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월간산 2024년 4월호
  • 654호

[악돌이 산행] 水太極 조망… 쏘가리 매운탕으로 하산주

글·만화등산지도·사진 박영래 객원기자
  • 입력 2021.06.17 09:4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학산은 홍천강 휘돌아가는 남노일리와 북노일리에서,
팔봉산은 팔봉교 기점 1봉~8봉 돌아내리는 원점회귀 인기

 팔봉산 제3봉에서 뒤돌아 본 팔봉산 정상인 제2봉. 제2봉 정상 건물은 ‘3부인당집’이다. 왼쪽 뒤는 홍천강 건너편 금학산이다. 팔봉산 정상과 금학산 정상은 직선으로 약 5km 거리이다.
팔봉산 제3봉에서 뒤돌아 본 팔봉산 정상인 제2봉. 제2봉 정상 건물은 ‘3부인당집’이다. 왼쪽 뒤는 홍천강 건너편 금학산이다. 팔봉산 정상과 금학산 정상은 직선으로 약 5km 거리이다.

백두대간 두로봉에서 서쪽으로 갈라져 오대산을 지나는 능선이 한강기맥이다. 한강기맥은 청량봉(1,054m·홍천군 서석면·내면과 평창군 봉평면 경계)에 이르면 북서쪽으로 춘천지맥을 분가시킨다. 춘천지맥은 백암산(1,099m)~가마봉(1,192m)~소뿔산(1,108m)~가리산(1,051m)~대룡산(899m)~연엽산(851m)을 지나 고깔봉(421m)으로 이어진다. 연엽산과 고깔봉 중간지점에서 남쪽으로 가지 치는 능선이 있다. 이 능선이 수리봉(471m)을 지나 홍천강에 이르러 더 나아가지 못하고 들어 올려놓은 산이 금학산金鶴山(654.1m)이다.   

춘천지맥이 한강기맥과 갈라지는 청량봉에서 한강기맥은 계속 서쪽 운무산~오음산~금물산~갈기산으로 이어진다. 갈기산에서 계속 용문산으로 이어지는 한강기맥상 통골고개(강원도 홍천군 화전리와 경기도 양평군 단월면 부안리 경계)에서 북으로 가지 쳐 분가하는 능선이 있다. 이 능선이 백양치~매봉산~두릉산을 일으킨 후 홍천강에 막혀 빚어진 산이 팔봉산八峰山(327.4m)이다. 북으로 홍천강에 가로막혀 있는 팔봉산은 홍천강 건너 동북쪽 금학산과는 직선으로 약 5km 거리를 두고 있다.

금학산 정상비석.
금학산 정상비석.

금학산은 홍천군 북방면北方面 노일리魯日里, 원소리遠所里, 역전평리驛田坪里, 장항리獐項里와 남면南面 남노일리南魯日里 경계를 이룬다. 홍천~청평으로 뱃길이 있었던 옛날에는 배를 타고 가며 금학산을 바라본 지관地官마다 “이 산은 정기精氣가 좋아 큰 인물이 날 곳”이라고 말했다는 명산이다. 그래서 왜정 때 이 얘기를 귀에 담은 일본인들이 금학산 정기를 죽이려고 정상 바위에 놋쇠로 된 말뚝을 박았다. 이 놋쇠 말뚝은 40여 년 전 어떤 엿장수가 뽑아갔다는 얘기가 전해진다.

홍천 9경 중 제4경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금학산은 홍천강 물줄기가 금학산 남단을 휘돌아 내리며 빚어 놓은 홍천강변 최고의 절경 수태극水太極 형상을 내려다보는 풍광으로 유명하다. 태극은 역학易學에서 말하는 우주만물의 본체本體다.

금학산 정상 전망데크에서 조망 중 백미인 남노일리 홍천강 물줄기가 빚어 낸 수태극水太極 형상.
금학산 정상 전망데크에서 조망 중 백미인 남노일리 홍천강 물줄기가 빚어 낸 수태극水太極 형상.

