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보복캠핑?… 옐로스톤 사상최대 인파

  • 글 오영훈 기획위원
    입력 2021.09.02 10:34 | 수정 2021.09.08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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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치스국립공원 입구에 늘어선 차량 행렬. 사진 레아 혹스텐
    미국 국립공원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어 그 어느 때보다 많은 방문객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대표적 공원인 옐로스톤국립공원은 지난 6월 한 달 동안 총 160만 명에 이르는 방문객이 찾았다. 종전 최고 기록인 2018년 138만 명에서 20% 증가한 숫자다. 자이언국립공원에서는 등산을 시작하려고 네 시간을 기다려야 했다는 보고도 있다. 아치스·캐니언랜드국립공원에서는 입장하는 데에만 3~4시간을 기다려야 해서, 공원 측에서 “이른 아침이나 오후 늦게 방문하라”고 공지를 내걸기도 했다. 미국 국립공원 관계자는 “인기 있는 국립공원 12~15개소에서 사상 최대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들 중에는 국립공원 방문이 처음인 사람들도 꽤 많다고 했다.
    초보자가 험한 등산에 나섰다가 사고를 당하는 사례도 급증했다. 유타주에서만 지난 봄시즌 13일 사이에 일곱 차례의 산악사고가 발생했다. 그중 둘은 사망 사고였다. 바위에 낙서하거나 야생동물에 위해를 끼치는 행위도 빈번하게 보고되고 있다. 미국 국립공원에서 바위에 낙서하는 행위, 꽃을 꺾거나 돌을 줍는 행위 등은 모두 금지되어 있다. 돌을 쌓아 케언 따위를 만드는 행위도 불법은 아니지만 삼가는 것이 불문율이었는데 잘 지켜지지 않는다고 한다.
    또 국립공원에 워낙 사람이 많이 몰리다 보니 공원 경계 밖에서도 불법 야영, 불법 불멍 등이 빈번해 문제다. 유타주 주립대의 케리 켈리 교수는 “지난 6월 불법 캠프파이어로 인해 일어난 산불로 내 집이 소실됐다”며 “관광지 인근 도시에서는 관광객 유치에만 돈을 쓸 게 아니라 관광객 교육 및 현지 주민 삶의 질 개선에 재정을 더 투자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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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치스국립공원에서 바위에 있는 낙서를 지우고 있다. 사진 크리스 원덜리
    본 기사는 월간산 9월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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