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2억7,500만 명이 이곳에 산다

  • 글 서현우 기자
  • 사진 국립공원공단
    입력 2021.06.10 10:08

    50년간 생물권보전지역 714곳… 지구의 육지 면적 6%에 해당
    인간과 생물권 계획 50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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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최초로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설악산.

    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유네스코 산하 기관인 ‘인간과 생물권 계획Man and the Biosphere program(이하 MAB)’이 올해 출범 50주년을 맞이해 한국을 포함해 지구촌 곳곳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MAB은 1971년 인간과 환경 사이의 균형 있는 관계를 촉진하고 개선하기 위한 과학적 토대를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기관이다. 구체적으로는 각 지역에 자연을 해치지 않고 소득을 향상시킬 수 있는 지역 개발 모델을 수립해 제안하는 것이 주된 업무다.

    MAB이 50년간 이룬 성과 중 가장 두드러지는 것은 생물권보전지역Biosphere Reserves을 지정한 것이다. 이는 생물다양성 증진과 지역주민의 삶의 질 제고를 통한 지역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추구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1976년 59곳이 처음 지정된 이래 현재 전 세계 219개국에 714개의 생물권보전지역이 지정, 관리되고 있다. 이곳에 거주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인구는 2억7,500만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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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B50주년 생물다양성 포럼의 표어 ‘생명에 관한 것’ 포스터.

    유네스코 MAB 출범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가 지구촌에서 현재 진행 중이다. 첫 번째 행사인 생물다양성 포럼은 지난 3월 24일에 ‘생명에 관한 것It’s about life’이란 표어로 개최되었다. 이 행사에는 오드리 아줄레 유네스코 사무총장이 참석해 기조연설을 했다. 오드리 아줄레 사무총장은 “생물권보전지역 포함 유네스코가 지정하는 다른 보호지역의 면적을 합치면 전 세계 육지 면적의 6%에 달한다”며 “이는 면적 순으로 봤을 때 세계 5위의 국가에 해당하는 셈”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이날 기념행사에는 세계적 침팬지 연구자이면서 유네스코 MAB 50주년 기념 공식 후원자인 제인 구달 박사가 참석했다. 그는 “지금 인류가 겪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도 야생동물로부터 인간에게 넘어온 것”이라고 전하면서 “자연 세계와의 새로운 관계, 동물과의 새로운 관계를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우리나라에도 MAB한국위원회가 국립공원공단에서 운영되고 있다. MAB한국위원회는 자체적으로 MAB출범 5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할 예정이다. MAB 50주년 심포지엄, 전문가 및 비전문가 대상 생물권보전지역 사진 공모전, 생물권보전지역 활동 수기 공모전 등이 그 내용이다.

    MAB한국위원회 관계자는 “1982년 대한민국 최초로 설악산이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 이래 DMZ 인근의 강원생태평화 생물권보전지역과 연천 임진강 생물권보전지역을 포함 총 8개의 생물권보전지역이 존재하고 있다”며 “금년 9월에 완도가 생물권보전지역으로 지정된다면 총 9개의 생물권보전지역이 대한민국에 존재할 예정이며, 이외에도 창녕, 경기(파주, 김포, 고양)에서 생물권보전지역 지정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월간산 6월호에 실린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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