금학산 산중에는 핏절골, 초매기골, 복기바위골, 너럭골, 등대골 등 청정계곡이 자리하고 있다. 여름철 더위를 잊기에 손색없는 계곡들이다. 등산로마다 아름드리 굴참나무와 노송군락이 하늘을 가리는 숲을 이루고 있다. 여기에다 기암인 고인돌, 층층바위, 박힌바위 등을 비롯해 짧지만 세미클라이밍을 즐기게 되는 바윗길들도 등산의 재미를 돋워 준다.

산 남쪽을 가로지르는 홍천강에는 쏘가리, 꺽지, 동자개, 쉬리, 개리, 누치. 끄리, 미꾸리 등이 서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사계절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 발길도 끊이지 않는다.  그래서 강변 백사장에는 낚시꾼 외에 카캠핑을 즐기는 모습도 생소하지 않다.

팔봉산은 홍천군 제9경 중 단연코 제1경이다. 홍천군 서면西面 팔봉리八峰里와 어유포리魚遊浦里 경계를 이루는 홍천강변에 병풍을 친 듯 자리한 산이다. 팔봉리라는 지명은 북서로 자리한 마을 뒷산이 정확히 여덟 개 봉우리로 이어져 보인다는 뜻이다. 어유포리는 마을 남쪽 홍천강가에 이르면 수많은 물고기들이 노닐고 있다는 뜻이 되겠다.

팔봉산을 남으로 두고 홍천강물이 시계 반대방향으로 반원半圓을 그리며 휘돌아 나가는 풍경風景은 과연 진경산수眞景山水가 아닐 수 없다.  팔봉산은 이름 그대로 한 일一자를 이룬 주능선에 고만고만한 간격을 두고 암봉 8개가 염주알처럼 이어져 있다. 이 산은 홍천강변에서 바라보면 높이가 낮아 등산코스로 우습게 보인다. 그러나 막상 산행을 하다 보면 온통 바위로만 이뤄진 급경사 바위를 오르고 내리는 과정에서 과연 ‘작은 고추가 맵다’는 생각을 갖게 된다.    

팔봉산은 해발 높이가 겨우 300m 조금 넘는 작은 산이다. 그러나 산 덩치와는 관계없이 산림청이 선정한 ‘한국 100대 명산’ 반열에 당당하게 올라 있다. 이 산은 홍천강이 수반水盤이 되어 그 위에 얹은 아름다운 수석을 보는 듯 풍광이 매우 빼어나다. 특히 정상(제2봉)에는 그럴듯한 전설이 전해지는 삼부인당, 제3봉 꼭대기의 선바위, 임신부의 해산 고통을 느끼게 된다는 제4봉의 해산굴, 세미클라이밍의 묘미를 맛보게 되는 제8봉 오르기 등 잊지 못할 추억거리들이 암봉과 암릉 곳곳에 자리해 등산의 재미를 업그레이드해 준다.

남노일리 태극마을~327m봉 남릉~핏절골 삼거리~468m봉 능선~정상 동릉~금학산 정상〈고두암교 기점 약 3.6km·2시간 30분 안팎 소요〉

남노일리에서 일단 327m봉 남릉으로 오르는 기점은 여호내고개(금학산 등산 안내판·↑팔봉산 13km, ↓홍천강 0.5km, 금학산 정상 3.4km→ 푯말)와 태극마을로도 불리는 고드레미마을 고주암교 앞(등산 진입로 조용한 집 내→ 청색 안내판) 두 곳이다. 여호내고개에서 등산을 시작하려면 승용차는 0.5km 전 남노일대교 동쪽 무료주차장에 주차하면 된다. 고드레미마을은 여호내고개에서 약 0.6km 더 들어간 마을이다. 고드레미마을은 홍천시내버스가 양덕원 경유 하루 세 번 다닌다. 자가용차를 이용한 경우 태극마을매점 북쪽 고주암교 오른쪽 강변(조용한 집 내→ 청색 안내판 방면) 길가에 주차가 가능하다. 이 지역은 아직 정해진 주차장이 없지만 암묵리에 주차가 허용되고 있다.

