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접 걸어보고 고른 수도권 걷기길 49선 맛있는 것만 쏙 빼먹고 가세요”

입력 2021.09.15 10:04

‘서울·경기·인천 트레킹 가이드’ 출간한 진우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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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진우석씨.
국내 최고 트레킹 전문 여행작가 진우석씨가 수도권 곳곳에 숨어 있는 49개의 보물 같은 걷기길을 직접 답사한 후 가이드북 <서울·경기·인천 트레킹 가이드>를 출간했다. 진씨는 학창 시절 홀로 지리산을 종주하며 눈을 뜬 우리 땅의 아름다움을 30년 넘게 신문·방송·잡지 등을 통해 소개한 인물이다.
책은 계획부터 준비, 그리고 실전까지 상세하게 설명해서 트레킹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도 쉽게 트레킹을 접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총 800여 장의 사진과 코스별 지도, 고도표, 맛집 정보는 전혀 모르는 지역의 생소한 길도 자신감을 갖고 걸어볼 수 있도록 돕는다. 또한 코스의 난이도를 ‘매우 쉬움’부터 ‘매우 어려움’까지 5가지로 구분해 이를 참고로 자신의 체력에 맞춰서, 혹은 함께하는 사람과 어떤 분위기로 트레킹을 즐길지 정할 수 있다. 진 작가는 “산린이들을 위해 책을 썼다”고 말했다.
“최근 트레킹을 즐기는 ‘산린이’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런데 이들이 대부분 최단 코스로 정상만 올라 인증하고 내려온다는 점이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대상지의 진면목을 두루 감상할 수 있는 동선은 따로 있는데 말이죠.”
트레킹 코스를 분류하는 기준도 이러한 기조에 입각했다. 백과사전식으로 길을 나열하지 않고, 각 계절별, 테마별로 분류했다. 일출·일몰, 산성, 역사·문화, 둘레길, 무장애 숲길부터 섬까지 트레커가 자신의 관심사별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도록 모아뒀다. 진씨는 “49개의 걷기길 중에서 꼭 가봤으면 하는 곳은 ‘봄계곡’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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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인천 트레킹 가이드>. 진우석. 중앙Books. 464쪽. 2만 원.
“책을 펴내기 위해 답사하던 중 새롭게 발견한 것이 바로 봄의 계곡입니다. (책에선 관악산계곡, 삼성천계곡, 백운계곡, 유명계곡, 조무락골, 용추계곡을 소개했다.) 사실 계곡길은 여름에 가기 좋은 트레킹 코스로 소개하려고 했거든요. 그런데 답사 일정 상 5월에 찾았는데 또 다른 계곡의 면모를 보게 돼서 무척 놀라웠습니다. 밤에도 훤히 보인다는 야광나무 꽃이 환하게 핀 모습이 계곡과 어우러져 너무나 아름다웠어요. 5월의 계곡도 참 가볼 만한 곳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오랜 경험과 실제 답사를 통해 고르고 고른 길들이라 모든 길들이 매력적이다. 그러나 진씨는 오히려 “책에 수록된 길들을 꼭 다 걸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한다”고 밝혔다.
“들머리와 정상, 날머리가 딱 정해져 있는 등산과 달리 트레킹은 도중에 그만둘 수 있고, 중간부터 시작할 수 있다는 매력이 있어요. 그러니 독자분들이 꼭 ‘완주’의 개념으로 길을 대하지 않고 자기의 관심사와 취향에 따라 맛있는 길만 쏙쏙 빼먹었으면 좋겠습니다.”
본 기사는 월간산 9월호에 수록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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