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원정 등반 자제” 국제산악연맹, 전 세계 산악인에 권고

  • 글 오영훈 기획위원
    입력 2021.07.22 10:04

    산악인 일각서 코로나에도 원정 강행하자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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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산악연맹 코로나19 위원회가 성명을 발표했다.
    국제산악연맹이 지난 5월 등반을 위한 해외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해 주목된다. 국제산악연맹은 2020년 말 ‘등반 중 코로나 감염 사례 0건’이라는 의학 논문을 적극적으로 홍보한 바 있기에 이례적이다.
    국제산악연맹 산하 코로나19 위원회에서 5월 26일 발표한 성명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담겼다. 국제산악연맹은 “이번 권고로 인해 경제적, 사회적으로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될 것을 충분히 인지한다. 그러므로 등반가들의 독립적인 결정 또한 존중한다”면서 “하지만 고산지대를 비롯한 세계 여러 국가에서 현재 코로나로 인한 문제를 고려할 때, 야외 활동에 나서는 시간과 장소를 신중하게 생각해 볼 것을 촉구한다. 특히 코로나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으며, 각국 간 대처 능력의 격차가 있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지금은 방문할 때가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보다 먼저인 5월 중순, 국제산악연맹 의학위원회에서는 <모험 여행과 코로나19>라는 제목의 코로나시대 산악 여행을 계획하는 개인과 기관을 위한 보고서를 발간했다.
    보고서는 산악인이나 관광업에 종사하는 많은 이들이 코로나의 위험성을 간과하고 있어 문제가 심각해질 우려가 있다면서, 코로나바이러스는 끊임없이 변이해 나가는 속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필수적이지 않은 여행으로 본인이나 현지인에게 끼칠 장단점을 고려했을 때 과연 여행이 옳은 것인지 자문할 필요가 있다고도 덧붙였다.
    보고서는 모험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다음 세 가지 체크리스트를 제시했다. 
    첫째는 여행에 따르는 각종 난관이다. 해당 여행국의 사회적 거리두기 규칙, 백신 접종 의무 여부, 의료기관 활용 여부 등을 고려해야 한다.
    둘째, 여행에 수반하는 위험 요소다. 산악스포츠 자체에 따른 부상 가능성이 있으며, 여행 중에 코로나로 인한 감염 위험도 있다. 또 코로나 감염 가능성도 고려해야 하지만, 코로나가 확산돼 현지 의료체계에 과부하가 걸릴 경우 의료 서비스를 제대로 받지 못할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
    셋째, 위험을 줄일 수 있는 자구책이다. 손 씻기,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등의 일반적 방법, 백신 접종, 대중교통 대신 개별 교통수단 이용, 항공편 환승 대신 직항편 이용, 여행국 도착 후 자가격리 준수, 규제 변경을 대비한 추가 시간 고려, 숙박업소나 도심 체류 시간 최소화, 불확실성이 증가한 만큼 일정에 시간적 여유를 두고 현장에서 다양한 방편을 염두에 두며 등반대상지 변경도 사전에 고려할 것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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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산악연맹 의학위원회가 모험 여행과 코로나19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나아가 위기 상황과 윤리문제에 관한 고려사항까지 정리했다.
    여행 중 사망, 질병, 정신질환, 폭행, 소요사태, 구조 등의 위기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유행병이 있는 환경에서 의료 서비스나 약품 공급, 산소 처리 등을 받기 어려울 수 있고, 보험사에서 예외 규정을 통해 보험처리가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대사관과의 연락도 평상시와 비교해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윤리문제로는 자신의 모험 여행으로 인해 현지인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즉 위험을 감수해도 좋을 만큼 그들이 받을 이득이 큰지를 고려해야 한다. 코로나 대응 대책이 현지 고용인, 주민에게도 적용되는지 고려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현지 국가의 코로나 확산을 막는 데에 본 여행이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지도 고려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본 기사는 월간산 7월호에 수록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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