고주암교 앞에서 동북쪽 ‘조용한 집 내→’ 방면 강변로를 따라 4~5분이면 편의점 옆 금학산 등산 안내도가 나온다. 등산 안내도를 지나면 곧이어 ‘금학산 가는 길’이라 쓰인 현판이 붙은 목조 출입문이 나온다. 출입문 왼편에는 이동식 화장실이 있다. 출입문을 뒤로하고 15분이면 여호내고개 갈림길과 만나는 327m봉 남릉 첫 번째 안부(←정상 2.9km, ↓고드레미 하산길 0.7km, 여호내 하산길→ 푯말)가 나온다. 이 안부에서 2~3분이면 두 번째 안부(↖정상 2.6km, ↑정상 3.2km 푯말)가 나온다. 두 번째 안부에서 오른쪽 능선 길은 327m봉 방면이다. 327m봉 방면 오르막 능선 길은 정상과 거리가 좀 멀어서인지 오름길로 이용하는 빈도가 낮은 편이다. 

안부에서 정상은 왼쪽 핏절골 방면을 많이 이용한다. 왼쪽 사면 길로 10분이면 핏절골 계류를 건너간 푯말(정상 2.25km→)이 나온다. 푯말을 뒤로하는 계곡 길로 2~3분이면 삼거리 쉼터(↖정상 2.14km, 정상 2.72km↑ 푯말)가 반긴다. 쉼터에서 오른쪽 계곡 길은 정상 동릉 안부, 왼쪽 길은 468m봉 능선으로 가는 길이다. 쉼터에서 왼쪽 지계곡으로 들어가면 곧이어 왼쪽 급경사 사면으로 이어진 지그재그 산길을 오른다. 지그재그 산길로 15분 오르면 468m봉 동남릉 능선 푯말(정상 1.85km→)이 반긴다.

 남노일리 태극마을(고드레미) 고주암교(왼쪽)에서 등산로 진입문 방면 강변길에서 북으로 본 금학산 정상(왼쪽)과 468m봉(가운데).
남노일리 태극마을(고드레미) 고주암교(왼쪽)에서 등산로 진입문 방면 강변길에서 북으로 본 금학산 정상(왼쪽)과 468m봉(가운데).

푯말을 뒤로하는 468m봉을 향해 30여 분 오르면 급경사 바위지대가 나온다. 바위지대에서는 왼쪽 아래로 홍천강이 조망된다. 바위지대에는 약 80m 길이로 밧줄이 매여 있다. 밧줄 상단부에 오른 다음, 7~8분 더 오르면 이번에는 약 20m 길이 밧줄이 걸린 바위지대를 오른다. 20m 밧줄 상단부를 뒤로하면 곧이어(약 1분) 468m봉 꼭대기 왼쪽 사면 삼거리인 북노일 갈림길(←북노일 하산길, ↑정상 1.1km, ↓고드레미 하산길 2.5km 푯말)에 닿는다.

468m봉을 뒤로하고 20여 분 오르면 정상 동릉 삼거리(←정상 0.5km, ↓고드레미 하산길 3.1km, 고드레미·장항리 하산길→ 푯말)에 닿는다. 이후 왼쪽 정상 방면 2분 거리 바위지대 남측 10m 밧줄이 걸린 바윗길을 오르면 푯말(←정상 0.4km)이 나온다. 푯말을 뒤로하면 바위벽 북사면에 걸쳐진 10m 길이 쇠파이프 난간으로 들어선다. 난간을 뒤로하면 왼쪽 바위를 오르는 안전장치인 U자형 철심계단 4개가 나온다. 철심 계단을 밟고 올라가면 곧이어 바위 상단부 바윗길로 들어선다. 바위 상단부를 뒤로하고 4~5분 오르면 정상 북사면 우회길이 갈라지는 삼거리(↑정상〔위험〕, 정상 우회 등산로 0.5km→ 푯말)가 나온다. 삼거리에서 왼쪽 10m 절벽 아래에는 푯말과 별도로 ‘위험 암석 절벽지로서 위험하오니 우회 등산로 이용’이라 쓰인 안내판이 있다. 삼거리에서 초심자는 오른쪽 우회 길로 들어서면 된다.

