 총 67명이 등정하는 대기록이 수립됐다.
현지 소식통에 따르면 외국인 등반가 29명과 셰르파를 포함한 네팔 산악인 38명이 4월 16일 오후 1시 30분(현지시간) 정상에 섰으며, 4월 20일 현재 대부분의 등반가들이 베이스캠프까지 안전하게 하산했다고 한다. 종전 기록은 2016년 5월 1일 32명이었다.
등반팀은 총 5개로 구성됐다. 등정자 중 눈길을 끄는 이는 네팔 여성 언론인 푸르니마 슈레스타와 다와 양줌 셰르파, 파상 라무 셰르파 등 네팔 여성 산악인 6명, 인도 여성 산악인 프리얀카 모히테, 파키스탄 산악인 시르 바즈칸, 무하마드 압둘 조시 등이다. 이들은 각각 네팔 및 인도 여성 최초, 파키스탄 최초 등정자로 이름을 남겼다. 특히 다와 양줌 셰르파와 파상 라무 셰르파는 무산소 등정이었다.
한편 세계 산악계에서는 이번 등정 기록을 두고 경탄과 비판의 목소리가 동시에 나오고 있다. 고산등반 대행업체인 세븐서밋트렉은 “훌륭한 팀과 좋은 날씨가 만들어 낸 업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마케도니아 산악인 타네스키 미스코는 “차라리 안나푸르나 정상까지 케이블카를 설치하라”며 이번 안나푸르나 원정에 참여한 등반가들이 캠프4(약 7,000m)에서 헬리콥터를 통해 로프와 음식, 연료 등 물자를 공급받은 점을 비판했다. 이번 등반이 ‘장비의 도움을 최소화하고, 순수한 인류의 힘으로 도전하는 것에 가치가 있다’고 보는 최근 알피니즘 트렌드를 거슬렀다고 봤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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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4로 물자를 수송하는 헬리콥터. 사진 파키스탄 등반팀 소속 Saad Munawar 인스타그램.
'본 기사는 월간산 5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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