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등탈] 소재에 따른 스틱 선택법, 가벼움보다 내구성

  • 글 신준범 기자
  • 사진 셔터스톡
    입력 2021.06.03 10:01

    *유튜브 채널 ‘5분 만에 등산초보 탈출하기’를 기사화했다

    1 스틸 Steel
    강철로 만든 등산스틱은 튼튼하고 저렴한 것이 장점. 반면 무겁고 자칫 관리에 소홀하면 금방 녹이 생기는 단점이 있다. 
    최근에는 금속에 다른 원소를 한 가지 이상 첨가해 기능성을 높인 다양한 합금 소재로 스틱을 만드는 추세라 단순히 스틸만으로 만든 스틱은 찾아보기 어렵다.  
    2 듀랄루민 Duralumin
    알루미늄 소재와 듀랄루민 소재가 혼동될 수 있으나 듀랄루민은 알루미늄의 한 종류다. 알루미늄 물질에 망간·마그네슘·크롬 등을 첨가해 강도를 높인 것이 듀랄루민이다. 듀랄루민도 합금 성분과 비율에 따라 다양한 종류가 있다. 
    즉 알루미늄의 장점을 취해 녹이 잘 생기지 않으면서 튼튼한 것이 듀랄루민. 보통 듀랄루민 6065, 7071를 많이 사용한다. 단단한 정도와 탄성의 차이. 하나의 스틱에 손잡이 부분은 6065를 사용해 강도를 높이고, 아랫단은 7071를 사용해 탄성을 높이는 경우가 많다. 듀랄루민은 오래 사용하면 내부에서 가루로 마모되는 현상이 생기기도 한다. 그래서 돌려서 잠그는 방식(샤프트)의 스틱은 오래 사용했을 때 고장 나는 경우가 잦다. 
    3 카본 Carbon 
    금속이 아닌, 탄소섬유와 합성수지를 섞어 만든 복합 소재다. 무척 가볍고 튼튼한 소재인 것. 반면 듀랄루민보다 유연성이 떨어져 버틸 수 있는 이상의 충격이 가해지면 부러져 버린다. 즉 무거운 배낭을 메었거나 체중이 무거운 사람이, 바위 틈 사이에 스틱을 잘못 짚은 상태에서 압력이 가해지면 부러질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스틱 전체를 카본 소재로 만들기보다는 듀랄루민과 카본을 섞어, 손잡이 부분은 카본 소재로, 하단은 알루미늄 합금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4 티타늄 Titanium
    티타늄 광석으로 만든 소재. 가볍고 튼튼하며 녹이 슬지 않는다. 순수 티타늄은 강도가 강철에 비해 약해 합금을 섞어 사용한다. 티타늄이 비싼 것은 티타늄 광석이 귀한 것이 아니라 제련 과정과 가공이 어렵기 때문이다. 즉 티타늄에 어떤 성분을 섞었느냐에 따라 무게와 강도가 차이가 있기에 티타늄 스틱이라 하여 무조건 가볍고 절대 부러지지 않는 건 아니다. 
    5 선택 시 주의사항
    가장 비싼 스틱이 가장 튼튼한 스틱은 아니며, 저렴한 스틱이라 하여 잘 부러지는 건 아니다. 내 체중과 배낭 무게, 산행 스타일을 감안해 선택해야 한다. 백패킹을 즐기고, 체중도 적지 않은 편이라면, ‘올 카본’ 스틱(카본으로만 된 스틱)은 가볍지만 안전산행에 지장을 줄 수도 있다. 아무리 뛰어난 소재도 경량성에만 초점을 맞추면 강도는 떨어지기 마련이다. 또 그 소재를 얼마나 두껍게 사용했느냐에 따라 강도가 달라지기도 한다. 경량을 선호하는 분위기이지만, 너무 가벼운 것만 고집하면 장비 본연의 역할이 약해져 독이 될 수도 있다. 
    본 기사는 월간산 6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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