정상 직전 10m 높이 절벽바위에는 U자형 철심이 10개 박혀 있다. 이곳을 오르기가 버거운 경우에는 바위 북벽을 휘도는 우회 길을 이용하면 된다.
정상 직전 10m 높이 절벽바위에는 U자형 철심이 10개 박혀 있다. 이곳을 오르기가 버거운 경우에는 바위 북벽을 휘도는 우회 길을 이용하면 된다.

삼거리에서 왼쪽 10m 높이 절벽에는 U자형 철심 10개가 박혀 있다. 이 철심을 잡거나 발판으로 삼아 바위 상단부로 오른다. 절벽에서는 제법 고도감이 느껴진다. 곧이어 바위 북사면을 10m가량 횡단하게 된다. 바위 횡단이 끝나면 이어 왼쪽 철심 4개를 밟고 오르게 된다. 마지막 철심을 뒤로하고 약 30m 오르면 정상으로 착각되는 무명봉(←금학산 정상 20m, ↓남노일 3.1km, 금학산 관광농원 4.73km→, 굴지리 7.1km→ 푯말)을 밟는다. 무명봉에서 왼쪽으로 약 20m 발길을 옮긴다. 금학산 정상비석과 삼각점(홍천 11·1976 건설부)이 반기는 전망데크로 들어선다.     

남노일리 태극마을 고드레미 방면에서는 핏절골 쉼터 삼거리에서 정상 동릉상의 안부(327m봉과 장항리 갈림길) 경유 정상〈약 3.6 km·2시간 20분 안팎 소요〉으로 향해도 된다. 또는 정상 남노일리 고드레미로 원점회귀하는 경우, 정상 동릉 안부(남쪽 핏절골과 북쪽 장항리 갈림길)~327m봉 남릉 경유 고주암교 앞 주차장소로 내려와도 괜찮다.〈약 4 km·2시간 40분 안팎 소요〉

정상 남릉에서 유일한 바위지대인 박힌 바위. 건각들은 그냥 세미클라이밍으로, 노약자는 밧줄을 잡고 쉽게 오를 수 있다.
정상 남릉에서 유일한 바위지대인 박힌 바위. 건각들은 그냥 세미클라이밍으로, 노약자는 밧줄을 잡고 쉽게 오를 수 있다.

북노일리 본부락~경주김씨 제각~223m봉~정상 남릉~금학산 정상 〈약 3km·2시간 30분 안팎 소요〉

북노일리 본부락에서는 노일리 경로당 앞과 경로당 동쪽 약 200m 거리인 금학산 경주김씨 제각 입구(금학산 정상 2.2km→ 푯말) 게스트하우스 오른쪽 비닐하우스 옆 공터에 주차 가능하다. 경주김씨 제각 앞(금학산 정상 2.1km→ 푯말)에서 오른쪽 작은 계곡 길로 6~7분 오르면 정상 남릉 능선길(금학산 정상 2km→ 푯말)을 밟는다. 이후 오른쪽 능선으로 5분 거리 비석만 남아 있는 해주 최씨 묘터를 지나 5분 오르면 223m봉이다. 이후 콧노래가 절로 날 정도로 완만한 능선길이다. 완만한 경사 길은 341m봉까지 이어진다. 341m봉으로 향하는 능선길 왼쪽 아래로는 복기바위골 계류 물소리가 들린다. 계류가 흐르는 계곡 바닥이 약 20m 거리로 가깝게 보인다.

