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실종자 시신, 아들이 찾았다

  • 글 오영훈 기획위원
    입력 2021.09.06 10:25 | 수정 2021.09.08 13:49

    당시 사고 당한 3명 시신 모두 수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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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2 4캠프에서 올려다 본 보틀넥 위쪽 등반루트. 두 개의 붉은 동그라미는 각각 욘 스노리(위쪽)와 무하마드 알리 사드파라(아래쪽)의 시신으로 판명됐다. 후안 파블로 모르의 시신은 보틀넥 아래쪽에서 발견됐다. 사진 발렌틴 시파빈
    세계 2위봉 K2 동계 등반에 나섰다가 지난 2월 5일 실종됐던 세 명의 등반가의 시신이 발견됐다. 후안 파블로 모르(칠레), 무하마드 알리 사드파라(파키스탄), 욘 스노리(아이슬란드)다. 이들 모두 최근 대단한 등반가로 명성을 떨치던 중 사고를 당해 세계 산악계의 안타까움을 산 바 있다.
    시신을 발견한 건 K2 봄 시즌 원정대며, 원정대 중 일부는 고인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산을 찾았다. 그중 한 명이 고인이 된 무하마드 알리의 아들 사지드 알리(20)다. 사지드 알리는 동계 초등 등반 당시에 아버지를 따라 동행했다가 8,200m 부근에서 산소 장비에 문제가 생겨 돌아선 바 있다. 사지드는 시신 수색을 위해 다큐멘터리 작가 엘리아 사이칼리와 함께 여름 시즌에 다시 K2를 찾았고 마침내 뜻한 바를 이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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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안 파블로 모르(왼쪽), 무하마드 알리 사드파라(가운데), 욘 스노리(오른쪽).
    시신들은 8,200m 보틀넥 구간 위아래로 있었고, 7월 26일 이번 시즌 그곳에 가장 먼저 도착한 고정로프 설치조에 의해 발견됐다. 후안 파블로 모르의 시신은 보틀넥보다 훨씬 아래쪽에서 발견됐다.
    시신들을 처음 본 일행 중 한 명인 러시아 모객원정대 가이드 발렌틴 시파빈은 ‘셋 모두 하산 중 사망했으며, 추락 등 사고의 흔적은 없었고, 하산 중 피로 동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견해를 밝혔다. 하루 뒤에 올라온 사지드 일행은 시신에 접근했다. 무하마드 알리와 욘 스노리의 시신은 75~80도 경사면에 있어 접근하기가 무척 어려웠다고 한다. 사지드는 시신에서 카메라 등을 포함한 주요 물품을 회수해 분석에 들어갔다. 사망자들이 정상에 올랐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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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2 전경. 사진 위키피디아
    본 기사는 월간산 9월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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