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 인성교육 최고의 교과서는 등산”

입력 2021.07.05 10:09

전통의 명문 중동中, 교내에 스포츠 클라이밍 시설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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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은 학생들 인성교육에 좋은 영향을 가져온다”는 신중갑 중동중교장은 교내에 스포츠클라이밍 시설을 만들 계획을 갖고 있다.
중동산악회는 양정산악회와 더불어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중고교 동문 산악회이다. 1938년 창립된 이래 역량 있는 산악인들의 요람이었으며, 중동학원 특유의 끈끈한 선후배 유대로 국내외에서 수많은 등정기록을 쌓아왔다. 1988년 세계 최초 추렌히말 동봉 등정, 2006년 개교 100주년 에베레스트 등정, 2016년 중고교 동문팀 세계 최초 7대륙 최고봉 완등기록 등은 중동산악회의 빛나는 역사를 장식한 쾌거였다. 특히 2006년 에베레스트 등정에서는 정상을 600m 앞둔 지점에서 탈진해 쓰러져 있던 다른 등정팀 대원을 정상 등정을 포기하면서까지 구조해 큰 찬사를 받았다. 아시아산악연맹 이인정 회장(57회)은 “중동산악회 7대륙 최고봉 등반의 하이라이트는 2006년 에베레스트에서 조난당한 등정대원을 구조한 일”이라며 후배들을 치하하기도 했다.
이런 일련의 성공과 미담은 중동학원 동문들의 전폭적인 지원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단결력의 중동, 선배의 지원 절실”
중동학원은 종로구 수송동 시대를 거쳐 현재 강남에서도 명문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중동중학교 신중갑 교장은 2006년 개교 100주년 동문산악회 에베레스트 등정에 대원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신 교장은 “중동산악부 선후배들의 자부심은 유별납니다. 위기 상황일수록 더욱 단단한 결속력을 보이는 것이야말로 중동 동문들의 특징이자 자랑이라고 할 수 있지요”라고 했다.
신 교장은 덧붙여서 등산의 교육적 효과에 대해 힘주어 말했다.
“학교 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데리고 주말마다 근교 산으로 갔습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좋아하는지 모릅니다. 산은 학생들에게 훌륭한 교실밖 배움터예요. 탁트인 공간에서 좋은 공기 마시며 친구들과 함께 땀도 흘려가면서 평소 선생님들에게 털어놓지 못한 속내를 쏟아내는 아이들을 보면서 등산의 교육적 효과를 확신하게 됐습니다.”
신 교장은 ‘건물밖 교실’을 만들고자 한다. 중동중학교 운동장 한켠에 스포츠 클라이밍 시설을 마련하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학생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클라이밍 시설을 만들고 싶습니다. 등산에 취미가 있든 그렇지 않든 누구든 안간힘을 내 매달려 보면서 교실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몸과 마음을 담금질하는 데는 스포츠 클라이밍만한 게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재학생 후배들을 위한 동문 선배들의 지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열혈 등산애호가 교장선생님이 중동 동문 특유의 끈끈한 단결력과 모교사랑 정신을 호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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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에베레스트 베이스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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