341m봉을 뒤로하면 가파르고 미끄러운 마사토 길이다. 마사토 길로 10여 분 오르면 약 4m 높이 갈라진 바위가 길을 막는다. 갈라진 바위 사이 틈바구니에는 쌀가마 크기 돌덩이가 박혀 있다. 초심자는 오른쪽 바위 상단부 참나무에 매여 있는 밧줄을 잡고 오르면 된다. 4m 높이 바위 상단부를 뒤로하고 22분 오르면 등대골 방면 길과 만나는 삼거리(←북노일 나루터 2.1km, 금학산 정상 0.1km→ 푯말)가 나온다. 이후 오른쪽 능선으로 5분 오르면 금학산 정상 전망데크를 밟는다.             

북노일리 방면에서는 본부락~경주김씨 제각~정상 남릉 코스 외에 노일리 경로당~고인돌 능선~정상 남릉 갈림길~정상〈약 2.8km·2시간 30분 안팎 소요〉, 노일리 경로당에서 서북쪽으로 약 1.5km 거리인 등대마트~등대골~고인돌 능선 갈림길~정상〈약 2.2km·2시간 30분 안팎 소요〉으로 향하는 코스들도 인기가 있다.

금학산 정상 북쪽에서는 북방면 역전평리 계량이마을 금학산 관광농원~용삼고개~정상 북동릉~정상〈약 6km·3시간 30분 안팎 소요·2 번째 만화 지도 참고〉으로 향하는 코스도 있다. 외지인들은 대중교통 이용이 쉽지 않다. 자가용 이용 시 원점회귀 코스에 맞추려면 정상에서 역逆으로 되돌아 내리면 된다.

팔봉산 8개 봉우리 중 오르고 내리는 길이 가장 어렵다는 제 8봉 꼭대기 표지석.
팔봉산 8개 봉우리 중 오르고 내리는 길이 가장 어렵다는 제 8봉 꼭대기 표지석.

팔봉산 매표소~1봉~정상(2봉)~3봉~4봉~5봉~6봉~7봉~ 8봉 〈원점회귀 약 3kmㆍ3시간 안팎 소요〉

팔봉산에서는 1봉에 오르기만 해도 시원한 조망이 펼쳐진다. 1봉에서는 동으로 홍천강 건너 금학산이 하늘 금을 이룬다. 지형도 상 정상(327.4m)인 2봉 꼭대기에는 삼(3)부인당 당집이 자리하고 있다. 2봉에서 서쪽으로는 3봉이 마주 보인다. 3봉에 오르면 서쪽으로 8봉까지 모든 암봉들이 눈에 들어온다.

3봉을 내려선 급경사 바위 중턱에서는 왼쪽 안부로 내려선 다음, 해산굴로 가는 급경사 철계단 내리막길과 해산굴을 가지 않고 4봉 중턱 해산굴 상단부 방면으로 건너가는 철다리길이 나누어진다. 예전 오른쪽 철다리가 없었던 시절에는 4봉으로 오르는 관문인 해산굴을 통과하려는 등산인들이 줄을 서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3봉 중턱에서 4봉 중턱으로 건너가는 다리가 설치된 이후로는 대부분 해산굴을 통과하지 않고 다리를 건너가기 바쁘다.

7봉을 내려간 곳인 안부에는 안내경고판이 눈길을 끈다. 노란색 경고판에는 ‘팔봉산 등산로코스 중 8봉은 가장 험하고 안전사고가 자주 일어나는 코스입니다. 등산에 풍부한 경험과 체력이 없으신 분이나 부녀자 노약자 되시는 분은 현 시점에서 하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라는 내용이 쓰여 있다. 아무튼 7봉과 8봉 사이 안부에서 북쪽 제2코스로 하산하는 것이 안전하다.

팔봉산에서 조망은 어느 봉에서나 휘둘러보는 풍경이 거의 비슷하다. 북으로는 홍천강 건너 구만천 협곡 뒤로 춘천지맥상의 고깔봉이 마주 보인다. 북동으로는 연엽산과 구절산, 동으로는 금학산이 눈에 와 닿는다. 남동으로는 매봉산 뒤로 한강기맥상의 오음산, 금물산, 갈기산 등이 펼쳐진다. 남으로는 두릉산 줄기 뒤로 한강기맥과 도일봉이 하늘 금을 이룬다. 남서로는 종자산 뒤로 용문산, 서쪽으로는 협곡 사이로 흘러가는 홍천강을 사이에 둔 장락산과 좌방산이 멀리 축령산과 함께 펼쳐진다. 북서로는 봉화산과 검봉, 삼악산이 멀리의 명지산·화악산과 함께 시야에 들어온다.

