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1학년 금정산]범어사 출발, 북문으로 올랐다 내원암으로

  • 글 이재진 편집장
  • 사진 C영상미디어
    입력 2021.09.10 09:16 | 수정 2021.09.10 10:56

    [‘등산 1학년’을 위한 코스가이드] 금정산 범어사~고당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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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정산 산성길 모습. 가을이면 억새가 장관이다.
    부산 금정산을 오르는 다양한 코스가 있지만 범어사를 출발점으로 잡는 코스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다(주차료 3,000원). 부산종합버스터미널이 산행기점인 범어사에서 가까워 다른 지역에서 찾아온 등산객들에게 편하기 때문. 지하철 범어사역을 이용할 수 있고 절 입구까지 수시로 연계 버스가 다녀 대중교통편을 이용하기에 아주 편하다. 산길이 넓고 뚜렷해 특별한 어려움도 없다. 게다가 정상인 고당봉 높이가 800m인데 범어사가 400m 고지에 자리 잡고 있어 고도를 400m만 높이면 된다. 
    대중교통으로 간다면 부산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범어사역에서 내려 5번 또는 7번 출구로 나와서 범어사행 90번 버스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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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어사 일주문. 범어사는 10대 화엄사찰 중 한 곳이다.
    정상까지 1시간 10분쯤 걸려
    범어사 기점 코스는 2가지. 북문 들렀다가 올라가는 북문 코스와 고당봉으로 바로 올라가는 내원암 코스가 있다. 북문으로 올랐다가 내원암으로 하산하는 걸 권한다. 북문 코스는 계단이 많아서 하산 시 무릎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 둘다 고당봉 정상까지 70분 정도 걸린다. 
    범어사에서 북문까지는 성인 남자 걸음으로 25분 정도면 충분하다. 
    금정산을 상징하는 키워드는 세 가지. 범어사와 금샘 그리고 산성길이다. <세종실록지리지>에 금샘에 대한 기록이 있다. 
    ‘금정산 바위샘金井은 동래현 서북쪽에 있다. 산마루에 세 길 정도 높이의 돌이 있는데, 그 위에 우물이 있다. 둘레가 10여 척이며, 높이는 7척쯤 된다. 물이 항상 가득 차 있어서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빛은 황금색이며, 그 아래에 범어사가 있다. 세상에 전해 오기를 한 마리 금빛 물고기가 오색구름을 타고 하늘에서 내려와 그 속에서 놀았다 하여 금정이라는 산 이름을 지었다.’ 
    고당봉 정상 직전 갈림길에서 이정표를 따라 5~10분쯤 들어가면 큼직한 바윗돌이 서로 뒤엉켜 있는 바위지대에 금샘이 있다. 금빛은 아니지만 지금도 금샘은 산꼭대기 바위에서 옛날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다. 
    산행 출발점인 범어사를 안 보고 갈 수는 없다. 범어사는 의상대사가 창건한 화엄십찰 중 한 곳으로 대웅전(보물 제434호), 3층석탑(보물 제250호), 일주문인 조계문(보물 제1461)을 비롯해 여러 개의 당간지주와 석등, 동·서 3층석탑 등의 수많은 문화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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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금색으로 빛난다는 금샘. 금정산金井山 이름은 이 샘에서 유래했다.
    아쉽다면 금샘·산성길로 걸어 보시라
    산성길은 금샘에서 동문 쪽으로 가면 된다. 삼국시대 왜적을 막기 위해 처음 쌓았다는 금정산성은 길이가 약 17km에 이르는 우리나라 최대의 산성이었다. 지금은 약 4km만 남아 있으나 동서남북 4대문과 4개 망루가 복원돼 훌륭한 전망대 역할을 하고 있다. 능선을 따라 나있는 산성길은 산책길처럼 부드럽다. 
    이 산성을 따라 걸으면 부산과 김해 일대를 조망할 수 있다. 멀리 수영만을 가로지르는 광안대교와 하늘 높이 솟은 마천루가 밀집한 모습이 장관이다. 범어사 기점 산행이 초보자들에게 안성맞춤이지만 산성길을 따라서 동문 방향으로 하산하는 길도 난이도가 높지는 않아서 추천할 만하다. 
    본 기사는 월간산 9월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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