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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간산 2024년 4월호
  • 654호

[막걸리 산행] 케이블카 타고 구름다리 건너 대둔산 정상

월간산
  • 입력 2021.06.15 10:06
  • 수정 2021.06.1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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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까지 700여 m… 급경사 삼선계단 다리가 후덜덜
양조장 주변 산행지-대둔산

하늘로 오르는 듯한 착각을 주는 삼선계단. 경사가 만만치 않아 아찔하다.
하늘로 오르는 듯한 착각을 주는 삼선계단. 경사가 만만치 않아 아찔하다.

옹골찬 바위산인 대둔산大屯山(877.7m)은 ‘작은 설악산’ 또는 ‘호남의 금강산’이라는 별명을 가진 산이다. 봄에는 정상 마천대에서 서북쪽으로 뻗은 금남정맥의 첫 번째 봉우리인 월성봉에 철쭉이 흐드러지게 피고, 가을에는 울긋불긋한 단풍이 바위와 어우러진다.

대둔산은 전북 완주와 충남 논산·금산의 경계를 이루며, 도립공원답게 사방에 산행 코스가 조성되어 있다. 하지만 주능선 남쪽인 완주군 방면에 정상인 마천대를 비롯해 임금바위와 마왕문, 입석대, 신선바위, 돼지바위, 장군봉, 동심바위, 형제봉, 금강문, 칠성대, 낙조대 등 대부분의 명소가 있어 등산객 수도 완주 방면이 많다.

대표적 입구는 완주군 운주면 산북리의 집단시설지구다. 이곳에 대둔산 7부 능선까지 한 번에 오르는 케이블카가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상부 정류장에 내리면 짧은 산행이 시작된다. 정상까지 거리는 700m 정도지만 가파른 계단으로 이루어져 있어 쉽지 않다. 5~10분 정도 오르면 금강구름다리다. 폭 1m에 길이 50m 정도의 작은 다리지만 고도감이 상당하다.

구름다리를 지나면 작은 바위 전망대가 있고 이후 정상까지 가파른 계단이 이어진다. 정상 직전 지나는 철 계단인 삼선계단은 경사도가 엄청나 짜릿한 스릴을 맛볼 수 있다. 상부 정류장에서 마천대까지 넉넉잡아 50분 정도 걸린다.

정상 마천대에 오른 후 북쪽 능선을 따르면 낙조대에 이른다. 이곳에서 논산이나 금산 쪽으로 하산할 수도 있지만 보통은 온 길을 되돌아 가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한다.

걸어서 하산할 경우 용문골로 내려가서 찻길을 따라 산북리 집단시설지구로 돌아갈 수 있다. 케이블카를 타고 하산할 경우 용문굴에서 장군봉으로 이어진 사면길을 따라 케이블카 정류소로 돌아가면 된다.

케이블카 운영 시간 평일 09시~18시, 주말 09시~18시.
요금 왕복 기준 어른 1만1,500원. 어린이 8,500원.
문의 063-263-6621~2.
홈페이지 daedunsancablecar.com.

본 기사는 월간산 6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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