 정상 남릉과 서쪽으로 평행선을 이루는 고인돌 능선 이름을 낳게 한 고인돌 바위. 이 바위 아래쪽에 층층바위가 있다.
정상 남릉과 서쪽으로 평행선을 이루는 고인돌 능선 이름을 낳게 한 고인돌 바위. 이 바위 아래쪽에 층층바위가 있다.

등산코스

금학산 등산로는 남노일대교 옆 여호내 무료주차장~남노일대교 건너~여호내고개~327m봉 남릉~핏절골 갈림길~327m봉~정상 동릉, 남노일리 태극마을(고드레미) 태극마을마트 북쪽 고주암교 건너기 전 삼거리에서 오른쪽 강변 길~327m봉 남릉~핏절골 갈림길~327m봉~정상 동릉, 327m봉 남릉 핏절골 갈림길~핏절골 삼거리~정상 동릉, 핏절골 삼거리~468m봉 능선~북노일 갈림길~정상 동릉 경유 정상에 오르고 내리는 코스들이 대표적이다.

태극마을에서 고주암교와 위안터교를 건너간 홍천강 북쪽 북노일리에서는 본부락 경주김씨 제각~정상 남릉(박힌바위 능선)~고인돌 능선 갈림길, 노일리 경로당~고인돌 능선~남릉 갈림길(박힌바위 능선), 노일리 경로당에서 서북으로 약 1.5km 거리인 등대마트에서 등대골~고인돌 능선 갈림길~남릉(박힌바위 능선) 갈림길 경유 정상에 오르는 코스들이 대표적이다. 정상 북쪽 북방면 역전평리에서는 금학산 관광농원~용삼고개~정상 북동릉 경유 정상에 오르는 코스 한 곳이 있다.

팔봉산 등산은 매표소에서 남쪽 1봉 경유 정상(2봉)을 먼저 오른 다음, 3봉~4봉~5봉~6봉~7봉을 경유해 8봉 직전 안부에서 북쪽 강변길로 내려와 동쪽 강변길을 따라 다시 매표소로 나오는 원점회귀 코스가 정석이다. 이 코스는 팔봉산을 찾는 이들의 90 % 이상이 이용한다고 보면 된다. 이외에 매표소에서 서쪽 강변길을 따르다가 첫 번째 ㅓ자형 삼거리에서 2봉과 3봉 사이 안부로 오른 다음, 제2봉인 정상, 또는 정상은 포기하고 서쪽 3봉~4봉~5봉~6봉~7봉, 강변 두 번째 갈림길에서 5봉과 6봉 사이 안부, 세 번째 갈림길에서 7봉과 8봉 사이 안부로, 세 번째 갈림길에서 서쪽 철판 깔린 강변로를 따라 강변로가 끝나는 지점에 이른 다음, 동쪽으로 약 100m 길이 급경사 철계단 경유 8봉으로 직등하는 코스 등이 있다.

팔봉산 정상인 제2봉에 설치된 전망데크. 삼부인당이 실제 정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당집 남쪽에 등산인들의 조망권을 위해 설치한 것 같다. 왼쪽 멀리는 강원도 홍천군 서면과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경계인 널미재(왼쪽 끝)와 장락산. 오른쪽 건너편 암봉은 제3봉. 제3봉 뒤는 잣방산(267m·오른쪽)과 춘천시 남면 좌방산(502.4m)이다.
팔봉산 정상인 제2봉에 설치된 전망데크. 삼부인당이 실제 정상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당집 남쪽에 등산인들의 조망권을 위해 설치한 것 같다. 왼쪽 멀리는 강원도 홍천군 서면과 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경계인 널미재(왼쪽 끝)와 장락산. 오른쪽 건너편 암봉은 제3봉. 제3봉 뒤는 잣방산(267m·오른쪽)과 춘천시 남면 좌방산(502.4m)이다.

교통

서울→양덕원 동서울터미널(전철 2호선 강변역)에서 1일 30회(06:15~22:20) 운행하는 홍천행(5번과 6번 승차홈 승차) 버스 이용, 양덕원 하차. 요금 1만 500원. 1시간 40분 안팎 소요. 이 버스편은 양평~용문~광탄~단월~용두를 경유한다. 이 버스편으로 09:00 전에 양덕원 도착해야 09:05발 남노일리행 버스로 갈아 탈 수 있다.
양덕원→남노일리 용수리 경유 1일 4회(06:40, 09:05, 14:55, 18:55) 운행. 30분 안팎 소요. 요금 1,400원(교통카드). 이 버스편은 북노일리 등대골 입구 등대마트 앞에서 회차해 다시 양덕원으로 나온다.
남노일리→양덕원 1일 3회(07:30, 10:00. 15:30) 운행.

택시

양덕원→남노일리 요금 1만 6,000원. 15분~20분 소요. 06:00~22:00 운행. 문의 콜택시 033-432-3377.  
홍천→팔봉산 1일 3회(09:30, 15:30, 18:40) 운행. 이 버스편은 북방면 원소리~팔봉산 경유 서면 두미리 종점으로 운행.
서면 두미리→홍천 1일 2회(11:00, 17:00) 운행. 이 버스편은 팔봉산~원소리~북방면 경유.     
춘천→팔봉산 춘천 버스터미널에서 1일 7회(09:00, 10:30, 11:30, 14:30, 16:10, 18:50, 20:40) 운행.
팔봉산→춘천 대명 비발디파크에서 1일 7회(07:30, 09:10, 10:10, 13:00, 15:00, 17:30, 19:30) 운행하는 버스를 기다렸다가 타고 나간다. 이 버스편은 팔봉산 입구~김유정역~춘천 터미널로 운행한다. 문의 춘천 현대교통  033-433-0015~16. 

숙식(지역번호 033)  

남노일리(태극마을·고드레미) 일원 고주암교에서 동쪽 등산로 진입문 옆 금학산 등산 안내도 옆에 있는 조용한 집 펜션 식당(주인 문제창·432-3377, 010-9722-4442), 고주암교 남쪽 고드레미 관광농원 펜션 민박(435-1996, 010-3179-7000), 태극마을 마트 펜션 민박(435-1995), 태극식당(010-8802-8089), 반딧불이 펜션(010-4463-2999) 등 이용. 남노일리 새마을지도자인 문제창씨가 운영하는 조용한 집 식당에서 토종닭백숙, 닭도리탕, 삼겹살,  산채백반 등을 판다. 

노일리(북노일) 본부락 정상 남릉 들머리인 금학산 게스트하우스(435-3630), 홍천토종닭(434-7114), 본부락에서 서북향으로 약 1km 거리 등대골 입구 등대마트 민박(434-1030) 등 이용. 금학산 게스트하우스에서 경주김씨 제각 방향에 자리한 홍천토종닭 식당은 이 동네에서 가장 널찍한 주차장이 준비되어 있다. 이 식당을 이용하는 조건으로 주차 가능하다. 홍천토종닭 식당에서 아침식사가 된다. 식사류로는 등심, 불고기, 김치찌개, 황태구이가 있다. 닭백숙과 닭볶음탕은 예약을 해야 된다. 아메리카노, 오미자, 매실차, 수정과 등 음료 종류들도 준비되어 있다.    

팔봉산 어유포리 일원 무료주차장 옆 식당가에 자리한 강가촌(434-9102), 팔봉산 정육점 마트 식당(434-3303). 시냇마루(433-6488), 두부잔치(434-0860·436-8835), 전라도 오뚜기식당(434-7666), 팔봉 쉼터식당(434-9196), 오복식당(434-5977) 등 이용.

본 기사는 월간산 6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저작권자 © 월간산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